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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런글 올리는거 부끄러워서 안하려다 제가 결혼전에 여러분의 조언을 많이받아서 앞으로 결혼하실분들 미약하나마 참고하셨음 하고 올려봅니다..</P>
<P>전세입자가 안나가서 1달을 주말부부했네요..부부가 집이 없어서 결혼하고도 불륜처럼 살았구요ㅋㅋㅋ</P>
<P>신랑이 나이에 비해 별로 모아논 돈이 없어서(주식해서 좀 많이 까먹었답니다ㅡ.ㅡ) 저도 집사는데 보태느라 서로 아껴서 결혼한다고 했네요..그런데도 생각보다 굉장히 돈이 많이들더구요..</P>
<P>잘한점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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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 웨딩촬영 안한 거..</P>
<P> 나이먹어서 결혼하는것도 챙피해 죽겠는데(ㅎㅎ) 남들집 가면 다있는 그 액자가 그리 좋아보이지도 않구, 어차피 애기낳으면 다 애기사진으로 사진들이 바뀌니 나중에 쓰레기 될거같아서 안했습니다.. 제 성격이 누가 돈주면서 하라고 하면 해볼까 제돈 들여가며 하는 스탈은 아니거든요. 또 제가 사진을 별로 안좋아 해서리~시어머니가 하라구 하라구 했는데 결국 제가 우겨서 안했는데 뭐라고 안하세요..제친구중 한명이 그러데요.. 누가 오면 참 보여주기 민망하다구^^ 사진이 아니라 매직이니^^</P>
<P>근데 거실에 걸어놓을게 없어 허전합니다..아주 깨끗하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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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 신랑한복 안한 거..신부한복 두루마기 안한거..</P>
<P> 한복을 좋아하시는 남자분이나 잘입는 집안이 아니면, 제친구들 물어보니 다 안입는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신랑도 별로 안하고 싶어하고 양복한벌 더해주기로 하고 안했습니다..그대신 양복을 닥스 셔츠는 예작으로 하니 단가는 좀 있더군요..남자분들 양복은 적어도 5년이상은 입구 남자분이나 여자분이나 결혼할때 옷장만하는거 아니면 살면서 비싼 양복사입긴 힘드니 이때 좋은걸로 사는것도 좋은것 같아요..(남자양복이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P>
<P>형편이 좋은분들이라면 철철히 해입으시겠지만요^^</P>
<P>제한복도 빌려입으려다 결혼시켜야할 시동생이 둘이기에 저렴한걸로 했습니다..두루마기도 덥다는 핑계로 안하고 돈으로 받았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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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 신혼여행 패키지로 안간거..</P>
<P> 동남아 가봤자 한국사람들 돈많다고 소문나서 밤에 돌아다님 위험하다고 가이드들이 그렇게 말하니 신혼여행내내 바다만 보고올건데..제주도바다나 동남아 바다나 바닷물은 똑같은데 그러러면 제주도가지 뭐하러 비싸게 동남아가냐구..그렇게 우겨서 일본으로 배낭여행갔습니다..5박6일요..그대신 호텔을 좋은곳으로 갔습니다..호텔비만 100만원이었구요..나머지 경비 120정도 들었습니다..(둘이합쳐서요)꼭 돈땜에 그런건 아니구요..</P>
<P>맨날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오니 피곤하긴 하더군요..신랑좋아하는 전자제품구경 하루 온천하루 이렇게요..</P>
<P>그래도 참 좋아던건,</P>
<P>신랑이 패키지만 가다가 배낭여행은 첨이어서 그랬는지 저를 꼭 따라다니는데 그게 싫지 않던데요^^</P>
<P>밉게 보였다간 일본에다 떼어놓고 올까봐 그랬는지 애교도 어찌나 잘떠는지^^ 꼭 애기하나 데리고 간 기분이었는데 참 좋았어요..왜 그런거 있잖아요..세상에 다 모르는 사람이구 말도 안통하는데 의지되는 사람이 딱 둘이니 더욱 좋았구요..신랑이 저를 똑똑하다고 대단하게 봐주는것 같기도 하구요..(제가 해외배낭여행 경험이 많아서 척척이라 신혼여행가서 확실히 점수땄죠..)</P>
<P>바다는 결혼 3주년 기념으로 하와이 가려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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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 폐물 안한거..</P>
<P> 제가 20대초반에는 금부치를 좋아라 해서 많이 했는데, 그게 낭비더라구요..시간지나면 유행바뀌고 또 세팅하자니 돈이구 팔면 정말 똥값이구..</P>
<P>그래서 철들면서 금부치 멀리하게 됐는데요..폐물비까지 받아서 돈으로 챙기려구 했는데, 시어머님 눈치보이구, 또 친정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여자가 너무 패물없어도 남편 욕먹이는 거라구 해서 반지하나 팔지하나 목걸이하나 쓸만한거 두툼한걸로 했습니다..그돈으로 신랑반지까지요..(그래도 4개에 150정도 들었어요)</P>
<P>시어머님이 넘 불쌍했는지 쌍가락지는 해주시더라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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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그릇세트 이불많이 안한거..</P>
<P> 이건 후회도 되구 잘했다고도 생각하는건데요..</P>
<P>그릇은 원래 코렐말구 도자기류로 한세트만 하고 안하려고 했는데요..엄마가 덜컥 코렐을 사와서요..코렐 밥그릇 국그릇만 사구 접시는 선물로 들어온거 가져왔는데, 구색이 안맞구 접시도 모자라서 따로 놔두고 결국 미카엘25개짜리 샀습니다..그래도 홈세트 50개짜리에 비해 손색없구 저렴하고 아주 맘에 들구요..</P>
<P>이불도 침대한세트하구 차렵이불세트만 했는데 아직까지 불편하거 없네요..장농 10.5했는데 이불솜 손님용베개 들어가니 들어갈곳도 없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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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 TV안산거..</P>
<P> 신랑이 절대 사오지 말라고 했습니다..TV있으면 계속 봐지구 게을러진다구..</P>
<P>신랑이 책읽는걸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취향 독특하죠^^) 저도 TV안보구요..</P>
<P>독서모임에서 들은얘긴데..</P>
<P>어떤 여자분이 애들하고 남편하고 시어머니까지 드러누워 TV보는 꼴이 보기싫어서 TV를 치웠더니 하루지나고 이틀지나고 할일이 없으니 애들도 책을보고 남편도 책을 보고 시어머니까지 잡지를 보시더라는 거에요...그래서 애들이 전교1-2등 한다구..</P>
<P>저희는 아직까지 애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저희한테 좋은건요..</P>
<P>TV없으니 대화를 참 많이 해요..밥먹으면서도 TV안보고 대화 인터넷 같이 하면서도 얘기하구요..같이 화분도 사고 화초도 사고 남의 산가서 몰래 흙도 퍼다가(^^) 꽃삽으로 화분에 화초도 심구요..삼순이 몰라도 나름대로 참 좋은점 많습니다..</P>
<P>뭐 신혼이니까 나름대로 대화들 많으실겁니다만, 저흰 특히 많아요.신랑이 다정한 성격이라..(좋게말해서구요..나쁘게 말하면 샌님에 남성스럽지 못하죠^^) </P>
<P>글구 이렇게 두달 살아보니 뉴스보려고 100만원씩 주고 TV산다는게 돈이 아깝네요.전기도 만만찮게 먹구요(짠순이같죠?).신문보면 되는데^^(신문은 대충넘어간거 찾아서 또 볼수있잖아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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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 전자제품 홈쇼핑 저렴하게 산거..</P>
<P> 어차피 직영대리점 제품아니면 물건 다똑같구, 물류센타에서 본사 직원들이 나와서 배달해주고, A/S다 똑같이 되니까 저렴한걸로 했습니다..</P>
<P>냉장고는 676사길 잘했다는 생각 들구요..홈바도 넘 잘사용하고 있습니다..</P>
<P>세탁기도 건조기능 잘 쓰구있구요..</P>
<P>이런것들은 원래 있어야하니 잘했다는 생각 별로 안드는데요..</P>
<P>비데는 굉장히 잘한거 같네요..매일쓰면서도 뿌듯합니다..신랑도 좋아하구..비데 설치비 2만원아끼려구 관리실 아저씨한테 몽키빌리구 끙끙거리며 제가 설치했답니다^^</P>
<P>화장품 냉장고는 깔끔해서 좋긴합니다..</P>
<P>신랑이 혼수 해온다고 한거 확인하고 혼인신고 해준다고 해서(??ㅎㅎ)에어컨 사왔는데 썰렁한 거실에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에어컨 마져 없었음 정말 삭막한 거실이었을텐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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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 양가 어머님들 보약해드시라고 한거..</P>
<P> 딴 엄마들은 딸래미 시집가서 애 잘낳으라고 보약도 해준다는데 울엄만 안해주데요..</P>
<P>그래서 그동안 늙은 딸 데리고 사느라 고생했다고 50만원드리구..</P>
<P>시어머니께 울 이뿐 신랑 늙도록 수발하느라 고생하셨다고 50만원 드렸네요..</P>
<P>원래 모시고 가서 약을 맞춰야는데 제가 바빠서요..글구 많은 돈은 아니지만(저한텐 큰돈이에요) 그래도 이걸루 시어머니한테 점수 땄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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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집등기 손수낸거..</P>
<P> 집사면서 좋게 말해 뭔가 의미있는일해보고 싶구 솔직히 말하면 법무사비용이 좀 아까워서 집등기 비용 손수냈습니다..다행이 제가 세금쪽으로 알구 법무사 사무장하는 분을 알아서 조언받아서 서류 준비해서 신랑보고 하라고 줬습니다.. </P>
<P>신랑이 시어머니께 자랑이 대단하던데요..그래서 시어머니는 제가 똑똑하고 야무진 줄 압니다..똑똑한게 아니라 사회생활(고생)많이해서 그런건데요. 돈도 몇십만원 아끼구 확실히 점수딴 사건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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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일단 잘했다는거만 생각나네요..아직까지 행복해서리~^^;;</P>
<P>나중에 후회되는점있음 올려드릴께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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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잘한것♡후회된것
결혼3달째 같이산지 2달째^^
tal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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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08 23:5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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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이쁘게 준비하신거 같아요..부러워요 쭈~욱 행복하세요
님의 정보가 넘 좋아요^^ 정말 알뜰하신분 같애요...
정말 알뜰한 새댁이사네요..^^ 저두 님처럼 양가어머니께 보약선물로 드려야겠네요..^^* 행복하세요~
멋지십니다. 너무 예쁘시네요~
설명 너무 머리에 쏙쏙 들어오구 꼭 큰언니가 해주는 말같아요~~~ 행복하세요~♥
멋쪄요... ^^*
보약 눈물나네요 넘넘 잘하셨어요~
제가 이글 보고 보약 해드려야겠다공.. 다짐을 했슴다 ㅋㅋㅋㅋ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