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 베베 김미애
술은 일 잔도 못한다
가내가 모두 술은 들지 않는다
유전인가 보다
언젠가
이웃에 초상이 났는데
아바마마 방문하셔
권하는 약주 한 잔 드시고
온 몸에 중심을 잃으시고
엄청 취하셔서
상주들이 업고 집에 모셔온 적이 있다
여름이어서 평상이 있었는데
그 위에 밤새 누우셔서
숨을 헐떡이시며
밤새 괴로워하시는 모습을 뵈었다
기분이 늘 좋은 편인데
좀 다운 될 때
한 잔 술이 마시고픈 생각도 들지만
그것도 잠시
술은 역시 나하곤 거리가 있어
하면서 단념하고 만다
일전에 술에 골초인 사람을 봤다
아주 밥은 1도 안 드시고
내리 술잔만 비우고 있었다
그렇게 살 수도 있나
의아심이 깊지만
어쩌랴, 그의 삶인 것을!
아마도 누가 챙겨주면
잘 고쳐지고 섭생도 좋아지리라
술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고교 시절에 두 살 연상인 오라방이
친구들을 10명 가까이 집에 데려 왔는데
그 중 한 명이 조니워커를 밤에 한 병
혼자 다 마셨다, 헐!
그러곤 새벽같이 깨어 목간(목욕)을 다녀 왔다
이상하지만 아침엔 생생한 모습이었다
그의 어머님께서 서울에서 집으로 전화가 왔다
고딩인 제게 전화를 하셔선
우리 00 어떠냐고?
아코, 아닙니다
전 아닙니다
거절하니 우리 오라방 하는 말씀
와,,,00 괜찮다 아이가
생각해 봐라
얼쑤? 난 전혀 아닌데용?
그 후로 그 오라방은 선을 보자마자
결혼에 올인하고 곧 이혼했다는 소식이다
우리 형제자매들은 모두 행복하게 무리없이 잘 살고 있다
나만 좀 삐리하지만서두!
갑자기 술 생각이 나서 일자 적었는데
벌시로 오늘이 3월 하고도 11일째이니
날아가는 세월 잡을 수도 없고
한 시 한 촉각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다
여러분께서는 술을 좋아하시는지요?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술
베 베
추천 3
조회 359
25.03.11 04:23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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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술!
체질적으로 안 받는 분도
계시지만 조금씩 들다보면
적응이 되는 것으로 압니다
전 체질 같습니다
하루 한 잔은 몸에 좋다는데요
본산님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베 베님 매월 3월 15일 삶의 이야기 방 출석부 작성 부탁드립니다.
참고해 보고
작성해 보겠습니다
제게 중책을 맡기시었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요?
3월 15일 최윤환 / (수선화 구근을 나눠 심으며)
로 돼 있는데
제가 해도 되는지요?
글 제목은 제 마음대로 해도 되는지요?
@베 베 삶의 이야기 방 출석부 참조하시고
매월 15일입니다. 종전에 운선님이 2번하여 죄송스런 마음이었습니다.
@심해
매월 15일에 해야나요?
@베 베 매월 15일입니다
그외 다른 게시글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고딩때부터 엄청스레 술을 마시던 추억들
오죽하면 뜨거운 밥에 소주를 부어서 국처럼 말어서 먹기도...ㅎㅎ
나이 들어보니...다 한때이다 싶어요.ㅎㅎ ^^
첫 직장에서 회식때 술을 못하니 맥주부터 입문 했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 맥주보다는 소주를 선호하게 되더이다,,ㅎ
술을 좋아하고 즐겨서 자주 마시지요
지금은 건강을 생각해서 많이 줄였습니다..
주말에만 마시기로..
술도 자주 먹으면 늘기도 하는데...
원천적으로 술이 않받으면 노력해도
주량이 느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건강에는 않마시는 게 좋습니다.
근래에 여의도에서 와인 마시고
집에 오다가
선물로받은 20만원짜리 와인한병 ,모자까지 잃어 벼렸어요
이제는 와인도 못 이깁니다 ~ ㅋ
저도 술은 좋아 하지만 많이 먹는 양이 아니라서
그런데 술이 안좋지요 홧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병이 많았지요
이젠 그마저도 글 감사합니다 ~
술한잔이 딱좋지요,
두잔은 아니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