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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정치, 그리고 언론
외국인 기자의 눈에 비친 어색함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는, 도쿄 유라쿠쵸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20층에 있다.
유리문을 열면, 오래된 호텔과 같은 중후한 분위기의 공간이 있고,
벽면에는 저명인사들이 사진이 걸려있다. FCCJ가 진행해온 기자회견의 장면들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회견이 이뤄졌고, 그 정보는 이곳에서 세계 각지로 전달되어 갔다.
지난 중의원선거도 그러했다.
해외에서 온 기자들은 중의원 선거에서 무엇을 보았고, 어떻게 보도하였는가.
일본 정치의 현재와 미래는 "외부인의 눈에" 어떻게 비춰졌는가.
FCCJ 회장으로 시리아 출신의 칼든 아즈하리씨를 시작으로 6명의 외국인 특파원에게 들었다.
자주 정당을 바꾸는 모습에 "??"
사진으로 채워진 벽면의 문을 열고 작은 방으로 안내받았다.
아즈하리씨는 화려한 넥타이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취재경력은 30년 가까이.
중동언론의 일본특파원으로서 일한 경험을 살려,
2006년에는 중동을 타켓으로 한 통신사 "판오리엔트뉴스"를 설립.
일본의 뉴스를 아라미아어 및 영어로 발신하고 있다.
"중의원 선거 결과를 보고 놀랐습니다. 자민당이 이겼습니다만, 그것은 다른 정당의 장책골이 원인이죠.
야당끼리 마치 하나의 파이를 나눠먹는 듯 했습니다"
이른바 일본통인 아즈하리씨에게 있어서도 일본의 선거는 "이상한 것들 투성이"이라고 한다.
그것을 이번에 다시한번 일깨워줬다.
"아랍에서는 정치가가 툭하면 정당을 바꾸는 일은 없습니다.
정당이 없는 나라도, 독재국가도 있습니다만.
정당이란 정책, 이념에 기반한 것이죠.
한번 들어올린 깃발은 일반적으로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정치가가 다른 정당으로 옮겨가요.
게다가 그 이념이 완전 같거나, 정반대이거나 하죠. 이런 나라는 또 없습니다."
"(정당을 이리저리 옮기는 정치가는 마치) 저녁 메뉴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 같습니다.
누군가가 파스타 먹을까? 하면, 다른 사람이 텐푸라라고 답하고,
그러자 문제없음! 라듯이 정당을 바꿔요.
어째서 유권자는 이것을 받아들이나요?
나는 이러한 격동을 쫓아갈수 없습니다. 피곤해요.
솔직히 흥미도 잃어버렸습니다.
기자 : 앞선 중의원선거는 어떤 점에 주목하고 있었나요.
"북한에 얽힌 외교, 군사면에서의 미일 동맹입니다. 군사문제는 중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그러나 헌법개정을 포함하여 모든 것은 일본 국민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전쟁할지 말지, 자위에 한정할지, 않을지.
핵무기는 위법인지, 합법인지.
이것이 일본의 선택이라고 한다면 좋겠죠.
하지만, 우리들 같은(일본) 평화국가가 되길 바래 라고
외국에 말 할 수 있었던 찬스를 일본은 잃어가고 있습니다.
아랍의 사람들은 일본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헌법 개정은 이해할 수 있다.
취재에 응해 준 모든 기자가 "야당의 허약함"을 지적한다.
FCCJ의 로비에 나타난 중국 아주주간의 마오 휀(60)씨도
"2대 정당제가 유토피아의 꿈으로 끝난 것이 가장 큰 인상"이라고 말한다.
아주주간은 사회경제 기사를 주로 취급하는 국제잡지이다.
홍콩을 거점으로하여 중국공산당과는 비교적 거리를 두는 보도로 알려져 있다.
"일본이 완벽한 민주주의가 되기 위해서는 2대 정당제를 도입하는 편이 좋습니다.
하나의 당이 지배하면, 부패와 방만이 나오기까요.
중국에 대해선 일본과는 나라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자 : 선거 결과, 여당은 헌법개정 논의를 진전시키려고 합니다.
"지금 헌법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시대에 맞춰 헌법을 개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국도, 세계도, 일본 민주주의의 힘을 냉정하게 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죠.
중일의 호혜관계가 없드면, 아시아의 미래는 없습니다.
여당은 개헌의 방향성을 국민을 향해서도, 외국을 향해서도 정성스럽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마오씨는 일본의 선거보도가 이상하다고 말한다.
"하나는 여론조사. 거의 현실로 나타나죠. 훌륭한 예측 수준이에요.
또 하나는 전통적인 언론이 아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점.
세계적으로도 예외입니다.
중국에서도 웨이보와 같은 SNS의 영향력이 큽니다.
일본은 그렇지 않은거 같아요"
"또한 일본의 선거보도에는 국민이 정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보도가 적습니다.
이번 선거는 정당의 정책이 미숙했던 점도 있어요"
라고 견해을 피력하였다.
언론은 수박 겉핥기 뿐
선거보도의 이상함을 지적하는 소리는, 다른 기자들에게서도 들을 수 있었다.
아일랜드 출신의 기사로서 영국 이코노미스트誌에 기자를 송고하고 있는 데이빗 맥닐(52)도 그 중 한명이다.
"일본에는 정치를 파헤쳐서 국민이 이해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언론이 적습니다"
"영국 언론은, 일본보다도 훨씬 깊게 사안을 분석하려고 합니다.
일본의 언론에는 발생한 사건을 단순 전달하고, 정당이나 공약의 표지만을 다루는 기사가 많죠.
이것이 결과적으로 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하향세일 때 조차, 경기 악화라는 보도에 소극적이에요.
정부의 경제정책을 추궁하지 않습니다.
일본에서는 아베총리를 비판하면 인터넷 상에서 반일이다 라고 질책받습니다.
이것은 반일이 아니라, 반권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딘가에서 권력에 도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진정한 기자라면 말이죠"
장기정권을 부패를 낳는다
중의원 선거 후인 11월 1일, 자민당 총재 아베씨가 국회에서 총리로 지명되었다.
제1차 임기를 합쳐 아베씨의 총리 재임일수는 역대 5위.
앞으로 2년 정도 정권이 지속되면, 역대 최장인 2886일을 넘게된다.
맥닐씨는 "장기정권은 부패를 낳습니다. 일본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야당입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나의 예로서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서의 취재를 들었다.
아베와의 관계가 지적받던 학교법인 가케학원 수의학부 건설지를 방문하여
"여기에 일본의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민당에 투표하는 것은 대체할 정당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코쿠에는 자민당 자금이 많아요. 다리나 도로, 터널 등을 통해서 지방에 돈을 뿌려왔죠.
관료나 비지니스맨도 자민당과의 일에 익숙하고, 다른 정권을 바라지 않습니다.
자민당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이 정당이란거죠.
그래서 2대 정당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아베씨는 국난이란 단어를 사용했죠? 9.11 이후의 미국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위기를 조장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라고 했죠.
그러나 미국의 군사개입은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그럼 성공한 것은 무엇인가?
대통령은 외부의 위협을 호소하여 시민의 눈을 문제의 근원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이념은 어디로 가버린 것인가
홍콩 피닉스TV의 리 먀오씨는 과거 10년간, 8회에 걸친 국정선거를 취재해왔다.
이 TV는 중국대륙, 세계 각지의 중화계 시청자를 타켓으로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여,
비교적 자유롭게 24시간 뉴스 프로그램을 방송 중이다.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도 연일, 특집을 보도했다.
"일본의 선거운동에서 후보자는 자신의 이름을 계속 반복하여 빗속에서도 아무도 없는데 악수할 사람을 찾죠.
일본적이고 재밌는 풍경입니다.
일본 언론이 보도를 (스스로) 규제하는 흐름 속에서 우리들은 재밌는 취재를 할수 있습니다"
"정말 이상한 한순간이 있었어요. 민진당이 희망의당으로의 합류를 전원 일치로 결정한 것입니다.
왜 지금까지 안보법제에 반대해온 사람들이, 갑자기 찬성한 것인지.
그들의 이념은 어디로 가버린 것인가 라고"
한가지 더 놀라운 점이 있었다고 한다.
선거 마지막날, 10월 21일 밤,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아베총리의 연설을 취재하고 있는데,
일부 지지자가 무언가 외쳤다.
리씨에 의하면, 어떤 남성이 외친 것은 리씨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엇, 홍콩 피닉스 잖아. 이봐 리 먀오"라고.
휘날리는 수많은 일장기.
"반일 미디어는 나가"라고 소리지르는 사람. 그리고 아베신조를 외치는 시작하는 사람들.
"험악한 분들이 제 이름을 몇번이나 부르며 방해해왔습니다.
매우 이상한 풍경이었어요. 반대하는 사람들을 촬영하려고 해도 국기로 방해했습니다.
국기를 사용하여 우리 얼굴에 가격해왔죠. 일본은 민주적인 국가일텐데요.
방해가 허용되는 환경은 매우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에 흥미가 없는것 같다.
일본에 사는 네팔인을 타겟으로 하는 "네타리 서머챠"의 편집장, 티락 맛라(54)에게 있어서는
선거가 너무 조용하게 진행되는 점에 놀랐다고 한다.
네팔에서는 민주화를 진행시키던 국왕이 2001년에 총 난사 사건으로 사망했다.
후계 국왕은 국회를 해산하여 모든 각료를 해임.
직접 통치하기 시작했다.
왕정이 끝나고 연방민주공화제가 실현된 것은 2008년의 일이다.
"나라의 사람들이 선택한 사람이 대통령에 선출될수 있게 되었죠. 그래서 선거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부터 할아버지까지 매우 굉장한 분위기가 됩니다"
"일본의 선거는 이상합니다. 모두 흥미가 없어요.
가끔 선거차량이 지나가는데 선거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있죠.
10년 20년 후는 어떻게 될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정치가는 선택해야 하니까요"
티락씨는 1999년 음식점 경영을 하며 신문발행을 시작했다.
이번 총선거에 대해서도 특집기사를 썼다고 한다.
"이번 선거에는 네팔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결과는 어떻게 되었어?, 우리들 외국인은 어떻게 되는거지? 라고 물어왔어요.
정권이 바뀌면 입국관리, 비자발급 룰이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일본에서 4년간 공부하여도 취직할 곳이 없으면 (장기 체류가 가능한) 비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취직할 곳이 좀처럼 없어요.
우리들 외국인이 걱정하는 것은, 세금 및 비자, 입국관리,그리고 난민 심사나 유학생에 관한 것들입니다."
정책보다도 이미지
한국의 민영방송 SBS의 특파원 최호원(43)씨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에 놀랐다고 한다.
그는 작년 3월에 일본으로 부임했다.
지난 중의원선거를 취재하는 중, 일본의 젊은이의 한마디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왜 투표하지 않는가 라고 물으니, 정치에 대해 몰라서 투표는 무리라고 하더라구요.
자신은 투표에 어울리지 않는 인간이라 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정치는 정치가의 일. 그래서 투표에 가지않는다고.
한국의 젊인이나 유권자와는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또한 일본에 있어서 아쉬운 선거였다고도 말한다. 왜 일까.
"북한에 초점을 맞춘 것이 여당의 압승에 도움을 줬습니다.
한편 중요한 일본 국내의 문제는 쟁점이 되지않았어요.
이번 선거는 처음엔 정권교체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약이 중요했을거에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책이 쟁점이 되지 않았습니다.
공약이란 무엇을 하기 위해, 어떠한 부서가 어떤 준비를 하여, 얼마의 예산으로 언제까지 실시할 것인가 입니다.
한국에서는 정치가가 공약을 지키는지 어떤지, 유권자도 언론도 관심을 가지고 체크합니다.
그래서 정치가는 선거에서 이겨도 긴장할 수 밖에 없죠"
"일본은 정책보다도 이미지 선거입니다. 그래서 포스터도 큰 사진과 이름, 소속정당 만이 씌여있죠.
7월의 도쿄도의원 선거에서는 코이케 도지사가 자신의 사진집을 발표하였죠.
한국에서는 상상하지 못하는 일이죠.
언론은 후보를 비판하고 후보가 어떤 정책을 고려하는지를 취재합니다.
그런데 일본 언론은 이미지를 이미지 그대로 전달하려고 하더라구요"
정치는 정치가의 것이 아니다.
최씨는 한층 더 미디어의 책임을 이야기했다.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해요.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없습니다.
일본의 뉴스는 정당의 소속과 어떤 세력이 지지받는지로 끝나 버립니다.
보통 선거 뉴스에는 지역의 문제는 어떤 것이고, 그 후보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다 란 정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교육부상화를 생각 할 때에는, 정책의 효과, 사립학교에 대한 대응,
국민의 부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죠.
헌법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위대를 명기하는 것으로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 것인지. 구조활동에 어떤 도움이 있는지,
다른 나라가 걱정하듯이 군사대국화의 가능성은 있는 것인지, 무장시스템은 어떻게 바뀌는지.
언론은 더 취재하여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정치가가 쟁점을 결정하지만, 쟁점은 정치가가 함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권자의 것이죠.
지금의 사회 문제는 무엇이고, 정치가는 무엇을 해야하는 것인지 유권자가 생각하는 것입니다.
정치가는 이 문제를 해결하세요 란 목소리를 올려야만 합니다."
출처 : 야후재팬, 2017년 11월 10일 전송기사.
원문 : 바로가기
번역자 : 노가타무비자
주의 : 일부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일본은 망국이지 뭐
박근혜 말기조차도 일본보다 우리나라 언론순위가 높았으니 말 다했지 뭐.
언론쓰레기들~
잘사는 독재국가
아즈하리씨는 왜 칼을 들고 인터뷰를 하셨지...
일본 정치
일왕만 정상인이던데
이대로가면 제2의 나치도 가능함
근데 울나라도 정치 아직 개판인가 같아서...
"일본에서는 정치가가 쟁점을 결정하지만, 쟁점은 정치가가 함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권자의 것이죠.
지금의 사회 문제는 무엇이고, 정치가는 무엇을 해야하는 것인지 유권자가 생각하는 것입니다.
정치가는 이 문제를 해결하세요 란 목소리를 올려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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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쟁점은 정치가가 함부로 결정하는것이 아니고 유권자의 것이지?
정치가가 결정할 수 있는것이지.
지금의 사회 문제는 무엇이고, 정치가는 무엇을 해야하는 것인지.
이것도 정치가가 생각하고 판단할 일이지.
한국의 민영방송 SBS의 특파원 최호원(43)씨 무슨닌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