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범회장님의 카톡에서]
*삶에서
어느 노인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는데
호랑이가 조심스레 다가와 입을 벌렸습니다.
노인이 호랑이를 가만히 보니
큰 가시가 꽂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노인이 측은히 여겨 가시를 뽑아주자
호랑이는 무척 고마워하며 자신의 눈썹을 뽑아 주었습니다.
"이 눈썹을 붙이면 세상에서 속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노인은 기뻐하며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반갑게 맞는 마나님이 여우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노인은 하소연하고자 촌장 집으로 달려갔는데
이제는 촌장이 늑대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마을 사람 모두가 토끼.곰.돼지 등
온갖 동물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노인은 길게 탄식했습니다.
'여태껏 내가 사람 중에 사는 줄 알았더니
사람 같은 사람은 없고 짐승 같은 사람만 있구나.'
우리 모두는 자신을 훌륭한 존재로
대단한 존재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 아닌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남에게는 혹독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왜 그리 관대한 것일까요?
남의 잘잘못을 탓하기 전에 자신은 바른 길을
그것도 똑바로 걸어가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하겠습니다.
진정 '나' 라는 모습 속에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축생의 모습이 있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3️⃣월의 마지막 날 입니다 못 다하신일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4️⃣월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이 인 철 拜上
🎟🍒3️⃣3월의시 봄편지 이해인 노래 임영웅 보라빛엽서
https://youtu.be/DyPRxkuuO9g
=========================
*사랑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 입니다*
시장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파는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하늘이 울락 말락 꾸물거리더니 후두둑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겠지 했지만, 비는 두어 시간 동안 계속 내렸고,
도무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에게는 고등학생 딸이 한 명 있었는데, 미술학원에 가면서 우산을 들고 가지 않았다는것이생각났습니다
서둘러 가게를 정리하고 우산을 들고 딸의 미술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학원에 도착한 아주머니는 학원 문 앞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주춤거리고 서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나오는 통에 밀가루가 덕지덕지 묻은 작업복에 낡은 슬리퍼, 심지어 앞치마까지 둘러매고 왔기 때문입니다.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딸이 혹시나 엄마의 초라한 행색에 창피해 하진 않을까, 생각한 아주머니는 건물 주변의 학생들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딸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빗줄기는 굵었고, 한참을 기다리던 아주머니는 혹시나 해서 학원이 있는 3층을 올려다 봤습니다.
학원이 끝난 듯 보였습니다.
마침 빗소리에 궁금했는지, 아니면 엄마가 온 걸 직감했는지 딸아이가 창가를 내려다보았고,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딸을 향해 손을 흔들었지만, 딸은 못 본 척 몸을 숨겼다가 다시 살짝 고개를 내밀고, 다시 숨기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딸은 역시나 엄마의 초라한 모습 때문에 기다리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았습니다.
슬픔에 잠긴 아주머니는 딸을 못 본 것처럼 하고 가게로 갔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습니다.
미술 학원으로부터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초대장이 날라왔습니다.
자신을 피하던 딸의 모습이 생각나 전시회를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나절을 고민하던 아주머니는, 늦은 저녁에야 가장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고 미술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끝났으면 어쩌나 걱정을 한 가득 안고 달려온 아주머니는, 다행히도 열려있
는 학원 문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
다.
또다시 학원 문 앞에서 망설였지만, 결심한 듯 문을 열고 들어가 벽에 걸려있는 그림 하나 하나를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한 그림 앞에 멈춰선 아주머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그림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제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비, 우산, 밀가루 반죽이 허옇게 묻은 작업복, 그리고 낡은 신발!
그림 속에는 한 달 전 어머니가 학원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초라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 날 딸은 창문 뒤에 숨어 아주머니를 피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화폭에 담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느새 엄마 곁으로 환하게 웃으며 다가온 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눈물이 흐르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모녀는
그 그림을 오래도록 함께 바라봤습니다.
딸은 가장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어머니는 가장 행복한 눈빛으로..!!
부모님이 자식 생각하는 크기에 비하진 못하겠지만, 자식 또한 부모님을 자랑스러워
하고, 걱정하며 사랑합니다.
또한, 당신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오늘은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그 누군가에게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작은 표현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작은 불씨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라 하지요.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에요.
============================
봄 처녀 -시: 이은상, 작곡: 홍난파
노래: 팽재유 Virgin Spring (영한자막 English & Korean capti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