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차를 타고 빡세게 구경을 하느라고 피곤하지만 저녁에 공연을 보기 위해서 저녁을 먹고 버스를 타고 공연장으로 출발하는데 우리가 낮에 보았던 괴레메 골짜기를 거쳐서 우치히사르 마을을 보면서 올라가는데 낮에 보았던 것과는 다른 야경이 펼쳐진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찍은 우치히사르 야경
공연장은 동굴을 널찍하게 파서 만든 예메나라는 지하공연장으로 전통민속공연장인 예메나에서 이슬람 종파의 하나인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교의 메블라나 세마의식’과 터키 민속공연, 밸리댄스를 관람하였다. 메블라나 세마의식은 터키 중부 콘야라는 곳에서 이슬람 신비주의자이자 철학자, 시인인 메블라나 루미를 기리는 의식으로 회전무용을 하며 무아지경에 빠져 신을 체험한다는 의식이라고 한다.
들어가는 입구 동굴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다....로마시대에 만들어졌다고...
가운데가 공연장이다.
세마춤을 추고 있는 수피
중앙에는 공연홀이 있고 공연홀을 중심으로 하여 관람석이 별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음식과 음료가 제공되는데 술은 무제한 리필이다.
전통주와 맥주를 주는데 전통주는 우리 입맛에 맞지 않고 맥주도 저녁을 금방 먹고 와서 별로 먹는 사람들이 없다.
남자들은 마지막에 공연하는 벨리댄스에 관심이 많았으나 피곤하기도 하고 별로 어디서나 보는 공연이므로 그리 관심이 없다.
테이블마다 음식과 술들이 있으나 별로 관심이 없다.
민속공연을 하는데 연애와 결혼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민속 춤
벨리댄스를 추는 무희...본래 벨리댄스는 빠른 춤이 아니었는데 왕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서 눈에 띄게 하려다 보니 춤이 빨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공연을 하는 중간 중간 관객들을 불러내여서 같이 춤을 춘다.
어느새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서 기념접시를 만들어 놓았다.
터키여행을 오는 목적이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카파도키아의 광경을 보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다.
그런데 볼루에서 카파도키아로 오는 도중에 내일 열기구가 뜨지 않을 확률이 70%가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가이드가 우리에게 알려주면서, 다시 연락이 오면 열기구가 뜨지 않는 것이고 연락이 없으면 열기구가 뜨기 때문에 연락이 없기를 열심히 기도하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다른 연락이 없기 때문에 열기구를 탈 수 있다고 한다.
열기구는 바람에 민감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대비를 철저하게 하며 조금이라고 기상에 문제가 있을 것 같으면 열기구를 띠우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에 비행기 열기구 관제탑 같은 곳이 있어서 비행기 이착륙만큼이나 철저하게 관리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운이 나쁘면 터키에 와서 열기구를 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열기구를 타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20만원 정도로 개인이 별도로 부담한다.
어디서나 아무리 바람이 없는 날이라고 하더라도 해가 뜨면 그 열로 인해서 대류현상이 발생하므로 바람이 일기 전에 열기구 비행을 마쳐야 한다.
그래서 새벽 네 시 반에 일어나서 우리가 타는 열기구의 회사의 지프차가 와서 우리를 그 열기구가 뜨는 곳으로 데리고 간다.
그곳에 도착하니 많은 열기구들이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흥분되기 시작한다.
커다란 골짜기가 온통 떠오르기 시작하는 열기구와 불을 붙이는 열기구들로 가득하다.
열기구는 두 명이 타는 것부터 20여명으로 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우리는 20명이 탈 수 있는 열기구로 풍선에 열심히 불을 불어 넣어서 부풀리고 있는 중이다.
열기구가 뜨는 골까기에서 준비중이 열기구
각 회사마다 고유의 색깔이 있다고...
밑에 사람을 보면 열기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아서 다른 기구에서 불을 피우는 것이 보인다.
가까운데서 보는 벌룬은 우리가 생각하는 크기보다 훨씬 커서 그 크기에 일단 압도를 당한다.
일단 바구니에 타고 머리 위에서는 푸르륵 푸르륵 하면서 가스를 태워 불을 붙이는데 버리가 뜨겁다,
공기가 충분히 차고 더워지면서 열기구가 떠오르는데 이미 떠 있는 열기구와 이제 떠오르는 형형색색의 열기구들이 대지와 하늘을 수놓는다.
머리 위에서 이런 불꽃이 프르륵 거리면 머리가 뜨겁다...
열기구의 바구니 모습 ..안에 손잡이가 붙어 있어서 착륙할 때 튕겨 오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발로 버티고 끈을 잡고 있어야 한다.
가스를 태우는 버너의 모습
먼저 떠오른 열기구들이 하늘로 떠오르고 있고
.자신이 타는 열기구의 색깔은 볼 수가 없으니 다른 열기구가 이뻐야 사진이 잘 나온다고...
어제 보았던 괴레메 파노라마나 전망대와 우치히사르, 그리고 괴레메 마을과 카파도키아의 특이한 지형들이 발아래 펼쳐진다.
특별한 경험이고 특별한 감동이 아닐 수 없다.
해가 오르면서 대지가 밝아지기 시작하고 열기구도 높이 떠오르는데 시야가 점점 더 넓어진다.
사진이나 말로 설명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동쪽에 해가 떠 오르고,,,,
괴레메와 우치히사르의 모습이 보인다.
내라다 보는 모습들...
떠오르는 열기구가 한 송이 꽃처럼 보인다.
열기구가 높이 올라갈 수록 시야가 넓어지고
길에 보이는 버스는 출근용 버스가 아니라 관광객들이 타고 온 버스겠지...
내려다 보는 모습....벌룬과 골짜기의 조화가 아름답다.
어느새 높이 올라왔다.....천천히 올라오면서 착륙지점으로 이동을 한다.
아래 보이는 언덕은 꼭대기가 단단해서 남아진 것이리라....
한 시간 정도 하늘에 떠 있다가 내릴 때는 넓은 장소를 찾아서 내리는데 모든 열기구들이 천천히 내릴 곳으로 이동을 한다.
열기구를 운전(?)하는 사람은 어디쯤 내리게 될 것이라고 지상에 있는 차량과 수시로 무선연락을 주고받는데 20명의 관광객을 태울 차량과 열기구를 실을 차량이 내릴 곳에 대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열기구들이 착륙하기 시작한다...
길에 있는 차들은 자신들의 벌룬이 착륙하는 장소로 열심히 가는 중이다.
착륙한 벌룬의 바람을 몇 명이서 뺀다.
착륙을 무사히 끝내고 샴페인으로 축하를 한다.
타는 사람에게 이름을 넣은 기념품을 준다.
열기구를 띠우는데 적어도 6~7명이 한 조가 되어서 움직이는 것 같다.
열기구의 천에 공기를 넣을 때 몇 명이 달라붙어야 하고 내렸을 때 열기구에 바람을 빨리 빼서 접는데도 몇 사람이 그 일을 한다.
가이드 말로는 열기구가 8천 만원 정도 한다고 하며 열기구를 운전할 수 있는 자격증을 따는데 2억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하니 열기구를 가지고 운영하는 사람은 3억원이 투자된 셈이라고 한다.
그리고 열기구는 1천 번 이상은 사용할 수 없으며 그 때는 다른 나라에 판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열기구들은 터키에서 중고로 판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호텔로 와서 아침을 먹고 귀금속 가게를 들렀는데 어제 우리가 항아리 케밥을 먹은 그 건물 1층이다.
터키에는 터키석이 유명한데 터키석은 터키옥이라고도 불리우는 청록색의 돌로서 12월의 탄생석이라고도 하며 이란에서 나는 푸른색 옥을 터키에서 유럽으로 수출하였기 때문에 터키석이 되었다고 한다.
전사들이 이 돌을 지니고 있으면 전쟁에서 승리하고 다치지 않는다고 하여 몸에 지니고 있었다고 하며 지금도 터키인들은 행운, 건강 전염병 악마의 눈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고 믿는다고 이 돌을 지닌다고 하니 파란 유리에 눈알을 그린 나자르 본주도 터키석 때문에 파란 유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설명을 열심히 듣는 사람들... 여성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귀금속 가게를 들러서 우리가 보지 못했던 쪽의 우치히사르를 잠깐 보고 이 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데린쿠유로 갔다.
우치히사르의 또 다른 쪽..마을 뒤쪽이다.
스마프가 사는 마을 같이 생겼다.
어디서나 관광객이 있는 곳에는 파란 색깔의 나자르 본즈를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데린구유는 깊은 우물이라는 뜻으로 1963년 닭을 쫓던 농부가 발견한 것이라고 하며 지금도 이런 곳이 가끔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데린쿠유는 지하 120m까지 내려가는 대형 지하 도시로 현재 8층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2만 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이 지하도시는 이 지역에 36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이 데린쿠유에는 선사시대의 유물들이 발견되기도 하는 것을 보아서 4천년전부터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하며 이런 동굴을 만든 목적은 잘 파지는 자연조건 때문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는 외부인의 침략을 피하기 위해서 일 것이라고 추정을 한다.
이 동굴에는 사람을 묶어 놓았던 기둥들이 있는데 지하동굴에서 오래 생활을 하다가 보면 정신이상자들이 많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그들을 묶어 놓거나 종교적으로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을 묶어 놓기도 했다고 한다.
밖에서 생활하다가 숨어야 할 일이 있으면 이 곳에와서 살았는데 그 기간이 몇 달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니 조명도 제대로 없는 그런 곳에 살게 되면 햇빛 부족으로 인한 질병도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실지로 곱추 같은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시간에 쫓기면서 동굴을 둘러보다가 보면 막상 그들의 삶을 생각해 볼 여유가 없다.
참으로 미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데린쿠유로 들어가는 입구에 피어 있는 들꽃들...데린쿠유를 들어가는 무거운 마음을 잠시나마 잊게 해 준다.
데린쿠유를 들어가는 입구에 간판이 붙어 있다....
가이드가 이곳은 어디고 저곳은 어디며 무엇을 하던 곳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다른 지하도시와 연결되는 통로라고....
우물처럼 생긴 수직동굴...환기와 굴을 팔 때 방향을 앍리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외부의 침입자들을 막기 위해서 굴을 좁게 그리고 낮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기둥에 사람을 묶어 놓았다고 묶게 만들어진 곳이 지금도 있다
금방 누군가가 천정을 긁었는데 처음에는 흰색이지만 금방 산화되어서 색깔이 변한다고 한다.
바위는 가볍고 숟가락 정도로도 팔 수 있게 연하다.
데린쿠유 개념도(인터넷에서)
데린쿠유 밖에는 교회가 있는데 예배를 보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이슬람이 지배하기 전에 지어졌던 교회일 것이니 5백년은 넘은 교회일 것이다.
데린쿠유 밖에 있는 교회.....부시지 않고 남겨 두었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게 한다. 기독교의 입장이라면 남겨 두었을까 하는
데린쿠유 밖에 있는 가게들.... 데린쿠유로 먹고 사는 이 사람들은 동굴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슬픔과 고달픔을 알까?
데린쿠유를 보고 곧바로 안탈리야로 출발하였는데 장장 9시간의 버스를 타야 하고 해발 2천미터가 넘는 토로스 산맥을 넘어야 한다.
뜰 준비를 하고 있는 열기구들
우리 열기구도 불을 뿜기 시작하고
떠오르는 열기구들과 광경들
위에서 보면 아래 색깔이 분홍색과 흰색 등이 선명하게 보인다.
착륙하여 바람을 빼고 있다....어마어마하게 크다.
첫댓글 찬찬히설명하시는게 가이드보다 쉽게 한번갔다온때문인지 그때는수박겉 핡기식 이였는데ㅋ 기억을 되살리며 사진을보니 더욱더 생생히생각납니다 감사드리며 즐감하고갑니다 고운날되소서^^
ㅋ 미리 올린것으로 되었네요.
독자가 실제 타보는 듯 설명을 잘 해주셧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환상적이네요.ㅎㅎ
직접 체험하는 여행보다 더 자세하게 썼군요. 이 여행기를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는지 ?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여행기를 쓰는 가장 큰 목적은 여행을 보다 더 잘 기억하기 위해서 입니다.
막상 여행지에서는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와서 다시 복습하는 마음으로 여행기를 쓰다가 보면 머 많은 것을 알게 되고 확실하게 기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그 여행지와 관련되는 많은 자료를 찾아보게 되지요...
딱딱한 소개로 끝나거나 자신만의 느낌의 여행기가 아닌 이 여행기를 쓰려고 노력하는데 여행을 갈 수 없는 분은 나와 함께 다녀 온 것처럼 느낄 수 있게, 이미 다녀 온 분들은 기억과 보지 못한 부분을 보충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뿅망치 글 쓰신 목적 100% 달성입니다.
수고/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