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현장 뉴스
필리핀, 민다나오 불안정 증폭
2008년 중반만 해도 수십 년간 긴장과 전투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필리핀 남부의 민다나오의 인근 지역에 평화의 기운이 찾아오는 듯했다.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반군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간의 8년 간의 평화협상이 대체로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어가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작년 8월에는 정부와 MILF의 대표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나 평화협정문에 최종 서명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그러나 결국 최종서명을 위한 말레이시아 회동은 무산되었다.
평화협정이 정식으로 체결되고 발효되는 것에 대해 기독교계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고, 정치권의 일각에서도 이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평화협상이 체결되면 민다나오에서 이슬람 자치가 상당히 보장되고 확대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에 이슬람 자체 치하에 모이게 될 현지의 교회와 소수의 기독교인들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간 MILF는 이슬람 자치지역을 크게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해 왔고, 정부도 이를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새로 자치지역으로 편입되는 지역의 주민들의 상당수는 기독교계로 분류되는 주민들이다.
현지의 기독교계와 필리핀의 카톨릭계, 그리고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휴전협정 체결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마닐라 최고법원은 반정부 단체와 정부가 공식적인 합의문을 작성하고 서명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게다가 협정의 내용이 반정부 단체에 의해서 실질적으로 통치되는 자치 지역을 크게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헌이라는 것이다. 만일 평화협정이 체결되었다면 새롭게 이슬람 자치지역으로 편입될 것이 분명한 노스 코타바토주의 엠마누엘 피놀 부지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지 주민들이 이슬람 자치체제 아래 편입되는 것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다.
그는 협상과정 전체에 큰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평화협정에 따르면 자치지역은 중앙정부의 간여를 전혀 받지 않는 자체적인 경찰과 보안군, 그리고 전혀 별개의 사법시스템을 만들어 유지한다고 되어 있다. 이는 결국 민다나오와 필리핀을 사실상 분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로족의 분리추구와 이에 따르는 무력활동으로 인해 현지의 다른 주민들까지 그 동안 덩달아 입은 피해를 생각하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분리와 이슬람 자치 보장과 확산이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주민에 의한 자발적인 개발과 발전을 꾀하는 것인데도 모든 과정에서 다수의 지역주민의 의견이 무시된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거의 확실헤 보이던 평화협정이 좌초됨으로써 현지는 정치적 공백과 이로 인한 불안정성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고, 현재의 아로요 대통령의 임기 내에는 어떤 평화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군의 주요 지도자 19명 가운데 3명이 이끄는 2천 명 가량의 병력은 지금 특히 정부군에 의해 포위된 채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반군 내부도 심각한 동요가 일고 있다. 이들 3명의 지휘관들이 당장의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전투를 벌이는 동안 그동안 평화협정을 지지했던 지휘관들은 입장이 난처해졌으며 조직 내에서 크게 한쪽 코너로 몰리고 있다.
현재 MILF의 최고 지도자는 모하게르 이크발이다. 60세가 조금 넘은 그는 학력이 높고 비교적 온건한 성향을 지닌 사람이다. 그는 젊어서부터 반군활동에 투신한 사람이다. 그는 그 동안 정부와의 협상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이제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버렸다고 말했다. 여태껏 협상을 해 놓고 서명 직전에 와서야 위헌 운운하는 것에 대한 배신감의 표현이다. 일단 반군과의 대화와 협상 행위 자체가 위헌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양측 간의 새로운 대화가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물론 양측 모두 언제라도 대화에 임할 수 있다는 립서비스는 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 법원에서 대화 자체를 위헌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깊이 있는 대화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더욱 전망을 불확실하게 하는 요인은 글로리아 아로요 현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의 임기가 끝나는 2010년 이후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서 민다나오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칠런지는 현재로서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정리하자면 아로요 정부가 존재하는 2010년까지는 대화가 어렵고, 2010년 이후는 전혀 예측이 안된다는 것이다.
EU, 베트남 정부의 기독교인 여성 구속에 문제제기
EU는 최근 베트남의 여성 기독교인인 푸이 바트의 구금에 대해 강력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녀의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이 바트는 당국에 의해 구금된 것은 분명하지만 어디에 구금되어 있으며, 건강 상태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EU 산하 유럽위원회에 따르면 푸이바트는 지난 해 4월 11일에 자신의 집에서 구속되었다. 지아라이주의 플로이 방 마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기도모임을 인도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그녀는 이미 정부에서 공인하고 있는 베트남복음교회에 가입하는 것을 거부하고 지하교회 활동을 벌이다가 이러한 일을 당한 것이다. 유럽위원회의 대외관계커미셔너인 베니타 페레로 왈드너는 이탈리아 출신의 유럽의회 의원인 마르코 카파토와 카르코 파넬라 의원의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왈드너 커미셔너는 또 푸이 바트의 오빠인 푸이 쿠이도 여러 차례에 걸쳐 당국에 연행되거나 소환되어 조사를 받으며 시달리고 있으며, 당국은 그에게 신앙포기 각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푸이 바트 여인에게 적용되고 있는 혐의는 인민의 단결과 연대를 파괴 했다는 것이며 재판을 통해 5년의 형을 선고 받았다. 올해 42세인 푸이 바트는 조사과정 등을 통해 심한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녀가 이처럼 가혹한 처우를 당하는 이유는 가정에서 불법 기도모임을 가졌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그녀의 남편이 미국으로 탈출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남편인 랄랄 레(44)는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으며, 아내의 신변과 함께 엄마 없이 생활할 자녀들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현재 아이들은 레의 숙모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신변을 걱정하는 것은 EU만은 아니다. 미국 국무부 역시 그녀의 안위를 크게 걱정하고 있으며 그녀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녀의 신상에 대한 이렇다할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 소속의 요원들이 푸이 바트의 집을 자주 방문하고 있으나 가족들 역시 그녀에 대한 별다른 정보가 없는 것 같다. 가족들은 그녀의 안전은 고사하고 생사의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가족들은 그녀가 이미 살해당했거나 가혹행위로 심각한 질병이나 부상에 시달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란, 하타미 대선후보 사퇴 - 개혁파 후보 단일화
이란 개혁파의 상징으로 오는 6월, 극보수주의자인 아흐메디네자드 현 대통령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었던 하타미 전 대통령이 개혁파 후보 단일화를 위해 후보를 사퇴했다. 결국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개혁파의 대표주자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하타미는 ‘분열을 피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사퇴한다. 무사비가 변화를 만들고 국민의 표를 얻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사퇴와 함께 무사비 지지의사를 밝혔다.
하타미의 사퇴가 이란 개혁파에게 유리할지는 엇갈린다. 무사비는 대통령제를 도입하기 전인 1981-89년에 총리를 지내 대통령제 도입 이전의 마지막 총리이다. 그는 이라크와의 전쟁이 벌어진 1980-88년의 기간 내내 총리를 지내며 비교적 위기관리와 경제관리를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통령으로서의 자질면에서는 충분한 평가를 받는다. 또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갖는 하타미에 대한 거부감과 실패한 개혁주의자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순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 반면 카리스마 부족과 총리 은퇴 이후 거의 활동이 없었다는 점 때문에 젊은표 흡수에 어려움을 가질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인도네시아, 12세 소녀와 결혼한 엽기 이슬람 성직자 구속
인도네시아에서 12살난 어린 여자 아이를 아내로 맞아 큰 물의를 일으켰던 이슬람 성직자가 구속되었다. 중부 자바주 스마랑 지방경찰청은 푸지오노 짜요 위디 얀토(43)라는 이슬람 성직자를 구속했다. 그는 12살난 소녀인 울파 와 결혼하여 큰 물의를 빚었었다. 이 때문에 이슬람 성직자 그룹들은 그를 보호하고 입장을 살려주기 위해 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미성년자 여성과 결혼해도 괜찮다는 어처구니 없는 파트와를 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의 결혼이 정상적인 남녀 간의 ?냇┸? 사랑이 개입된 것이 아니라 안토의 첫 번째 부인인 우미(26)를 포함한 추종자들이 여러 소녀를 놓고 심사까지 하면서 뽑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인권단체들은 푸지오노를 아동성매매혐의로 처벌할 것을 계속 요구했으며, 결국 사법처리 되었다. 인도네시아의 시골 지역에서는 아직도 조혼 풍습과 함께 지참금을 받고 어린 딸들을 결혼시키는 매혼 풍습이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는 법에 의해 부모가 동의할 경우에도 16세 미만의 아동들은 결혼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이번에 구속된 푸치오노와 그의 아내 우미, 그리고 소녀의 부모 등은 아동 보호법에 따라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당신이 스스로 종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영적인 변화를 처음 경험한 것은 언제인가? 케냐의 바준족은 어린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이슬람교육을 시작한다. 아버지나 아버지의 친구, 혹은 이슬람 선생은 이제 막 태어난 아이의 귀에 이슬람 전통기도문을 들려주는 것으로 이슬람 교육을 시작한다. 결국 바준족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이슬람의 가르침을 들으며 자라는 것이다. 이들의 삶과 생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이다. 많은 바준족 남성들은 고기잡이나, 조선, 혹은 해산물 교역 등을 통해 생업을 이어간다. 그러나 일부는 농사를 짓기도 한다. 이슬람 율법은 이들의 생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바준족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하루에 다섯 번씩 손을 닦고 기도한다. 이들은 주로 소규모의 타운을 이루어 살아가며 이들이 사는 가옥은 평평한 지붕의 다층구조의 석조건물이다. 성경은 이들의 언어인 티쿠어로 번역이 되어 있다. 티쿠어는 동부 아프리카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스와힐리어의 방언이다. 바준족을 위해 한 곳의 선교기관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