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옷소매 붉은 끝동 PD가 갓지인이라 불린 이유

[사계절]

출처 : 소주담 사계절

드라마 촬영할 때 준호가 붙여준 별명

'갓지인'이라는 호칭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 날 현장에서 준호 씨가 그렇게 부르길래 왜 저러나 했었습니다. 참 부끄러운데 살면서 언제 그런 호칭을 들어볼까 싶어서 누구 말처럼 당분간은 즐기기로 했습니다. *^^*
 

감독님이 사극 처음 찍어봐서
걱정했었다는데 연출 레전드...

준호가 방송 보고 감탄했다는 3회 엔딩 
 
세손인 걸 숨겨왔던 이산이 다리 위에서
덕임과 마주치자 부채로 얼굴을 가리는데
연못에 비쳐 들키게 되는 장면 
부채가 연못에 비친 얼굴 위로 떨어지는데 연출 예술
 
 실제 물위로 저렇게 잘 보일 수가 없어서
cg를 입혔는데 자연스럽게 하려고 애썼다고 함
 


 초반에 화제성 잡은 서고 씬 

대본상 넘어질 뻔한 덕임을 잡아주는
클리셰 씬이었는데 
감독이 수정을 요청
 

"이걸 고맙다고 해야 돼?"
 
귀찮은 듯 밀치는 산과 궁시렁대는 덕임
까칠한 이산의 캐릭터도 살고
뻔한 장면을 역클리셰로 비틀어 반응이 좋았음 
 
 

16회 합방 장면
 
17부작 드라마에서 16부가 되어서야 둘이 
이루어진 거라 다들 기다리다 지친 상태인데다 
수위가 높다(?)고 스포를 해서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상태
 

근데 걍 키스씬이 다였음
 

근데 수위가 높다는 말은 낚시가 아니었는 게
실제 대본에서는 저고리를 벗기고 
몸에 입맞추는 씬이 있었다고 함 
근데 촬영현장에서 감독이 뺀 거...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이유를 말했는데 
 

14회에서 싸우다가 산이 또 덕임에게
고백했는데 덕임이 산에게 상처주려고
"한번도 전하를 사내로 본 적 없고 앞으로도
결단코 그럴 일은 없다"며 자존심을 박살냄
그리고 출궁당했는데 
 

 궁밖에서 다시 만나 또 싸울 때 
출궁이 너에게 벌이 되지 않은 것 같으니
옷고름이라도 풀어야겠다고 상처주는 장면이 있었음
 
감독님 피셜 옷고름을 푸는 게 덕임에게
유쾌한 경험이 아닐 거라 생각해서 과감히 뺐다고 
 
 

 그 대신 합방 다음날 아침 씬을 추가했는데
드라마 통틀어 산과 덕임이 신분 제약 없이
가장 행복해보이고 너무 예쁘게 나와서 만족
 
아마 저 날 산은 아침 조회에 늦었을 거라고... 
 

역시 배우신 분 

 

그리고 16회에서 최고 시청률 찍었다는 장면

승은을 입어 영영 궁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
덕임이 외출하는 친구들을 배웅하는 것까지가
대본에 있는 내용이었다는데 
 
 

자유로웠던 과거의 덕임이 현재의 덕임에게
인사하며 궁을 나가는 장면을 현장에서 추가 
엄청 호평받은 장면 
 

현장에서 촬영 내용을 알게 된 배우들도
다 눈물바다였을 정도 
 

용두용미라 불리는 엔딩 장면

생과 사의 경계에 있는 산이 덕임과 함께 했던

가장 행복한 과거의 순간으로 돌아가

덕임의 옆에 있을 것을 택하는데

덕임과 입맞춘 후 점점 안색이 어두워지는 연출

입맞춘 후 이산이 덕임과 함께 하기 위해

사후세계로 넘어가는 걸 안색으로 표현

애정씬이나 세심한 감정묘사 외에
정치적인 씬도 좋았음
 

영조와 아역 산의 위계 관계를
구도로 표현  
 

치매에 걸린 영조와 즉위 직전의 이산
곧 권력이 뒤집힐 듯한 구도
 

산과 홍국영(덕로)
권력에 미친 덕로가 산보다 위로 가는 구도  
 

대비와 산 
 
 

덕임이 궁녀일 때 산과 덕임의 신발 위치 
 

승은을 입은 후의 신발 위치 
 

어도 위에서 덕임을 바라보는 산 
어도를 넘으려 하지만 넘지 못함 
 

영조가 승하한 후 홀로 어도 위를 걷는 산

어도는 왕의 권력과 책임감의 상징이자
산이 덕임을 사랑하는 데 작용하는 한계로 표현됨

화려한 즉위식이 아니라 쓸쓸하고 고독한
느낌을 살린 혼자만의 즉위식이 신선했다는 평

석고대죄하는 산을 안아주는 영조 뒤로 보이는 용

이렇게 신분이나 권력 관계 같은 걸
시각적으로 잘 표현함

그외에 스케일 큰 전투씬도 쩔고
 

반응 터졌던 시경 읽는 장면
이 씬은 그림자를 이용해 예쁘게 표현하려 했다고

씬 하나하나 너무 예쁘게 잘 찍음
 
 

또 픽션 사극이지만 예법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함
배우들도 예법을 배웠고 다른 스태프들도 교육받아서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계속 알려주게 했다고 
 

덕임이 출궁당하는 날 절하는 장면
 
 

제일 좋아보인 건 배우들이 뭘 해도
크게 웃어주고 슬픈 장면에선 같이 울면서
찍어서 현장 분위기가 역대급 좋음 

 배우들이 진짜 좋아한거 같음

https://youtu.be/0zfRv-6-B64

2분 40초부터 오대환 애드립씬 메이킹

애드립을 끝도 없이 치는데 감독님이 방청객처럼
리액션해주니까 신나서 더 해갖고
완성된 웃긴 장면


https://youtu.be/12amk3awV-Y

1분 47초부터 애드립 파티

마지막회 만둣국 씬도 애드립 난무해서 배우피셜
저게 저렇게까지 길게 나올 일인가 했었다는데
마지막회에서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장면이라
시청자들은 좋아했음... ㅠㅠ 
 

돈꽃 김희원 감독님 이후 MBC에서 배출한
능력치 개쩌는 여자 감독님이라
다음 작품도 기대됨.. 
 
 사극은 남자 PD가 잘 만든다는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는데 진짜 능력으로 보여줌

[멈뭄미입에넣게해주세요]

옷소매 ㅜㅜㅜㅜ못보낸다구요ㅜㅜ갓지인

[책읽는중]

갓지인ㅜㅜㅜㅜㅜ섬세하세요ㅜㅜㅜ

[붉은단심]

갓소매 갓지인ㅜㅠ

[크로아티아자그레브]

감독님 인터뷰도 정말 좋더라고요 팬 됐어요

[대장나무]

갓지인감독님ㅠㅠ

[Mean it]

갓지인 ㅠㅠㅠ 진짜 좋은 명드 하나 나와서 좋아요ㅠㅠㅠㅠㅠ 갓지인 언넝 다음 작품해주세요ㅠ

[돼지담요정]

진짜 옷소매는 연출로 감탄한 적 너무 많아요 갓지인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