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 하나카드가 과연 4라운드에서 PS행 티켓을 따낼 수 있을까.
지난 시즌에도 마지막에 강했던 하나카드는 5라운드를 극적으로 우승하며 어렵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승리를 이어가며 결국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첫 팀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에도 3라운드까지 우승을 놓친 하나카드는 현재 두 라운드가 남은 가운데 아직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4라운드에서 반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는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불을 켜고 있는 도전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하나카드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조급해질 수밖에 없는 불리한 형국이다.
하나카드는 이번 시즌 1라운드에 초반 4연승을 달리며 6승 2패(승점15)로 아쉽게 2위에 그치며 SK렌터카(6승2패·승점19)에 우승트로피를 내주었고, 2라운드는 3연패로 부진하다가 4승 1패로 만회하며 최종 4승 4패(승점13)로 3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드라마틱한 우승을 차지한 웰컴저축은행과 승점2 차이였기 때문에 하나카드는 초반에 당한 3연패가 무척 아쉬웠다.
더군다나 2라운드 3일차에 웰컴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0-4로 진 하나카드는 이 경기에서 4세트까지 단 15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결국, 당시 웰컴저축은행전에서 당한 패배는 하나카드의 2라운드 운명을 좌우한 셈이 됐다.
이번 시즌에 하나카드는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1라운드와 3라운드는 모두 4-0으로 승리했다. 2라운드 패배 후 3라운드에서 4-0으로 복수에 성공했지만, 우승을 내준 2라운드 패배가 크게 아쉬움이 남았다.
3라운드에서 하나카드는 다시 3연패를 당하며 3승 5패(승점11)로 6위에 머무르며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 4라운드는 첫걸음이 중요했다.
하나카드는 공교롭게도 19일 시작한 4라운드 첫 상대로 웰컴저축은행을 만났다. 이날 낮 12시 30분에 4라운드 개막 경기로 맞붙은 두 팀은 앞선 세 차례 경기와 달리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주장 김병호, 위기의 하나카드 '구원'
다음 상대는 2연패 당한 하이원리조트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투어 2024-2025' 4라운드 첫날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세트스코어 4-3으로 웰컴저축은행에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3-3의 벼랑 끝에 서 있던 하나카드를 살린 선수는 주장 김병호였다. 하나카드는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다가 2-2 동점, 다시 3-2로 앞섰다가 6세트를 내주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7세트에서 김병호가 강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와 상대했는데, 김병호의 활약으로 하나카드는 귀중한 승점2를 획득했다.
1세트에 하나카드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과 신정주가 웰컴저축은행의 사이그너-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에게 10이닝 만에 8:11로 패했다. 사이그너가 혼자 7점을 치며 활약하면서 4라운드 첫 승부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김가영과 김진아가 웰컴저축은행의 김예은-김도경과 대결했다. 김가영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김진아가 제 몫을 해내며 혼자 7점을 득점한 하나카드는 7이닝 만에 9:4로 2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카시도코스타스를 상대로 9이닝 만에 15:8로 승리하며 2-1로 역전했다. 하나카드는 앞서가던 찰나 4세트 승부를 1점 차로 내주면서 다시 혼전에 빠져들었다.
4세트 혼합복식전에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와 사카이 아야코(일본)가 나온 하나카드는 4:8로 끌려가던 승부를 8:8 동점에는 성공했지만, 세트포인트 득점에 실패하면서 14이닝 만에 8:9로 패하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초클루는 4세트 패배를 만회하며 5세트에서 김임권을 12이닝 만에 11:5로 꺾고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세트에서 김가영이 웰컴저축은행 김예은의 1-3-4-1 연속타에 5이닝 만에 1:9로 져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7세트에서 이날 처음 큐를 잡은 김병호와 1세트에 한 차례 출전해 7점을 득점했던 사이그너의 승부가 벌어졌는데, 김병호는 5이닝까지 연속득점을 올리며 9:4로 승기를 잡은 뒤 8이닝에 뱅크 샷으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1:6으로 승리했다.
4라운드 첫 경기부터 위기를 맞았던 하나카드는 김병호의 막판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스퍼트를 다시 시작했다.
20일 4라운드 2일차 경기에서 휴식을 취하는 하나카드는 오는 21일 낮 12시에 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두 번째 승점 사냥에 나선다.
하나카드는 지난 3라운드에서 하이원리조트에 세트스코어 0-4로 완패를 당했고, 2라운드 역시 3-4로 져 2연패를 기록 중이다.
과연, 하나카드가 하이원리조트전에서 연패를 마무리하고 4라운드에서 초반 2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