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1554-1626)
선조 때 활동한 왕족 출신(세종의 5세 손)의 화가이다. 호는 탄은이고, 일반적으로 탄은 이정이라고 부른다. 시와 서예도 잘했다.
묵죽을 특히 잘 그렸고, 이외에 매화와 난초도 잘 그렸다. 조선 3대 대나무 화가라면 수운 유덕장 자하 신위와 더불어 꼽는다.
선조 때에 서예에 한석봉, 시에 최립과 더불어 삼절(三絶)로 꼽았다.
왜란 때는 오른팔이 거의 잘릴 만큼 칼로 베이는 큰 부상을 당했으니, 이후로 그림이 더 좋아졌다고 말한다. 지금 전해오는 그림 중에 임진왜란 이전의 그림은 없으므로, 그의 그림이 우리나라 전통에 얼마나 충실한지, 새로운 작품세계를 개척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왜냐면 중국서 온 사신 주지범이 이정의 대나무 그림을 시에 뒤떨어졌다고 폄하했다는 말이 전해오기 때문이다.
사진의 묵죽도에서 보듯이, 역동성과 생동감이 보이게 그렸다.
첫댓글 우와~~
제가 그림을 보면서 '묵죽도'라고 했는데
이정의 묵죽도이었습니다.
박사님~~
제 안목을 넓혀 주시어 감사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