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터키를 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곳을 보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카파도키아(Cappadocia) 지역으로 가는 날이다.
길들이 멀기 때문에 보통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일곱 시에 출발하는 이런 식인데 오늘은 여섯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모닝콜은 4시 식사는 5시에 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숙소에서 본 앞 들판과 하늘
아직 여섯시가 안 되었지만 출발을 하기 위해서 트렁크 줄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는 호텔에 H자가 없는 곳도 있다.
아직 아침이라서 안개가 체 걷히지 않은 들판을 지나는데 넓은 들판과 나지막한 산기슭에 있는 집들이 평화롭게 보인다.
볼루를 떠나 카파도키아로 가는 길에 보이는 길가의 풍경
아침 햇살에 빛나는 언덕..이런 풍경을 보는 것도 여행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밀밭들....
아침 안개가 아직 가시지 않은 들판...노란 꽃이 피어 있는 것이 유채는 아니다.
앙카라를 거쳐서 카파도키아로 가는 길에 투즈골루(Tuz Golu)라는 소금호수가 있다고 하여 관광코스에는 없지만 잠깐 들러서 간다고 한다.
이 호수는 해발 1,700미터에 있으며 면적은 서울시의 1,800㎢로 서울시의 세배정도 크기를 가지고 있고 터키 소금 소비량의 70%를 여기에서 생산한다고 한다.
출발한지 4시간이 지난 10시 쯤 되어서 소금호수에 도착했는데 길 바로 옆에 호수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길옆에는 이 호수에서 퍼낸 소금을 병에 담아서 팔면서 들어가는 사람들마다 손등에 소금을 발라주는데 오일같이 미끈거린다.
봉이김선달 같이 호수에 있는 소금을 병에 담아서 파는 것인데 가이드가 절대로 사지 말라고 사전에 교육을 시킨다.
호숫가에 모래처럼 보이는 것이 소금인데 만져보면 찐득거린다. 비가 오는 우기에는 일반호수처럼 물이 많아지지만 깊이는 2미터가 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염호(鹽湖)가 홍조류(紅藻類) 때문에 붉은 색을 띠는데 이 호수도 건기에는 붉은 색이 짙어진다고 하나 아직은 그리 붉지 않아 보인다.
홍학의 색이 붉은 것이나 우유니 소금사막에 있는 콜로라다 같은 호수가 붉어 보이는 것은 이런 홍조류 때문이다.
일행들이 호수에 들어가서 사진도 찌고... 같이 간 딸임
터키사람들도 있고 관광객들도 있고....밟고 있는 것이 소금인데 미끈미끈하다.
소금으로 만든 기념품...오른 쪽 곾에 들어있는 것이 로션처럼 파는 물소금이다.
소금호수를 지나 두 시간 쯤 더 가자 마을 입구에 버섯처럼 생긴 조형물이 보인다.
오늘 점심은 동굴에서 먹는 항아리 케밥 특식이라고 여행사에서 선전이 되어 있어서 기대도 크고 아침을 다섯 시에 먹었기 때문에 배도 고프다.
동굴이라고 해서 동굴인 줄 알았는데 바위를 파서 만든 건물의 지하층이다.
이음식점이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하며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리는 코스라고 한다. 따라서 패키지로 터키를 가는 한국 사람들은 모두 여기를 들러서 간다고 보면 될 것이다.
항아리케밥은 항아리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요리한 것으로 뉴질랜드의 ‘항이’나 몽골의 ‘허르헉’ 같다.
카파도키아 가는 길에 보이는 마을
가는 길에 있는 조형물
우리가 사진에서 보던 버섯 같이 생긴 조형물이 보이는 것을 보아 목적지가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위를 파서 만든 지하실 식당...바위가 단단하지 않고 물러서 잘 파진다.
벽지를 붙이지도 않았음에도 흙은 묻지 않는다.
항아리 케밥으로 소위 불쇼를 하는 중이다....불이 꺼지면 뚜껑을 열고 케밥을 꺼내서 나누어준다.
항아리 케밥으로 차려진 식탁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예전의 소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한 지역 이름으로서 아나톨리아(터키반도를 아나톨리아 반도라고 함)고원(高原) 한가운데에 자리한 카파도키아는 실크 로드가 통과하는 길목으로 대상 행렬이 근대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대규모 기암 지대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불가사의한 바위들도 많고 밖으로 들어난 지층도 적갈색, 흰색, 주황색의 지층이 겹겹이 쌓여 있는데 이것은 수억 년 전에 일어난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용암이 수백 미터 높이로 쌓이고 굳어져 응회암과 용암층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파도키아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로마인들로부터 도망쳐 온 기독교도의 삶의 터전으로 시작됐으나 7세기 중반 이슬람 왕조의 침공을 받게 되자 신자들은 동굴이나 바위에 구멍을 뚫어 지하도시를 건설해 끝까지 신앙을 지키며 살았다고 한다.
카파도키아에는 현재 100여개의 교회가 남아 있으며 이 석굴 교회는 지상에 있는 교회와 다를 바 없는 십자 형태의 구조를 하고 있거나 둥근 천장을 가진 곳이 많다. 교회의 프레스코화는 보존 상태가 좋을뿐더러 내부의 장식이 아름답다고 한다.
위의 카파도키아에 대한 설명은 백과사전에 나오는 내용으로 패키지관광을 가는 사람들은 카파도키아지역 중에 괴뢰메를 중심으로 구경을 하고 온다.
괴레메를 중심으로 우리가 사진에서 보는 카파도키아의 광경들을 다 볼 수 있고 열기구도 괴뢰메 마을 뒤에서 뜨기 때문이다.
점심식사 후에는 옵션으로 지프차 투어를 하기로 했는데 골짜기 안쪽 전망대 쪽에서 보는 것과 프레스코 벽화가 있는 곳, 그리고 우치사히르(3개의 성채라는 뜻)) 마을을 보기 위해서이다. 지프차를 타고 전망대가 있는 곳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사진에서 보던 광경들이 눈에 보인다.
전망대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전망대 바로 밑에 있는 언덕에서 직접 짠 오렌지 쥬스를 마시면서 벤취에 앉아서 발아래와 건너편의 광경을 느긋하게 볼 수가 있다.
지프차 투어를 하기 위해서 도착하고...
일행들이 지프차에 나누어타고 전망대로 가고 있느네 이상하게 생긴 바위가 마을마다 있다.
차에서 내려 괴뢰메전망대로 올라나는 중...오른 쪽에 바위기둥이 하나 서 있다.
바람구멍도 나 있고... 색깔이 다른 것은 화산재와 퇴적층의 조화 때문이라고
전앙대에서 보이는 광경들
앞에 보이는 것이 우치히사르다.
밑에는 불은 흙으로 만들어진 지층이 그 위에는 모래와 자갈로 만들어진 지층이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층 하나하나마다 수백년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것이니...시간 앞에 겸손하지 않을 수 없다.
골짜기에는 사람도 살고 있고 관광지나 숙박시설로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낟.
지프투어는 옵션으로...가이드가 한 턱 쏘는 오랜지 주스...옆에 기념품도
첫댓글 소금호수가 있었네요.
안가본 곳 입니다.
찾아보았지요.
안보이는 사진을 수정하였고 동영상도 추가 하였습니다.
새로운 곳의 정보들을 보니 재미잇습니다.
이 또한 먼 훗날 여행을 위한 자료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왜 이런 현상이??
곧 수정을 하겠습니다.
우선 사진 사이즈가 작은 것을 임시로 올려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