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중장년층 직장인들은 “60세 정도에 은퇴하고도 30여 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대비책을 세우지 못해 걱정”이라며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그만큼 은퇴 이후 일자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유의 도전정신을 발휘해 법무사 시험에 합격, 인생의 2막을 시작한 전직 국방부 공무원의 사연이 전해져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31년간 국방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2016년 서기관으로 퇴직한 임익상 법무사. 그의 험난했던 도전 과정을 국방일보가 들어봤다.
“도전은 청춘들만의 특권이 아닙니다. 재취업을 꿈꾸는 중장년일수록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말아야 합니다.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면 안 보이던 길이 보이기 마련이죠.”
임익상 법무사는 재취업의 필수 조건으로 ‘도전’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어떤 직무든 맡은 업무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한다면 퇴직 후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는 설명이다.
“국방부 시설국에서 국유재산 관리 업무를 시작하면서 법 지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법무관리관실 법무과에서 소송총괄, 국가배상 및 행정심판업무를 담당할 때는 법률지식 없이 업무 수행이 어려울 정도였죠.”
이러한 어려움은 오히려 임 법무사의 학구열을 불태우는 계기가 됐다. 법 공부를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고 혹독한 주경야독 결과 지난 2011년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법을 알게 되자 업무 능력은 자연스럽게 향상됐고, 법무관실에서 SS 성과등급을 받으며 실무능력도 인정받았다.
임 법무사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퇴직해서도 전문경력을 살려 창업할 수 있는 법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한 것. 국방 가족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법무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의 발길을 더욱 재촉했다. 하지만 현직 업무를 수행하면서 법무사 자격증 공부를 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야말로 피와 땀으로 얼룩진 가시밭길의 연속이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뒤로 10여 년 동안 매일 독서실로 퇴근했습니다. 공로연수 기간에는 하루에 14시간씩 공부하는 강행군을 이어갔죠. 엉덩이가 아파서 의자에 앉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을 때는 무릎을 꿇은 채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임 법무사는 법무사 시험에 도전한 지 10년 만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 관심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면 큰 결실을 볼 수 있다고 했던가. 그는 전국 차석으로 시험에 합격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5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법무사 사무소를 개소한 임 법무사는 요즘 그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주택토지공사(LH)로부터 광진구와 성동구의 계약전담법무사로 위촉돼 전세자금을 지원받으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사무소에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방부 공무원 재직 중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꿈을 펼치고 있는 임 법무사의 마지막 목표는 ‘나눔’이다. “제가 가진 능력이 우리 사회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데 쓰이기를 바랍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평생을 함께했던 국방 가족들의 법률 조력자로서도 제 능력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글·사진=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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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네요 전국차석까지!! 공부에 지름길은 없나봅니다 ^^
첫댓글 엉덩이가 아파서 의자에 앉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을 때는 무릎을 꿇은 채로 공부하기도 <-- 합격자 상당수가 이러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엉덩이가 아파서 도저히 못 앉으면 서서도 읽고 무릎꿇고도 읽고 또 읽고 또 읽어서...어느날 운이 좋아서, 하늘이 보우하사 합격하는 겁니다. 행운이 다가온 것이지요.
전는 아직까지 엉덩이 아팠던적은 없었습니다.
엉덩이가 절이다?는 느낌은 가끔 받지만...
더 노력해야 되겠네요.
대단하신 분이군요. 10년동안 포기하지 않고 주경야독을 하시며 성취감을 맛보셨네요. 전 이제 3년 채웠는데,,,,여전히 초심자 수준이네요. 퇴직은 앞으로 7년이 남았네요. 과연 목표달성이 될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