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한국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IMF사태 이후에 많은 국민들이 침체에 빠져 있을 때, 온 국민들을 열광에 빠트리고, 희망을 주었던 사건들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무엇보다도 박찬호, 박세리 등 스포츠 스타들의 해외에서의 선전이 잠시나마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시름을 잊게 했습니다. 2002년 서울에서 열렸던 월드컵과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은 마치 우리가 세계 4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전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면에서도 침체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국가 경쟁력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활약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의 I.T.강국으로 자리 잡은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저력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인생역전’이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2002년도에 처음 발행된 로또복권은 참여율에 따라 당첨금이 변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기존의 복권의 이미지를 바꾸는 새로운 시도(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로 전 국민들을 또 다른 의미의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5년이 넘는 장기침체에 앞으로도 별로 비전이 보이지 않는 한국경제에 대한 불신과 인생의 앞날에 대한 불안과 초조가 낳은 삐뚤어진 형태의 희망과 기대심리가 기형적인 로또열풍을 낳은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로또’라는 말을 우리말로 ‘복권(福券)’이라고 해석하는데, 사실은 정확한 해석이 아닙니다. ‘로또(lotto)’라는 말은 불어에서 유래된 말로써 영어로는 ‘lottery'라고 쓰며, 원래 의미는 ‘행운(Luck)’이라는 뜻입니다. ‘행운’은 ‘복’과는 분명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행운’이라는 말의 우리나라에서의 쓰임은 ‘뜻밖에 찾아 온 좋은 기회’라는 뜻으로서 그 원천(행운을 주는 존재)이나 근거(수혜자가 행운을 얻게 된 이유나 행위)가 명확치 않은 그야말로 우연히 얻게 된 ‘좋은 것’을 의미합니다.(행운의 여신이니 하는 말들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허상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로또를 ‘복권(福券)’이라고 하기보다는 엄밀한 의미에서 ‘행운권(幸運券)’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반면에 ‘복(福)’이라는 것은 ‘우연히’ 얻어지거나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편 1:1-2)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위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첫째로 ‘복’은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자’가 받는 다는 사실이고, 둘째로 ‘복’을 주시는 자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악한 자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복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고 그 뜻대로 살려고 하는 자에게 복이 주어지는 법입니다.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악한 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복을 주실 리 만무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로또는 일시적인 행운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분명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아닙니다. 자신의 노력과 건전하고 정직한 삶보다는 일확천금의 행운을 바라고 기대하는 행위는 하나님께서 원하는 삶의 자세가 아닐뿐더러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은 뭔가요? 중요한 사실은 앞선 논지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로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아닐뿐더러 로또의 당첨은 하나님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신문이나 해외토픽에 보면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복권 당첨자들 중에 많은 이들이 행복하고 값진 삶과는 거리가 먼 비극적이고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부유해지기는 했지만 가정은 파탄이 나고 삶의 질은 오히려 더 떨어져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복권에 대한 우리의 개념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복권은 그야말로 일시적인 ‘행운’은 될 수 있을지언정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거나 정상적인 삶을 살게 해 주지 않습니다. 불로소득으로 번 그 당첨금이 건전하고 정직한 삶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사탄의 유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경계해야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아닌 다음에야 그것을 바라거나 기대하는 행위는 옳지 못한 삶의 자세입니다. 로또를 통해 일확천금을 기대하기보다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전한 삶의 자세와 하나님의 법을 지킴으로써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기대하는 것이 훨씬 더 확률 높고, 건전한 ‘복을 기대하는 자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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