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월요일] 열왕기하 8장 1~15절

[최성덕]

[열왕기하 8장]

1   엘리사가 이전에 아들을 다시 살려 준 여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서 네 가족과 함께 거주할 만한 곳으로 가서 거주하라 여호와께서 기근을 부르셨으니 그대로 이 땅에 칠 년 동안 임하리라 하니
2   여인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행하여 그의 가족과 함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 칠 년을 우거하다가
3   칠 년이 다하매 여인이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서 돌아와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 호소하려 하여 왕에게 나아갔더라
4   그 때에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 게하시와 서로 말하며 이르되 너는 엘리사가 행한 모든 큰 일을 내게 설명하라 하니
5   게하시가 곧 엘리사가 죽은 자를 다시 살린 일을 왕에게 이야기할 때에 그 다시 살린 아이의 어머니가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 왕에게 호소하는지라 게하시가 이르되 내 주 왕이여 이는 그 여인이요 저는 그의 아들이니 곧 엘리사가 다시 살린 자니이다 하니라
6   왕이 그 여인에게 물으매 여인이 설명한지라 왕이 그를 위하여 한 관리를 임명하여 이르되 이 여인에게 속한 모든 것과 이 땅에서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그의 밭의 소출을 다 돌려 주라 하였더라
7   엘리사가 다메섹에 갔을 때에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었더니 왕에게 들리기를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여기 이르렀나이다 하니
8   왕이 하사엘에게 이르되 너는 손에 예물을 가지고 가서 하나님의 사람을 맞이하고 내가 이 병에서 살아나겠는지 그를 통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9   하사엘이 그를 맞이하러 갈새 다메섹의 모든 좋은 물품으로 예물을 삼아 가지고 낙타 사십 마리에 싣고 나아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 이르되 나의 이 병이 낫겠나이까 하더이다 하니
10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 반드시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고
11   하나님의 사람이 그가 부끄러워하기까지 그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우니
12   하사엘이 이르되 내 주여 어찌하여 우시나이까 하는지라 대답하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행할 모든 악을 내가 앎이라 네가 그들의 성에 불을 지르며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치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리라 하니
13   하사엘이 이르되 당신의 개 같은 종이 무엇이기에 이런 큰일을 행하오리이까 하더라 엘리사가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네가 아람 왕이 될 것을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더라
14   그가 엘리사를 떠나가서 그의 주인에게 나아가니 왕이 그에게 묻되 엘리사가 네게 무슨 말을 하더냐 하니 대답하되 그가 내게 이르기를 왕이 반드시 살아나시리이다 하더이다 하더라
15   그 이튿날에 하사엘이 이불을 물에 적시어 왕의 얼굴에 덮으매 왕이 죽은지라 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설교]

오늘 본문에서는 4장에서 나온 수넴 여인이 등장함으로 시작합니다. 엘리사는 수넴 여인에게 이 땅에 임할 기근이 있음을 알려주며 기근을 피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이 기근은 단순히 기상이변은 아닙니다. 이 재앙은 온 이스라엘에 걸친 재앙이었습니다. 이 기근은 우상 숭배에 빠져서 회개하지 않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징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내려지는 벌인데 엘리사는 수넴 여인에게 은혜를 베풀어 줍니다. 이 기근을 피하라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엘리사는 왜 그랬을까요? 4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전쟁과 죽음의 위기 속에 지쳐 있던 엘리사에게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를 위해 자기 집 방 한 곳을 준비해 엘리사가 쉴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엘리사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이 수넴 여인의 집에서 먹고 쉴 수 있었습니다. 수넴 여인이 엘리사에게 개인적으로 잘해주어서 기근을 피하라고 한 것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수넴 여인이 엘리사를 극진히 대접한 것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섬겼기 때문에 그 믿음대로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사람도 대접한 것입니다. 엘리사를 잘 대접한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에서 비롯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수넴 여인은 우상 숭배로 타락한 문화 속에서도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바로 그 믿음으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오랫동안 터전으로 삼고 있던 곳을 갑자기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여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즉시 떠납니다. 수넴 여인과 가족들은 블레셋으로 떠납니다. 2절에서는 그의 가족들이 블레셋에서 7년을 우거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거하였다는 것은 나그네와 같이 살았다는 것입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이지만 언제라도 떠날 나그네와 같이 살았다는 것입니다. 기근을 피하였지만 그 생활은 나그네 생활이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하시기 위해 현재 편안하고 터를 잡은 곳에서 떠나게 하시고 외롭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어떤 환경 속에서도 지켜주십니다. 수넴 여인은 이 7년이라는 세월을 잘 버티고 돌아왔습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도 나그네와 같은 삶을 끝내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그 곳으로 인도해주시는 날이 분명히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7년이 지나 고향에 돌아오니 이번에는 고향 땅에서 문제를 마주하게 됩니다. 무엇입니까? 돌아왔더니 원래 소유였던 재산과 땅이 모두 다른 사람들의 손에 넘어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여인은 왕에게 호소하러 갑니다. 그런데 그 때 왕 앞에는 누가 있었습니까?

4절에 바로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왕이 게하시를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사의 기적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게하시가 수넴 여인의 아들을 살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 바로 그 때 이 수넴 여인이 왕 앞에 온 것입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기가막힌 타이밍 아니겠습니까?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왜 바로 그 때에 게하시이며 게하시가 왕에서 기적을 설명하려는 그 때 바로 산 증인인 수넴 여인이라니 정말로 기가 막힌 타이밍입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기막힌 타이밍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왕은 여인의 호소 내용을 모두 듣고 관리에게 명령해서 수넴 여인의 집과 땅 뿐 아니라 7년 동안 수확한 작물까지 모두 계산해서 돌려주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것은 절대 우연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이것이 사실이자 현실입니다. 우연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기막힌 타이밍을 우연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연히 또는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을 맞이하게 될 때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해야 합니다.

1-6절에서 수넴 여인을 통해 믿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게했다면 7-15절은 악을 행하는 자의 말로가 어떤지를 대비해서 보여줍니다.

엘리사가 다메섹에 도착했을 때 벤하닷이 병이 들었습니다. 벤하닷 왕은 하사엘을 보내어 자신이 병에서 살아나겠는가를 묻게 합니다. 엘리사는 병에서 낫지만 곧 죽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엘리사는 이 말을 하사엘에게 전하고 하사엘을 쳐다보다가 눈물을 흘립니다. 그가 이스라엘을 침공하고 앞으로 할 일들을 예언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사엘을 통해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행한 죄악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까지도 다 알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하사엘은 벤하닷 왕에게는 충신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사를 통해 마음 속 깊은 생각을 들켜버렸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 모두의 마음과 생각을 다 알고 지켜보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뿐만 아니라 마음과 생각까지 거룩하게 구별되어질 수 있도록 기도로 매달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인도하여 주십니다. 기도로 하나님께 물으며 말씀 속에서 하나님께서 명한대로 사는 사람에게는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주십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까지도 거룩하게 구별되이 살아가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