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V50' 불편사항 대부분 개선
열지 않고도 전화 받을 수 있어
메인 화면에서도 지문 인식
주머니에 넣기엔 여전히 무거워
'소확변(작지만, 확실한 변화)'
LG전자의 차기 전략폰 'LG V50S 씽크(이하 V50S)'에대한 한 줄 리뷰를 쓴다면 딱 맞는 표현이다.
오는 11일부터 휴대폰 판매점에서 팔리는 'V50S'를 일주일간 미리 써봤다.
이 제품은 올 5월에 나온 'V50 씽큐(이하 씽큐)'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인기 요소는 그대로 이어 받으면서, 이용자의 지적이 컸던 부붐만 골라 수정한 제품이다.
우선 전작과 비교하면 디자인과 콘섭트가 똑같다.
스크린이 두 개인 스마트폰이다.
폴더블(접히는) 폰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크린 두 개를 펴서 화면을 보면 태블릿PC를 보는 것 같았다.
웹툰을 볼 때 편했다.
V50S는 보조화면(듀얼스크린)을 연결했을 때 화면 비율이 3대4다.
종이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화면이 시원시원하다.
단, 화면 확장 기능은 크롬.네이버 같은 브라우저.검색용 앱에서만 쓸 수 있다.
소소한 개선이지만, 눈에 띄게 좋아진 편리함은 네 가지였다.
V50에서 가장 볼편했던 게 각도 조절이다.
전작은 화면 두 개가 직각으로 세우거나, 겹치거나, 평평하게 펴는 것만 됐다.
화면을 볼 때 70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세우고 싶어도 불가능했다.
V50S는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만큼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침대에 누워 게임하면서 편한 각도를 맞추니 화면을 훨씬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전화 받기 기능도 좋아졌다.
전작은 전화가 올 때마다 겹쳐진 화면을 열고 통화 버튼을 눌러야 했다.
마치 휴대폰 커버를 씌운 꼴이었다.
신제품은 전화가 오면 앞면의 알림창에서 발신자를 알려주고, 측면 볼륨키의 하단 버튼만 누르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전작에는 없 던 알림창이 있고, 시간 표시, 문자 메시지, 이메일 수신 등을 알 수 있다는 점도 편해진 점이다.
전에는 겉화면은 커버에 불과해 시간을 확인하려면 화면을 열어야 했다.
지문 인식 센서의 위치 변화도 좋아진 점이다.
전작은 스마트폰 후면에지문 인식 센서가 있다 보니 화면 두 개를 겹쳐놓고 쓸 땐 지문 인식 기능을 사용하지 못했다.
V5-S는 메인 화면에 지문 인식 센서를 둬, 앱을 쓰다가 곧바로 지문 인식도 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좋다.
전면 카메라에 3200만 화소급 렌즈를 탑재했다.
이 카메라는 셀피(selfie)를 찍을 때와 디지털카메라처럼 친구를 찍어줄 때 편했다.
카메라 앱의 좌측 상단에 있는 '미러 모드'를 실행하면 전면 카메라에 비치는 화면이 보조 화면을 그대로 전달된다.
커버처럼 달린 보조 화면을 완전히 뒤로 젖희면 앞에는 렌즈, 뒤에는 화면이 달린 디지털카메라처럼 쓸 수 있다.
단점은 여전히 무겁다는 것이다.
V50S는 무게가 326g*듀얼 스크린 장착 시)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보다 50g 무겁다.
두께도 여전히 두꼅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부담스러울 정도다.
여기에 폴더블 폰과 같이 매끈하게 이어진 화면을 기대하는 이용자에게는 투박해 보일 수 있다. 강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