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테마를 두고 제목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노년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한 다는 것은 통념적으로 부양해줄 ‘자식’이 없거나, 청/중년기에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해 생활을 위해 일을 하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환갑에 해당하는 ‘61세’는 인생의 휴식기로 접어들기에 너무 젊고 에 너지가 왕성한 나이다.
퇴직 후 여행이나 운동, 미뤘던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정년이 없는 전문직이나 사업(자영업)을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가치관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자신의 지갑을 채울 수 있는 직업(일)이 있다는 것이 나쁘게만 생각되지 않는 요즘이다.
1. 법령(팔자주름)이 발달한 경우
=> 법령은 팔자주름으로도 불리며 중년 이후의 직업, 일, 수명, 부동산, 재물, 원칙, 명령, 부하등을 나타내는 중요한 관상 부위다. 유년으로는 56, 57세 해당하지만 실제로는 50대 중반 이후의 운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다.
법령은 리더로서의 지배력을 나타내기도 하며, ‘선’이 선명하면 부하운이 좋고 리더로서의 입지를 갖추게 된다. 40대 초반까지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더라도 법령선이 잘 자리잡으면 중년 이후 일과 사업에서 기회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길고 선명한 법령선과 함께 크고 두툼한 입, 발달된 턱을 갖추면 노년에도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열정과 에너지를 갖고 일을 추진한다. 법령이 입에 붙어 있지 않고 넓게 형성되면 금전운이 좋으며 특히 부동산과 관련된 업종과 인연이 있다. 부동산 매매, 경매, 임대, 시공, 인테리어 등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요즘들어 나이들어 보이는 ‘법령선’을 없애는 시술과 관련한 문의가 많다. 젊고 멋지게 보이고 싶은 기대감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일과 상업적 능력을 지우는 것은 결코 좋다고 할 수는 없다. 100세 시대를 앞둔 현실에서 잘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2. 시골(顋骨)이 발달한 관상
=> 턱은 가정운, 지배운(부하운), 자녀운, 재물운(주로 부동산)과 60대 이후의 노년기의 안정 을 나타내는 공간이다. 턱의 부위 중 시골은 귀밑턱, 아감뼈를 말한며 인내심과 집념을 상징한다.
시고니 위버
시골은 양의 기운인 뼈(骨)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음의 기운인 살(肉)이 잘 덮여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살이 부족해 뼈가 드러난 시골은 투쟁심이 앞서고 타협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옹고집스런 집착으로 나타나거나 주변과의 다툼, 때로는 주먹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두툼하고 둥근 턱도 좋지만 적절하게 발달된 시골(顋骨)도 좋은 관상이다. 목표가 뚜렷하고 버티는 힘도 있어 한 번 시작한 일은 끝을 보는 타입으로 자신이 주도하는 사업이나 업무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다.
다만 시골이 발달하면 욕심이 과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자녀나 후배에게 물려 주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신념(?)’을 갖는 경우라 할 수 있다.
3. 눈썹이 진하고 숱이 많은 경우
=> 눈썹은 12궁에서 ‘형제궁’으로 형제, 동업자, 동료를 의미한다. ‘혼’이 담긴 눈을 보호하는 지붕의 역할과 함께 내재된 에너지인 기(氣)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나이가 들어 50세를 넘기면 기력(氣力)이 쇠퇴하며 눈썹이 희고 빠지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지만 노년에 들어서도 눈썹이 여전하고 힘이 있으면 물러설 때가 아님을 말하는 것이다. 인당(印堂, 미간)의 살집이 두툼하고, 안신(眼神, 눈빛)에도 힘이 담겨 있으면 쉽게 물러나지 않고 어떻게든 자신의 역할을 찾는 사람이다.
4. 업보선(業報線)
=> 손금에서 운명선의 일종인 업보선은 현대적 개념에서는 ‘개명’이 필요한 명칭이다. 업보(業報)는 과거(또는 전생)에 행했던 선악의 결과가 현생에 미친다는 의미를 갖는 것인데, 고되고 힘겨운 삶을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
업보선은 일과 직업, 평생의 인생길을 나타내는 운명선이 55세 감정선을 지나, 70대에 해당하는 중지 기저선까지 뻗은 형태를 말한다.
고작 100년 전만 해도 인류의 평균 수명이 50세에도 이르지 못했으므로, 노년에 일이 있다는 것은 자녀로부터 ‘부양’을 받지 못해 스스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가업을 이어갈 수 있고, 경제적 부양 능력을 갖춘 ‘아들’을 필요로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2024년에 이런 해석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또한 50세를 넘어 직업(일)이 있다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되려 행운일 수도 있다.
다만 여성에게 강한 운명선이 나타나는 것은 남편 대신 자신이 경제적 주체가 된다는 의미가 된다. 일찍 이혼하고 자녀를 키웠거나, 사별하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이 타입의 운명선을 볼 때는 결혼선과 감정선, 중지(나)와 약지(배우자)의 관계성을 잘 살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