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헐크>와 더불어 마블코믹스사가 배출한 간판급 슈퍼 히어로인 ‘판타스틱
4’를 영화화하여, 2005년 7월 개봉, 북미에서만 1억 5,470만불(개봉주말 5,606만불), 전세계적으로는 3억 3,012만불을
벌어들이는 빅히트를 기록했던 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2년만에 돌아온 슈퍼히어로 액션 시리즈 속편. 전편에 이어 팀 스토리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속편의 출연진으로는, 이안 그루퍼드(리드 리차즈/미스터 판타스틱), 제시카 알바(수 스톰/인비지블 우먼), 크리스 에반스(쟈니 스톰/휴먼
토치), 마이클 치클리스(벤 그림/더 씽)의 판타스틱 4인조와 줄리언 맥마흔(악당 닥터 둠), 케리 워싱턴(벤의 애인 알리시아 역) 등 전편의
주요멤버들이 그대로 돌아와 연기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실버 서퍼는 100%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졌는데, <헬
보이>의 수중인간 아베 사피엔, <판의 미로: 오필리아의 세 개의 열쇠>의 판 등을 연기했던 덕 존스가 컴퓨터 그래픽의 기본이
되는 몸동작과 움직임을 제공했고, <매트릭스> 시리즈의 로렌스 휘시번이 목소리를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959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5,805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제작진은 이번 속편을
통해 마블 코믹스의 또다른 슈퍼히어로인 ‘실버 서퍼’를 대형 스크린에 데뷔시킨다. 영화의 시작은 판타스틱 4가 닥터 둠을 무찌르고 지구의 평화를
되찾은지 2년후. 지구촌이 잠잠하나 했더니, 런던에 거대한 운석이 떨어지고 화산이 폭발하는 등 불길한 징후가 곳곳에서 일어난다. 한편, 판타스틱
4의 멤버인 리드와 수의 사랑은 결실을 맺어 전세계의 축복속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 결혼식날 드디어 불길한 징후의 정체가 드러난다. 그것은
바로 우주에서 날아온 ‘실버 서퍼’. 서핑보드를 타고 날으며 어떠한 재질도 관통해버리며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실버 서퍼를 막기위해 판타스틱 4가
다시 출동한다. 설상가상으로 닥터 둠이 다시 등장하면서 지구는 다시 한번 혼란에 빠지는데…
미국 개봉시 전편에 대해
혹평을 퍼부었던 평론가들 대부분은 이 영화에 대해서도 전편만큼의 졸작은 아니라도 여전히 수준이하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내었다.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이 영화는 전편처럼 엄청난 졸작은 아니다. 그저 평범한 졸작일 뿐…줄거리 없고, 멍청하며, 위트도 없는 따분한 영화.”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코믹북 팬이 아닌 13살 이상의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장황하고 앞뒤가 않맞는 따분한 영화일
것이다. 더 나아가, 모든 연령층의 코믹북 팬들에게는 이 영화가 잔인하게까지 느껴질 것.”이라고 공격했으며, 뉴욕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즈는
“엄청나게 따분한 영화…존재감에 있어서나 미학적인 면에 있어서나 불필요한 속편.”이라고 일축했다. 또, 월 스트리트 저널의 조 모겐스턴은 “이
영화는 런닝 타임 87분을 견뎌내는 것도 실패한다.”고 고개를 저었고, 시카고 선타임즈의 미샤 데이븐포트는 “때때로 웃기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여전히 실신할 정도로 멍청한 영화.”라고 불평했으며,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이 영화보다도 더 논리에 맞지않는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가
있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뉴스데이의 잰 스튜어트는 “스마트하고 기발했던 원작 코믹북을 고려할 때, 이 영화는 마블 코믹스
원작을 영화화한 시리즈물중 가장 미숙한 영화.”라고 사형선고를 내렸고, 뉴웍 스타-레저의 리사 로즈는 “이 영화가 전편보다 덜 멍청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런 스릴감을 제공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평했으며,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필립스는 “이 그저그런 코믹 북 영화는
멍청하고 시끄럽다. 정말이지 너무나 시끄럽다(loud, loud, and LOUD).”고 불만감을 나타내었다. 한편, 소수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합격점을 주었는데, USA 투데이의 스캇 보울스는 “전편으로부터 엄청나게 향상된 속편…엔딩은 <스파이더맨 3>보다 훨씬
낫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토론토 스타의 로 살렘 역시 “전편으로부터 엄청나게 향상된 속편… 비록 ‘판타스틱’ 하지는 않지만, 관객들을
물먹이지도 않는다.”고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내었으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는 “속도감과 예술성, 그리고 꽤 괜찮은 스토리를 갖춘
작품…올여름 가장 즐길만한 영화중 한편.”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