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5호선 거제 연초~통영 도남 연장 가시화
- 거제시, 기재부 긍정 답변 받아
- 건설 땐 이동시간·거리 대폭 단축
- 남부 내륙철·가덕신공항과 연계
- 남해안 해상관광 전환점 기대
경남 거제시 연초면이 기점인 국도 5호선을 바다 건너 통영시 도남동 미륵도관광특구까지 연장(약도)하는 해상 국도 건설이 가시화된다. 현실화하면 남부내륙철도(경북 김천~경남 거제),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남해안 해상관광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거제시와 지역구 서일준(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기획재정부로부터 국도 5호선 연장안 확정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변광용 시장은 지난 6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만난 안도걸 기재부 2차관으로부터 “국도 5호선 연장사업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으며 이 사업이 조만간 확정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변 시장은 “국도 5호선 연장은 거제~통영 등 남해안을 하나로 묶는 환(環)형 도로망으로, 남해안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달 안 차관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국도 5호선 연장안을 협의한 바 있다. 조속한 노선 연장 확정을 주문한 서 의원은 “지난 4일 안 차관으로부터 직접 긍정적인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국도 5호선이 연장되면 거제 해금강에서 통영 도남관광단지까지 기존 68㎞, 80분에서 37㎞, 40분대로 단축돼 교통 편익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도 5호선은 거제 연초~거제 장목(~해상교)~창원 마산합포구~창녕~대구~북한의 평안북도 중강진을 연결하는 총길이 1200㎞ 구간이다. 분단으로 길이 끊겨 실질적 구간은 강원 철원군까지 588㎞다.
이 구간 시점을 통영으로 연장해 달라는 게 거제시와 서 의원의 건의다. 거제 연초~거제 가배(~해상교)~추봉도·한산도(~해상교)~통영 도남동으로 41.4㎞ 구간을 연장하면 섬과 섬을 잇는 2개의 교량 건설이 필요하다. 추봉도와 한산도는 이미 연도교로 연결돼 있다.
앞서 경남도는 2019년 3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2021~2025년) 중·장기계획’에 국도 5호선을 통영까지 연장해 달라고 건의했다. 통영 부속 섬인 한산도 주민도 국도 5호선 연장을 통한 거제~한산도 한산대첩교 건립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기재부에 해당 노선의 연장 승인을 요청해둔 상태다. 이 노선이 확정되면 거제도~추봉도~한산도~미륵도를 잇는 섬 해상 관광벨트와 함께 육지와 연결되는 환(環)형 도로망이 구축된다.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복합 교통망이 완성되면 지역 균형 발전과 관광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 202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