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해외 어린이들 교육 위해 ‘십시일반’
해외 원조 주일 맞아 교육 후원단체 올마이키즈에 후원 잇달아
2022.01.30 발행 [16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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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구 풍무동본당 주임 이재천 신부(맨앞 왼쪽에서 세 번째)와 본당 신자들이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낭가 스테파노 신부(네 번째)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마이키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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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대교구 성김대건본당 주임 박강희 신부(왼쪽)가 ㈔올마이키즈 이사장 김영욱 신부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마이키즈 제공 |
인천 풍무동본당·가톨릭환경연대
인천교구 풍무동본당과 가톨릭환경연대가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19일 해외 어린이 교육 후원단체 ㈔올마이키즈에 성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을 하는 IT센터를 건립ㆍ운영하고, 여기에 전력을 공급할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풍무동본당은 성당 내 ‘옹달샘’ 나눔 장터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가톨릭환경연대는 거둬들인 폐휴대폰에서 채취한 광물 ‘콜탄’을 판 금액을 보태 이번 성금을 마련했다. 스마트폰 등 첨단 기기 부품에 들어가는 콜탄은 세계 매장량 80% 이상이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다. 콩고 내 반군 세력은 이 콜탄을 암시장에 판 돈으로 전쟁 자금을 마련하는데, 민간인을 강제로 콜탄 채굴에 동원해 심각한 인권 탄압과 산림 파괴를 낳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낭가 스테파노(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신부는 이날 풍무동성당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콩고 북부 국경지대에 있는 제 고향 왐바에서는 콜탄 때문에 2년 동안 전쟁이 일어났다. 강대국이 콜탄을 싸게 사는 대신 반군에 무기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른 폭력과 가난 속에서도 어린이들은 희망을 품고 열심히 공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올마이키즈를 통해 후원받고 있는 아이들이 웃음을 되찾은 모습을 보고 놀랍고 기뻤다. 더 나아가 이들이 훌륭한 인재로 클 수 있도록 질 높은 IT 교육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콩고에 꿈과 희망과 생명을 선물해준 풍무동본당 공동체와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마이키즈 이사장 김영욱 신부도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을 살리기 위한 여러분의 나눔은 곧 예수님이 죽은 사람을 부활하게 하신 기적과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풍무동본당 주임 이재천 신부는 “가난한 이웃을 향한 나눔은 복음적 삶의 필수 요소”라며 “신앙인이 지녀야 할 자긍심과 성취감을 높이고, 본당 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본당에도 이 같은 기부 물결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구 성김대건본당
대구대교구 성김대건본당도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21일 사회복지기금으로 모인 금액 중 1000만 원을 올마이키즈에 기부했다. 기금은 가난한 나라 어린이를 위한 교육 사업에 쓰일 계획이다.
성김대건본당 주임 박강희 신부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나눔을 하는 것은 신자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복음적 실천”이라며 “본당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기부한 금액이 가난한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마이키즈 이사장 김영욱 신부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정성껏 기부해 주신 후원금을 어린이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