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신은 명리 이론에서 가장 쓸모있는 요소입니다.
십신을 모르고선 명리를 배웠다고 얘기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남의 명을 봐주는 역술인이 십신의 명칭만 알고 있고, 정작 십신의 뜻을 거꾸로 알고 있다면, 좀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건 기본과 수준에 관한 문제입니다.
비견 겁재는 재성을 분탈하는 십신입니다. 즉 재성을 극하는 성분이 비견 겁재입니다.
사주에 비견 겁재가 있거나 많으면, 자기 재물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비견과 겁재가 내 재물을 극하기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사주에 비견 겁재가 있으면, 남의 것까지 빼앗는 사람이 될까요?
말이 안 되는 소립니다.
비견 겁재는 남의 것을 뺏는 십신이 아닙니다.
"비견 겁재가 있으면 남의 것을 뺏는 사람이다."
바르게 배운 역술인이라면, 이런 황당한 소리를 해선 안 됩니다.
비견 겁재가 있어서, 남의 것을 뺏는 사람이라면
뺏아서 자기 재산을 불리고, 자기 재산을 불리면 곧 부자가 되기 쉬운 법이죠.
그렇다면, 비견 겁재는 '내 재산 불려주는 십신'이 돼야 마땅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비견 겁재를 '도적'이라 부른다 해서
비견 겁재를 남의 것까지 뺏는 성분으로 취급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며, 비견 겁재가 있는 사람을 도적 취급하는 것도 부당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