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모의 했다
"이번엔 배낭여행으로 차없이 기차타고 여행해볼래?"
금요일마다 걸으면서
"여행이란 바로 이런거구나!" 나름 재미붙인 나이아가라 회원들...
누구라도 먼저 말꺼내면 어느누구 반대없이 그대로 진행하는 추진력이
바로 우리 나이아가라의 매력이다
그동안 자가용으로는 몇번 여행을 다녀왔지만
기차로 배낭여행은 처음 시도하는 거라서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넷 이곳 저곳 누비며
강원도 정선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주변에 꼭 가보고 싶은 관광명소도 있고
이곳에서만 체험하며 즐길거리도 있고
오는날(9월2일)은 정선장날이란 것에 더 매력을 느껴서
내 마음대로 정하고 친구들에게 통보했다
이번 여행지는 강원도 정선이라고~~~
2박 3일동안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정선 군청에 전화했더니 친절하게도 여행안내책자를 등기 우편으로 보내주었다
여행가이드북을 보면서 여행코스를 정하고
기차시간과 코스마다 시내버스 배차시간을 알아보면서
시골에서의 배낭여행이 그리 만만한게 아니란걸 알았다
아무리 걷는걸 좋아라 하는 나이아가라 회원들이지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젊지않은 나이에
마냥 걸을수만은 없고 그렇다고 비싼 대절택시를 이용할 수는 더더욱 없다
그래서 생각했다
나이들이 있으니까 잠은 편하게 자고
5명이서 이곳 저곳 다니는 버스비며 버스기다리는 시간을 돈으로 계산 해보니
정선에서는 차를 렌트하는게 훨씬 경제적일 거라고....
첫날은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에 예약했다
피서철이 끝나서 휴양림예약이 쉬울줄 알았는데
적은평수는 예약이 다 되었고 좀 큰평수였지만
군에서 관리하는곳이라 70,000원에~~~
비성수기때는이보다 싼 30%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단다
첫날일정으로
레일바이크도 예약했다
50%는 인터넷으로 나머지 50%는 현장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는데
혹시나 그날 사람이 많으면 탈 수없기에
오후 5시에 출발하는 4인용 레일바이크로 26,000원에 예약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교통비에 많은 돈이 들어서
먹는것은 무조건 해먹기로 했다
각자 배낭에 반찬 두가지와 자신이 먹을 쌀 5컵과
자신이 먹을 점심을 싸기위한 빈 도시락하나와 물통, 수저와 젓가락...
그외코펠과 버너는 내몫으로 하고 배낭꾸리기 완료
우선 기차표 예매
부산에서 정선가기란 멀고도 먼 곳이다
부산에서 직통으로 갈 수있는 버스나 기차는 아무것도 없다
갈때는 기차로 돌아올때는 버스로 오기로 하고
부산에서 대전은 KTX 오전 7시출발해서 8시 45분도착
대전에서 제천은 우등으로 9시10분출발 11시 25분도착
제천역에서 다음차 기다리면서 김밥으로 점심먹고
제천에서 증산은 우등으로 12시29분 출발 오후 1시 42분도착
증산에서 아우라지까지는 꼬마관광열차 로 오후 2시출발 오후3시 도착
기차표값 일인당 약 3만원
모든 준비는 완료되었고...
8월 31일 오전 6시 40분
부산역 대합실에서
안도조, 송선희 8반과 나, 4명의 나이아가라 회원이 만났다
설레여서 잠을 설쳤다는 도조의 말에 모두 같은맘이었다고...
KTX동반좌석에 4명이 마주보고 앉아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맛있게 쪄진 밤고구마(내솜씨가 워낙 좋거든~~), 춘순이가 보내준 쑥 시루떡에
어울릴까마는 3,000원짜리 고급원두 커피(도조가 쏜것)를 마시며
끝없이 늘어놓는 수다들~~~
여고때 제주도로 수학여행 떠날때의 그 흥분이
온몸에 전률로 느껴졌다 ~~~
벌써 벼이삭들은 서서히 누런색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고
한가로이 먹이를 찾는 백로들의 여유와
참새를 쫒기위한 허수아비와 코스모스들...
차창밖으로 흐르는 경치들이 가을이 멀지 않음을 말해주고~~~~
(***** 제천역에서 증산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여기서 1000원짜리 김밥을 점심으로 자판기 커피와 사과를 후식으로....)
춘순이는 출발하루전날 갑작스런 개인사정으로
가져가기로 한 고추장과 쌈장만 8반을 통해서 보내고
여행엔 동행하지 못했다
"관주야~~ 춘순아~~다음엔 꼭 같이 가자!!!
그대신 사진 많이 찍어왔어,
사진으로라도 감상하라고~~~~"
첫댓글 야 너무 부러워 낭만이 듬뿍 묻어난다. 언제적 배낭여행이냐 사진도 너무 좋고...
8월31일 금요일 이른아침에 떠났다가 9월2일 일요일에 돌아왔어....
이야~~~! 대단하다!!! 부러웡웡웡! ㅎㅎㅎ
언제 한번 같이가자~~~ 가자고 말만하면 언제든지 동행해줄께!
읽어면서 생각했다 갑자기 합류했으면 좋았을껄....근데 요새는 시골 기차타는 곳에 저런 원두막이 있는 모양이지? 고거 참 괜찮은 아이디어다 ....특히 시골사람들 기차타고 내리고 잠시 쉬는 곳으로는 .....
기차역뿐이 아니고 어딜가나 도로옆에도 저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단다... 나이아가라회원들 말~~~저런곳 볼때마다 "밥먹기 좋겠다!!!"
정옥이는 3일 동안 집 비우고 놀러 갔다 왔는데 머시 예쁘다고 글쎄신랑이 노포동 터미널까지 늦은 시간에 차 갖고 마중 나왔더라. 평소에 얼매나 잘했길래......
그게 아니고~~~ 그날 정선장에서 전화했잖아... 좋아하는 더덕이며 오미자 구기자 사가지고 간다고...그거 마중 온거지...
한달도 지난 지금에서야 이글을 읽는다...자꾸 오타가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