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솔로부대원님들의 커플부대 진입을 바라며.
나날이.
염장으로 자극하고 있는....
내앞에다꿇어 입니다.ㅠ
종로 좋아하십니까.?
정확히 말하면 종로의 군것질들....
제가 헬스를 하는데도....
군것질이라면 아주 환장을 합니다.ㅠ
떡볶이, 순대로 시작해서.
초밥, 다코야끼, 도넛, 햄버거, 닭꼬치, 호떡.
최근엔(최근이래봤자 반년 전이지만) 새우튀김과 떡갈비도 생겼죠.
다 좋아합니다, 전.
종로에서 친구들 만나는 날엔....
대부분 식사를 군것질로 해결하죠.^^;;
오늘 로봇님과 종로에서 만나 청계천을 거니는데....
이야....
진짜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사람 정말 많더라구요....
더운 걸 싫어하시는 로봇님을 그늘에 앉혀놓고.
'그래. 오늘의 컨셉은 만원의 행복이다.!!!' (사실 시티바이크가 시청의 제재를 받아 현재 쉬고 있습니다. 23일, 그러니까 다음주 월요일부터 재개할 듯 싶습니다.ㅠ 전 놀 수 없어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만.... 현재 백수구요....ㅠ 가난한 탓에 만원의 행복을 외친....ㅠ)
'오.! 좋다. 만원의 행복. 근데 군것질해봐야 다꿇어오빠가 다 먹잖아요'
'젝일알. 들킨건가....'
아무튼 그렇게 해서 시작된 종로 군것질 탐방기....
원래 제가 새우튀김을 정말 좋아합니다.
정말 맛있더라구요.
자주 가서 거기 사장님과도 매우 친하고.
사장님이 '성격도 좋고 말도 잘하는데 진짜 이거 할 생각있으면 오세요.' 라고 할 정도로.;;;
진짜 나중에 할지도 모릅니다.ㅠ
근데 새우튀김 집이 아직 개시를 안 한터라.
주린 배를 움켜쥐고.
떡순이를 찾았습니다. (떡볶이와 순대)
거의 4년내내 종로 군것질을 하다보니 거의 다 단골집도 있죠.
근데 떡순이 단골은 없습니다.;;
가게들도 하도 많고.
또 떡순이는 올때마다 먹진 않기에....;;
그래서 들어간 곳이....;;
잘 기억은 안 납니다만.
맛있었습니다. 허허.
다음으로 향한 곳은.
다코야끼 집.
다코야끼는 종로에 버거킹 바로 앞에 있는 다코야끼 집이.
정말 맛있습니다.
진짜.
그래서 거기서 다코야끼를 먹는데 2,000원.
떡순이 포함해서 순식간에 4천원을 먹어버렸군요.ㅠ
또 길을 가다 발견한 것이....
찹쌀 도너츠.!!!!
10개들이를 천원에 구입.
5,000원....
'다꿇어 오빠 배 안 불러요.? 나 배부른데....'
'아니, 로봇님은 밥도 안 먹었으면서 무슨 이깟 군것질로 배가 부르삼.?'
정말 저는....
군것질하는 배가 따로 있나봅니다....
갑자기 인사동의 옥수수호떡이 먹고파서 인사동으로 발길을 돌렸죠.
그러다가 생각난 새우튀김. (이 새우튀김 집 정말 맛있습니다. 인사동 초입에 있습니다. 버거킹 맞은 편 길가)
아.
진짜 반갑다, 새우.
보통 2,000원에 세마리인데 저는 갈때마다 4마리씩 먹습니다.;;
간혹 기분 좋으시면 5마리도....ㅡㅡ;;
암튼.
비싸긴 한데.
정말 맛있습니다.
또 새우를 우적우적 먹으며 사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도중.
옆에 닭꼬치가 정말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다 상술인줄 알지만.
오늘 닭꼬치도 안 먹어봤기에.
옆집으로 쪼로로 가 닭꼬치를....
'다꿇어 오빠만 먹어요. 나 배가 정말....ㅡㅡ;; 4덩이니까 마지막꺼만 나 주고'
'흠.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래서 먹은 닭꼬치.
5천원에서 새우튀김 2천원까지 해서 7천원.
닭꼬치 1,500원.
8,500원.
제가 편식을 하진 않는데.
닭꼬치 중간중간에 파는....;;
먹기 싫더군요.
근데 그 때 들려온.
로봇님의 반가운 소리.
'나, 파'
오오오오오오오오오.!!
낼름 주었죠.
파만 쏙쏙 골라드시는 그 모습이 어찌나 휘황찬란하던지....;;
그렇게 닭꼬치를 먹었습니다.
1,500원.
남은 돈 1,500원....
지난 날....
로봇님께서 인사동 야구장에서 헛스윙 10번한 생각이 난다고 하시며.
'나 이번엔 쳐야겠어.'
라며 인사동 야구장으로 고고싱.
오호라.
이번엔 좀 치던데요.
허허허허허허허허.
'로봇씨. 머리에 '야구장 공 치는 법' 소프트웨어를 까셨나....;; 저번보다 잘 치네.'
'아니, 공이 느려졌어. 이미 깔려있는 다꿇어 로봇도 쳐보시지.?'
안 했습니다.
남은 천원으로 맛난 군것질을 해야하기에....;;
근데 인사동에 호떡이 없더군요.
그래서 뭐 먹을까 고민하던 제 발길을 잡은 것은.
번.
데.
기.
근데 요즘 번데기 왜 그리 비싼가요.
종이컵 작은 거 하나에....
2천원이라뇨....
정말 말도 안되는....
안 먹었습니다.
천원은 쟁여두자 하고 나오는 길에.
로봇님께서 아이스 커피가 드시고 싶다고 하시길래.
편의점에서 천원짜리 아이스커피로 마무리.!!!!
이야....
알뜰....
하진 않았지만.
나름 재밌게 보낸....
8시쯤 집으로 보내려고 오목교까지 가는 지하철 안에서....
손잡고 앉아있었는데.
머리를 주춤주춤 어깨에 기대려하더라구요.
옳다구나.!!!!!
근데 로봇님께선 손 잡는 것도 부끄러워하시는지라....
주춤주춤하며 쑥쓰러워하며.
기대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녀석 애쓴다'
하며 가만히 있었는데.
드디어 머리가 어깨에 콩....
잠깐 있다가 일어서더라구요.
'다꿇어 오빠, 불편해요.'
'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 그대가 커서 그래....ㅡㅡ;; 기다려봐.'
하며 엉덩이를 뒤에 딱 붙이고 허리를 쫙 펴서.
앉은키를 세웠죠.
'자자, 이제 해도돼, 해도돼, 해도돼.'
다시 기댄 로봇님....
'딱딱해요....'
'.... 삐뚤어질테다....ㅡㅡ;;'
'하하하하하하하, 아녜요, 아녜요. 그냥 갈래.'
'으흙.ㅠ 이제 운동도 안 할게. 살 찌워서 폭신폭신하게 만들게, 다음부턴 뽕이라도 넣어서 올테니....ㅠ'
'됐어요, 꽝 다음 기회에. 호호호호호호'
그래도.
잠깐 기댄 그 사이에.
심장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비스게에 형님들도 많이들 계시지만....
참 늙은 것이 주책입니다....;;
죄송합니다.ㅠ
그렇게 해서 집까지 바래다주는데.
아.
진짜.
발이 안 떨어지더라구요....
'다꿇어 오빠, 내가 다시 역까지 바래다줄게요. 아. 헤어지기 싫으네.'
'왕십리로 이사와.'
'독립하면....ㅡㅡ;;'
'그럼 맨날 맛있는 거 해줄게. 푸힛.'
'아.! 진짜요. 약속했어요. 호호호호호호.'
'그럼 이제 진짜 가요.ㅠ 아. 내일도 못 볼텐데. 보고플텐데.ㅠ'
'우리 진짜. 지금 딱 좋을 때다. 진짜. 진짜. 진짜. 딱. 콩깍지 제대로 씌인 때네. 내가 그동안 여자 못 만난게. 헤어질까봐 무서워서. 헤어지면 만난 시간이 아까우니까. 그랬던 건데. 너한텐 안 그럴래. 책 처음부터 차곡차곡 읽는거라잖아. 뒤부터 읽는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 계속 좋다 보면. 안 헤어질 수 있겠지....^^;;'
'으흠.... 응. 나 그냥 평생 우리 이렇게 좋았으면 좋겠네. 사실 나 아직도 전에 남자친구 좋아해요. 아. 그냥 좋아해요. 못 잊는 건 아니고.... 근데 이제 다꿇어 오빠랑은 사랑할래. 지금 이 감정은. 그냥 평생 갔으면 좋겠다. 물론 헤어질 수 있지만. 그러기 싫으네. 지금은.'
'허허. 나는 전 여자친구 못 잊고있어. 진짜 나쁜데. 못 잊고 로봇씨랑 시작한거야. 그렇다고 내가 뭐 그 여자가 다시 돌아온다고. 만날 건 아니야. 그냥 나도 지금은. 그냥. 그냥. 좋아. 누구 하나 우리 방해하는 사람없고. 일단 우리끼리 좋으면 되니까. 평생 이 감정 그대로였으면 좋겠다.^^'
'멋진 사람이 돼줘요. 내가 평생 좋아할 수 있고 옆에 있고 싶을만큼.'
'난 이미 충분히 멋진 사람이야....ㅡㅡ 로봇님이나 멋진 여자가 돼줘. 그럼 난 항상 그것보다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테니까.'
'아. 좋네, 우리. 그럼 이제 진짜 가야되요, 호호.'
'응.!! 아. 참 보내기 싫으네. 나 원래 여자한테 잘 안 이러는데....ㅠ 왜 이러냐, 애같이....'
'얼굴봐. 애같나....ㅡㅡ 갑니다.!'
그렇게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호호.
이제 막 시작한 커플들인만큼.
한창 좋을 때죠.
솔로부대원님들.
모든 댓글들.
장난인 것 압니다.^^
다 좋으신 분들 뿐이죠, 여긴.
앞 게시물에도 썼듯이.
하지만.
'헤어지고 나서 이 글 보십시오.'라든지.
'이 글의 요지가 뭡니까? 찌질해보입니다.'라는 식의 댓글은.
여린 마음에 상처가 됩니다, 아흑.ㅠ
아.
길이 꽤 길어졌네요.
아.
그리고 시티바이크 인증샷을 부탁하신 회원님이 계셨습니다.
이겁니다.
시티바이크.
네이버에 검색하셔도 홈페이지가 나오구요.
앞에서 세번째 차에 제가 타고있네요, 위 사진은....
비스게 분들이 혹시나 보신다면.
다 한번씩 태워드리고 싶은데. (물론 공짜로....)
제가 아마 다음 주부터.
할지 안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던 방송가 쪽에.
일자리가 생겨서....^^;;
암튼.
화넬형님.
4대 다 찍어도.
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럼 모두 좋은 밤 되십시오.!!
첫댓글 태워주십쇼..참..비스게에 애정이 많으신 분인듯..전 이런거 하지도 않고 부끄러울거 같은데 ..ㅎ
버거킹 앞에 있는 타코야키 저는 별로더군요;; 몇년전 거기 생긴지 얼마 안되었을 때 일본 애니에서 하도 봐서 무슨 맛인가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실망이였습니다;;; 건너편 새우튀김과 닭코치는 땡기네요 ㅋㅋ 한번가서 먹어봐야지
전 종로에 오징어 맛있던데...몸통하구 다리 파는거..이름을 모르겠네여..근데 저도 여친이랑 한 50일 정도 됐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네요..훗훗 ^^
결국 인증샷까지 ㅋㅋ 참 연애활동 재밌게 하시네요 ㅋㅋ 좀 보고 배워야 쓰겠습니다 ㅋㅋ 만나면 맨날 똑같은 일이나 반복하고 있으니 이거 원 ㅋㅋㅋ
저런 느끼한 대사들을 거리낌없이 하다니 두분다 대단하십니다
아니 진짜 이분~~~~~!!!!!!!!!!!!!! ...부럽다 ㅠㅠ
ㅋ 하여간 이분 글 재밌게 쓰시네요... 즐거운 데이트 부럽군요~~
이거 비스게에 연재하셔야겠어요.. 이거 무슨 말랑말랑 연애소설 보는거 같은걸요 잘봤습니다 ^^
다꿇어님 기자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내가 잘못 봤나? --;
시민기자입니다.^^ 내키면 기사쓰는. 허허허허허.
ㅋㅋ 방송쪽으로 가셔도 제 레이더에 걸리십니다. 저도 KBS, SBS랑 외주일을 해서 마주칠 확률 꽤 됩니다. 흐흐
이럴수가.... ㅎㅎㅎㅎㅎㅎ
어? 재밋겠다 한국가면 타보고싶어요 ㅋㅋ
대화들을..다 기억하신다는게..전 가장 신기..부럽..ㅠㅠ
길어서 패스,,,제가 댓글만 다는 이유죠...지루한거 질색...
오랜만에 성의없는 댓글, 성장님. 호호. 좋은 하루 되십시오.^^
오호라 왕십리 사셨나요? 지역주민이셨네.ㅋㅋㅋ 비스게의 여러 염장중에 다꿇어님 염장이 가장 부럽네요.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여자친구랑 정말 재미있게 지내시는것 같아요... 부럽삼
ㅎㅎㅎ 보는 제가 다 낯간지럽네요.ㅋㅋㅋ
청계천에 갔을때 꿇어님 바이크 타고 싶었는데 얼굴을 몰라 못탄적 있습니다 ㅎㅎ 평소엔 벼로 관심 없었는데 비스게 인이 하시는거라 타고 싶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