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덕적군도 중 선갑도(仙甲島)의 앞↑.. ↓뒤 자태 (사진 펌)
눈 익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덕적도로 이동, 고무보트 바닥에 앉아
약 40분 만에 무인도로 알려진 선갑도에 입도, 방조제 길 걸어
능선 끝자락 적당한 곳에서 다섯 명, 각자도생식으로 정상 향하여
능선 진입 후 출발점과 덕적군도의 각흘도 등, 섬 풍광에 나이스
방향을 틀어 소야 문갑 승봉 자월도에 이어 정해진 길 없는 오름은
방목된 염소 변 냄새가 코를 찌르지만 까칠 오름에 신경 집중해야
옅은 해무 낀 게 불만이지만 이 정도로 만족해야지, 신의 뜻인데
섬 최정상 선갑산이 관측되고 척박한 땅이지만 진달래 드문드문
좌향 우향의 지형 살피며 잡목과 가시에 태클 피하는 오름 짓 계속
까칠 내림과 오름이 반복되어 온 몸은 고생이지만 기분은 최고조
덕적군도 內 섬을 탐방하며 바라봤던 조망 중, 압권이었던 선갑도
마치 난공불락처럼 여겨졌던, 선갑도 정상 선갑산 앞에 내가 있고
언제 또 오겠는가, 잡목 가시가 괴롭혀도 현재를 마음껏 즐기자!
그러나 조심은 필수! 여유 속 '스텝 바이 스텝' 선갑산 정상 향하여
산은 정복 아닌 그 높음과 깊음, 넓음에 잠시 기대는 것일 뿐이며
느긋히 산을 즐기자, 빨리 갈 때 놓치는 것은 경치뿐만 아니고
내가 어디로 가는지와, 왜 가는지에 대한 통찰을 잃을 수 있다
마음에 품었었던 산이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긴 듯 머물러 보지만
등산 끝나면 하산은 당연이기에 내린다. 천천히 거북이 모드로
미답으로 남은 백아도와 울도는 박 배낭을 지고 들어 갈 생각이며
마음 같아서는 능선 따라 출발점까지 가고 싶은 생각 굴뚝이지만
저 꼭대기 선갑도 정상에서 내려와 안부를 거친 분기봉 정상부터
봉우리 두개 넘은 골짝으로 하산을 선택 내리며 좌측으로 틀어서
관리인 거주한다는 곳에 안착 후, 섬 산행의 묘미 해변가 치기를
스릴감 높지 않은 진행 중 염소와 조우, 도망가는 넘 보며 웃었고
방치인지 버려진 것인지 알 수 없는 쇳덩어리 용도가 궁금하기도
곧 출발점에 복귀되었으며 대기한 보트를 타고 환승지 덕적도로
섬 체류(10;06~14;10) 04시간 04분
관심 두었던 섬, 아쉬움 있었지만 좋았다
2022 04 16(토) 맑음, 옅은 해무
2022 029 1736
홀'산방 님들.. 많이 웃는 날 되시기를~^^
첫댓글 함부로 가기 힘든곳을 탐방하셨너여
남들은 못가는 곳
고생하셨읍니다
덕적군도중 저의 유일한 미답지인데...
기회가 좋으셨나봅니다~~~~^^
제 고향 인천의 섬들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누군가가 선갑도이야기를 하길래~~~오래전부터 멋진 산인가 하고 생각만 어렴풋이 했었네요.
덕분에 산행기를 잘 보고 갑니다.저도 선배님의 발자취를 쫓아서 가보아야겠네요./
미답인 선갑산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래도 무인도는 아닌 것 같네요. 사람들은 왜 섬마다 염소들을 풀어 놓는지...?
귀한 섬탐방이네요
미답지인데 개인 보트로 가야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