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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관(宦官)과 십상시(十常侍)
김광한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십상시(十常侍)이다.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3인을 일컬어서 언론에서 십상시라면서 이들을 내쫓지 않으면 나라에 큰일이라도 벌어지듯 그 입방정이 요란하고 여기에 합세해서 자칭 평론가들이 등당해서 북치고 장고 치는등 매일같이 십상시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십상시란 말은 듣기에도 거북하고 내용도 아주 불량한 행동거지를 내포하고 있어서 먼저 말을 꺼낸 사람들은 과연 그들이 지목한 사람들이 그런 십상시의 행동을 햇는가 아니면 그들이 책임을 져야만한다.그리고 남의 명예를 훼손한 죌르 물아야만한다.너는 나쁜 놈이다하면서 증거도 없이 신문 방송에 그 이름이 들락날락하게 뒤면 그 진위가 밝혀져 무고함이 드러나도 그 명예는 결코 회복이 되질 않는다.
십상시(十常侍)는 중국 후한말 영제(靈帝) 때에 정권을 잡아 조정을 농락한 10여 명의 중상시, 즉 환관(宦官)들을 말한다.잠시 독자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 중국의 당시 역사를 설명해본다.춘추전국시대에 천하를 평정한 진시황이 죽고 얼마 못가 그 아들이 변변치 못해 실각을 하자 여기저기에서 군웅이 할거했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유방과 항우였다.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건설했다. 그리고 4백년을 지속햇는데 중간에 왕망이란 자가 신이란 나라를 세워서 한나라가 붕괴가 됐었다. 그러나 한족(漢族)들이 왕망을 몰아내고 왕권을 되찾았다. 이때의 인물이 유수였고 광무제(光武帝)이다.이를 후한(後漢)이라고 한다.후한 말에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간신들의 무리가 설쳐댔다.그것이 훗날 십상시로 이름이 지워졌던 것이다.
역사서 《후한서》(後漢書)에는 십상시들이 많은 봉토를 거느리고 그들의 부모형제는 모두 높은 관직에 올라, 그 위세가 가히 대단하였다고 쓰여 있다. 특히 그들의 곁에서 훈육된 영제는 십상시의 수장인 장양(張讓)을 아버지, 부수장인 조충(趙忠)을 어머니라 부르며 따랐다.
후한서에 등장하는 십상시와 나관중(羅貫中)이 지은 삼국지 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십상시는 그들의 이름과 숫자가 약간 차이가 난다. 《후한서》에서는 12명, 《삼국지연의》에서는 10명이다.지금 그 이름들은 역사연구가나 필요하지 일반인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 생략하겠다.그럼 환관(宦官)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남성적인 상징을 상실한 인간이다.
이러한 환관은 종종, 군주의 최측근으로서 총애를 받으며, 권력을 잡고 정세를 어지럽혔다. 후한 말 정권을 장악하고 매관매직을 일삼은 10명의 환관인 십상시가 대표적인 예이다. 촉한의 환관 황호 역시 후주 유선을 현혹하여 정사를 그르쳤다. 당나라 시기에는 환관 고력사가 현종과 양귀비의 총애를 믿고 전횡을 휘둘렀다. 한나라 황제 영종은 환관 왕진의 부추김으로 몽골 원정에 나섰다가 오히려 대패하여 스스로 포로가 되었는데 이 사건을 토목의 변이라 한다. 명나라 천계제 시기의 대내총관태감 위충현 역시 뇌물을 받고 정사를 자기 마음대로 하였다.
그러나 환관 모두가 간신은 아니었다. 삼국지의 영웅 조조의 양할아버지인 조등(曹騰) 역시 후한 말의 환관이었는데, 영제 시절 크게 공을 세워 양아들을 들이는 상을 받기도 했다. (참고로 이 상은 환관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포상이었다.) 이 때 조등이 받아들인 양아들이 바로 조조의 친아비인 조숭이다. 명나라 환관 정화는 황제의 명을 받아 해외 정벌을 나섰는데, 아프리카까지 이르렀다. 이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기 60년 전이다.
조선시대에는 연산군때 환관 김자원이 전횡을 일삼았다. 그러나 채륜이나 김처선처럼 의로운 환관들도 있었다. 그러나 환관에 대한 악평이 호평보다 더 많은 까닭에 대해서는 지나친 유교주의 때문이라고 보는 학자도 있다. 다시 말해 양물을 잃은 환관의 업적이나 선업에 대해서는 그다지 다루지 않고, 근왕하며 저지른 비리에 대해서 더 자주 거론했기 때문이다. 후한 말 십상시가 발호하기 이전에 이미 매관매직이나 다른 비리가 성행하였고, 그러나 탐관오리는 환관보다는 유학자가 훨씬 더 많았음에도 유독 십상시만을 꼭 집어 악평을 하고 있다.
십상시는 보는 사람이 생각에 따라 다르지만 함부로 십상시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자 가운데 분명히 있다.얼노계의 십상시, 방송에 정치 평론가라 나오는자 가운데 방송국에 아첨하기 위해 입에 담는 말만하는 종편 평론 십상시,종북 십상시 등등 붙이기에 따라서 십상시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는다.그러나 과연 시상시라고 단정지어서 힐난할 수 잇는 양심적인 정치인 평론가 언론인들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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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대체 작가님은 모르는것이 없으세요 공부를 얼마나 해야 이렇게 유식하신가요?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