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다니다보니 젤 만만한 곳이 내 본관인 고장 밀양 땅 한쪽 산자락에 자리잡은 표충사 야영장이더이다..
거리상으로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캠장의 환경도 좋아서리..
지난 7. 3.부터 7. 5.까지 일단 솔캠 모드로...
지금은 저렇게 시원스레 보이지만...
연인의 모습도 부럽고...
아직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라 수량도 적절하고..
홀애비 네팀이 각자 다른 모양의 텐트로 ㅍㅎㅎ
솔캠용 타프 2장을 모아서 ... 제법 넓은 공간이 형성되더라는..
저렇듯 평화스레 물놀이하던 곳이...
저 계곡에 비키니가 출몰한다는 후기를 보고 잔뜩 기대를 했건만..ㅍㅎㅎ
여기서 부터는 7. 10.~ 7. 12.까지 가족과 함께...
온 가족(?)이 출동한 만큼 타프 스크린을 설치하고
저 짐들이 과연 사이트 구축을 위해 내려 놓은 걸까요? ㅎㅎ 자세히 보면 보조탁자가. 젤 왼쪽에 소주도 한병보이고...
산악인 특유의 타부로 인해 사용전에 고사부터 지내기 위해... 잔뜩 사두고 이제사 처음 물건을 차에서 내렸다는..ㅍㅎㅎ
근데 저중 몇개나 제대로 쓸꼬..
친구들이 없는 캠장에서 혜림이는 해먹에서 이리 딩굴, 저리 딩굴..
결국 산책을 나서서야 조금 얼굴이 펴집니다..
산중에 자라는 닭! 밤까지 저기서 날 기다려 줄라나? ㅍㅎㅎ
이제 조금 무료함에서 벗어나서 V
20여년 희로애락을 같이 해온 산악회 식구들..
엄청난 폭우가 예보되었던 7. 17.~ 7. 19.까지
첫날은 아직 비가 오지 않았지만... 솔캠모드로 간단하게 구축한 사이트..
더** 사에서 시험적으로 생산해 준 솔로 및 커플용 IGT 프레임에 멀티 펑션만 연결한 간결한 차림 ..
솔캠용 타프아래 3명이 지나기에 너무 흡족했던..
캠사에서 공구한 라운지 디럭스도 설치해보고..
토요일 오후까지는 이렇게 한적했건만...
일욜 새벽부터 엄청나게 따라 붓습니다..
저 장대같은 비에도 어디론가 나서야 했던 이유는? 잘 생각해보삼 ㅍㅎㅎ
우중 캠핑의 백미를 즐기는...
아직 오토캠핑문화를 접하지 못해 비록 돗자리지만 왠지 더욱 정겨워 보이는 이유는 뭔지...
타프에서 흐르는 물이 마치 자그만 폭포를 연상케 하고....
냇가는 온통 흙물로 범벅이 되어 우렁찬 괴성을 지르면서 폭포를 이루고는..
저렇듯 아래로 ~아래로
파도를 일으키며 흘러갑니다..
냇물이 마치 용광로의 끓는 쇳물같이 포말을 일으키는 와중에도...
수목은 비를 기다렸다는 듯이 새 씨앗들을 맺고..
일케 영글어만 갑니다..
저 멀리 재약산 자락에 낮게 들리운 소나기 구름이...
서서히 멀어져 가면서 ..
산 자락에는 마치 가마솥 위에 피어나는 김처럼 안개 옷을 서서히 벗습니다.
냇물은 쉬임 없이 낮은 곳을 향해 다가와..
이렇듯 제갈길을 찾아 갑니다..
아무리 세상이 어렵고 힘들다 해도...
저 흐르는 물만큼이나 고달프려나.
땅바닥에 떨어진 작은 빗방울들이 서로 모여
조금씩 힘을 합쳐 어느 덧 세력을 만들더니...
이젠 세상 무서운줄 모르고 구비 구비 낯선 길을 돌아.
바닥에 깔린 자갈에 멍들고, 높은 낭떠러지에 떨어지면서도
갈길이 멀세라 쉬지 않고 달려
다른 곳에서 모여 흘러온 더 큰 물줄기에게 짓밟히고
큰 강줄기를 만나 이젠 다 왔노라 한껏 외쳐보지만
아직 갈길은 멀어 이윽고 바다를 만나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고향을 그리워하며
밀물따라 육지로 쳐들어 가보지만
방파제와 거대한 바위, 자갈, 갯벌 때문에
고향으로 가보려는 목적도 이루지 못하고
결국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흐느끼다
운좋게 뜨거운 태양열을 받아 수증기가 되어
다시 하늘로 올라보지만 제 원하는 곳에 가지못하고 바람결에
흘러 다니다 차가운 산자락을 만나
서서히 울음을 머금으며 빗방울이 되어 또 다시 같은 일생을 되풀이하는
우리네 인생보다 험하면 험했지 못하지 않은 저 빗물들을 바라보며
내 삶에 지금 보다 더한 중압감이 밀려 온다 한들 못이겨 낼 바도 아니리라...
첫댓글 잘 봤습니다. 여러가지 모드를 한번에 보여주심에 감사
잘봤다니 저도 감사하네요..
캠핑 준비 초보 입니다 넘 참고가 많이 되었읍니다 감사합니다
참고할 것도 없는데 암튼 참고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혹 만나게되면 인사 올리겠습니다... ^^
혹시 같은 캠장에서 뵈면 서로 인사하기로 하지요..ㅎㅎ
2년정도 못뵈엇더니...혜림이가 많이 컸네요...여전히 왕성한 활동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으십니다...^^
벌써 2년이나.. 제가 느끼기엔 맨날 어리기만 해보이는데 다른분은 아이들 크는걸 바로 아시더라구요.. 초심님 왕성한 활동 늘 눈여겨 보고 있답니다..ㅍㅎㅎ
좋은시간 보내셨네요...건강하시죠.
ㅎㅎ올만입니다..늘 일케 후기로만 뵙게되네요..
^^ 아직 피크가 아니라서 겠지요. 작년 8월초 피크에 계곡 하류쪽은 모르겠구요. 표충사 옆쪽 상류계곡에서는 bikini 입으신 아리따운분들 제법 출몰하더이다 ㅋㅋㅋ 제가 기상청도 아닌데 왜 구라를 치겠습니까 ? 와잎두 옆에 있었는걸요ㅋㅋㅋㅋ
구ㅡ럼 이번주에도 표충사 옆 상류쪽으로 확인하러 갑니당..ㅍㅎㅎ
잘 보고 갑니다. 밀양 좋은 곳이죠. 언제고 다시 찾아보고픈 곳 중 하나입니다.
잘지내시지요..새 카페 여신거 축하드립니다..대박나세요..
역시 캠핑도 고수 , 사진도 고수 이십니다... 좋은 후기 즐감 했습니다... ^^
고수는 무신..그냥 노는데 이골만 난게지..ㅍㅎㅎ
언젠가 찾아가면 겨울나그네님을 뵐수 있을 장소인것 같습니다.ㅎㅎㅎ건강하시죠?
아마 올해 자주 출몰할 것 같습니다..오실때는 납작만두..ㅍㅎㅎ
글....................편히 잘 읽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비오는 날의 산풍경은 정말 멋진것 같아요. 저도 가보고 싶네요.
비오는날은 비오는데로, 맑은 날은 맑은데로 제 각각의 아름다움이 늘 상존하지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잘 계시지요?.....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헉! 여기서 볼줄이야.. 차 잘 굴러다니쥐..여기 함오시게..잘해줄께~~~~~~~~~~
잘~~~~~~~~~~~~~~~~~~~~~~~~~알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7월10일부터 12일까지 저도 저곳에 함께 있었는데 겨울나그네님과는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 같이 온들이 있어서 함께 쇠주한잔도 못했네요 죄송합니다...다음에는 곡차한잔 올리것습니다...항상 캠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근디 어디서 그런 정열이 솟으시는지요....
함께 하시는 분이 많아 감히 범접하기 어렵더군요,,ㅍㅎㅎ 담에는 오붓하게 한잔하지요..
글솜씨 ....감탄^^
사진을 보다가 괜스레 주절 거려 본것인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텐트 치고 계실때 인사드렸던 놀이꾼(장민호)입니다. 올초 창원 북면에서 주셨던 커피 맛....잊을수가 없슴다. 담에 캠핑장에서 꼭 뵈었음 합니다. 노우하우도 전수를 좀 받구요. 글이 예술임다. ㄸㅇㅇ
아는 분을 만나니 반갑더군요..담에 들리시면 또 커피드릴께요.. ㅍㅎㅎ
잘읽었습니다.....즐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