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어제 신경림 시인의 별세 소식을 들었습니다.
'갈대' 이 시는 신경림 시인의 등단시이지요
이 시를 접하고는 을숙도 갈대숲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왜 했을까요...
어릴 적, 그런 꿈이 있었답니다.
시인의 시 중엔 저도 좋아하는 시가 많습니다.
가난한 사랑노래, 집으로 가는 길 등등요.
친근한 생활언어로 쓰여져서인지 공감도 많이 되지요.
시인 님의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갈대~~~~
내 20대를 함께했던 시.
외고 암송하고 하던 시.
다시 봐도 너무 절절한 시.
방송프로가 그리 많아도 신경림시인 별세 소식은 지나가는 자막 한줄로만 봐서 너무 서글펐어요.
맞아요.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갈대숲인 을숙도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도 있었군요.
우리라도 오래도록 기억하자요.
휴일 잘 보내고 계시지요?^^
저도 돌아 가신줄 몰랐네요.
정말 짧게, 기사가 나와서 그럴거에요.
김호중 기사에 가려져서 더 그런듯요.^^
좋은 시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된 시인이신 신경림 선생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슬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때는 많이 좋아했던 시인의 시들이었지요.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시인의 부고 소식을 듣고는 아~~ 맞다 하며
괜히 미안해지더라구요.
신경림 시인의 시 몇편을 다시 외워보려 합니다.
또 잊게 되더라두요.
한 시대를 대표하던 시인 한 분이 또 돌아가셨습니다.
뉴스를 접하고는 깜짝 놀랐답니다.
저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분의 소식이
별세 소식이라니요. 고인의 명복을 빌어 보렵니다.^^
아고야
신경림 시인이
먼 길을 떠나셨군요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