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이라는 게 도무지 믿겨지지 않지만 사실이라고 합니다.
울트라 마라토너이자 마술사인 기쁨세상의 젊은 오빠
정승재님의 회갑연이 9월 5일(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립니다.
많이 오셔서 아낌없는 축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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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 9월 5일(일) 오후 5시 30분
곳 : 용산 용사의집 2층 행사장(793-3029)
곳 : (기쁨축제 모임장소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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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 : 아래의 글은 저의 요청으로 정승재님이 회갑을 맞이한 소회를 적으신 것입니다.
★ 추신 : 함께 읽어보고 생각해볼 만한 귀한 내용이라 여겨져 여기에 소개합니다.
오셔서 맘껏 즐기고 가시기 바랍니다
철도 안 든 채 회갑이 되어버린 철부지! 어찌하면 좋습니까?
이제부터라도 철이 들어 살아야 정상일 텐데 어째서 그 반대로만 살고 싶은지요?
옛날에 늙은 철부지들을 대할 때 많이 비웃었던 게 바로 저였는데,
지금은 그들의 그러했던 행동들이 이해가 됩니다.
젊게만 살아보려고, 기쁨으로만 살아보려고 작심했기 때문에~~.
저를 어려서부터 지켜봤던 친지들은 저를 평탄한 삶을 살아온 행운아처럼 이야기한답니다.
그렇게 보이게 제가 행동을 했으니까요.
그러나 저의 삶은 우여곡절 투성이였습니다.
두메산골 가난한 농촌에서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서 부모님의 농사일과
동생들을 뒷바라지 하느라고 공부를 못했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에는 항상 순종을 했으니까요.
그래도 다행히 전남 광주에서 공업고등학교까지는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제 학력의 전부~~.
군에 입대하여 자유의 십자군으로 월남전에 자원해 뛰어들었습니다.
그곳 정글 작전에서 베트콩과 맞닥뜨려 꼭 죽어야만 했을 고비만도 5번을 넘겼지요.
제대 후에는 제약회사에 들어가 생산부에서 근무했는데,
약사들의 전문지식에 압도되어 기죽은 직장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곳에서 장기간 근무하다 보니 약사들이 바뀌는 일이 반복되고
나중에는 나보다 모르는 젊은 약사들도 대하면서
결국은 생산부장, 공장장까지 하다가 퇴직하는 어려움도 이겨냈습니다.
퇴직하고 50세가 넘어서야 돌로 석조각을하는 석공예자격증도 취득하고,
자동차 정비, 중장비 운전(지게차, 굴삭기), 고압가스 등 몇 개의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생활비는 꾸준히 벌었지요.
57세에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마포구 성산동에서 용산 삼각지까지 10km를 팬티만 입고
매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달려서 출퇴근을 하는 마라톤狂이 되어보기도 했었지요.
마라톤 하프코스는 헤아릴 수 없고, 풀코스 24회 완주, 100km 5회 완주,
311km 3회 도전에 1회 완주, 해남 땅끝에서 출발 임진각까지 640km 1회 완주
등의 기록을 남긴 다음 마라톤은 잠시 접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60세 되던 작년 5월달 기쁨축제 5반 진행 당시 처음으로 마술을 선보인 것이
지금 이 순간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부끄럽게도 회갑연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무사히 살아올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을 모시고
지난 추억담과 흉금을 스스럼없이 주고받으며 한자리에서 약주라도 나누고 싶고,
우리 예술단 단장님께서 좋은 공연도 계획하고 있으니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리라 싶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를 뒤돌아보면,
여러 가지 감사할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선천적, 후천적 장애자들도 수없이 많은데 60년 동안 정신과 육체를 이 정도 유지하며
살아온 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할 일입니까!
이것이 저의 힘만으로 가능했겠습니까?
하느님과 제 주위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지요.
지금 제 머리속에는 오로지 감사했던 분들의 얼굴만이 떠오릅니다.
부디 오셔서 맘껏 즐기고 가셨으면 합니다.
AND ---
기쁨세상 9월 축제는 9월 14일(화) 오후 6시 30분,
용산 용사의 집(793-3029) 2층 태극홀에서 열립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까닭에
'부자가 되는 법'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강찬일님의 특강 외에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미리 일정을 비워두셨다가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9월 기쁨세상 축제에 대해서는 9월 초순에 보다 자세한 내용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네^^
정승재님의 회갑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50세가 넘어서 그 많은 자격증을 다 따셨다니 ! 또 남들은 한번도 완주하기 힘들다는 풀코스 24회.... 악 ! (놀라서 기절했음 ^^) 기죽어 있던 저. 반성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
동우석님! 축하글 감사합니다. 빠른 건강 회복을 빕니다.
서정호국장님! 건강하시죠? 형이 먼저 선수 칩니다. 축하글 감사드립니다.
송인자 선생님! 저에게 많은 관심가져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문집에다 올려주신 축하글도 볼수 있으니 기대가 됩니다.오늘은 60부만 올려보낸답니다. 한부 꼭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축하글 감사합니다.
회갑이라는 사실이 믿더지지 않지만 사실인지 확인 차 축하드리러 가서 뵙겠습니다. 회갑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지만 ...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