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2 金/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기념일 미사.
① 묵시 10,8-11 ㉥ 루카 19,45-48
또는
① 호세 2,16.17ㄷㄹ.21-22
㉥ 마태 25,1-13
* 오늘의 성인('24.11.22)
사비니아노 원장 남, 아피아 순교자 여, 체칠리아 동정/순교 여, 트리지디아 여원장 여, 프라그마시오 주교 남, 필레몬 순교자 남.
* 김치의 날.
* 소설(小雪): 많은 양은 아니지만 눈이 내린다는 날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연중 제 33주간 금요일<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내가 성전을 찾는 이유 ♧
ㅁ
<'19.11.22 金/말씀나눔·김레오나르도신부>
"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될 것이다."(루카 19,46ㄴ)
어제 오래 알고지내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흉허물없이 모든 얘기를 할 수 있는 분들인데
얘기를 하다보니 그분들 본당에 대한 얘기도 나왔지요.
본당을 짓는 과정에서 두 파로 갈렸다는 얘기인데
성당건축을 통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분들의 입김이 작용하여
신부님을 따르는 파와 반대하는 파로 갈렸다는 얘기였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되지요?
이런 사람들은 성당에 왜 오나?
돈벌러 오나?
싸우러 오나?
주장질 하러 오나?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질문과 오늘 주님의 성전정화 얘기를 연관지으면서
다시 한 번 왜 성당에 오는지,
우리의 성당이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정식으로 질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이고 하느님 백성이 모이는 곳입니다.
여기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하느님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은 본당신부 중심이어야 한다는 얘기도
아니고 신자중심이어야 한다는 얘기도 아니며
그야말로 하느님 중심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당연한 얘기를 왜 이렇게 하는가요?
그러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까?
실로 신부는 신부대로 자기가 주장이 되어 주장질을 하고,
신자들은 신자들대로 신부가 잘못 되었다고 비판하고 반대하며,
그러는 가운데 신자들은 찬성파와 반대파로 갈리고
어느새 하느님은 어디로 가셨는지 성당에서 실종이 되셨습니다.
이는 마치 형제들이 명절에 고향을 찾아 부모님 모셔놓고 식사들 하다
부모님은 완전히 제켜놓고 자기들끼리 재산 문제로 다투거나
정치 문제로 다투고 또 아이들 문제로 신경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에게 왔으면 부모님 말씀을 듣고 부모님 말씀에 대해 형제들이
서로 의논을 하고 나눔을 하는 것이 정상이듯 하느님 집에 왔으면
하느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같이 찾으며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같이 실천할지 그것을 의논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성당에서 같이 하느님을 만나는 데는 실패하고
혼자 하느님을 만나거나 같이 만날 경우에는 하느님 빼놓고
자기들끼리 만나서 끼리끼리 좋아하거나 끼리끼리 싸웁니다.
하느님 빼놓고 자기들끼리 좋아하는 것은 성당이 하느님 안에서
친교를 맺는 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교장이나 카페가 되는 것이지요.
반대로 하느님을 빼놓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은 성당이 사교장이나
카페만도 못한 격투기장이나 정치 싸움판이 되는 것이고,
하느님 사랑이 아니라 자기들의 이익을 나누는 것은 성당이
거래를 하는 거래소나 상점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성당에서 싸웁니까?
싸울 곳이 없어서 성당에 와서 싸우는 겁니까?
세상에서 내내 돈벌고 거래를 했는데 성당에 와서도 거래를 합니까?
밖에서는 주장질을 못하니까 성당에 와서라도 주장질을 해야겠다고,
그래서 성당에 오는 것입니까?
오늘 주님께서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시며 정화를 하시는데
우리도 성전 정화를 한다면 성전을 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성전을 찾는 우리 개인의 더러운 의도들을 정화해야겠고
그런 다음에 나와 하느님이 진실하게 만나는 기도를 하고
그런 다음에 같이 하느님의 뜻을 찾고 실천하는 성전이 되게해야겠습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
서울오류동공동체/서울신사동수도원분원//
평의원/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국가영적보조/재속프란치스코회 위원장"
* 오늘 김신부님 말씀나눔이 없으시어 '19 11.22 金<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말씀을 올립니다.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1독 서ㅡTㅡㅡ
※ <나는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10,8-11
하늘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나 요한에게 8 말하였습니다.
“가서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의 손에 펼쳐진 두루마리를 받아라.”
9 그래서 내가 그 천사에게 가서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자,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10 그래서 나는 그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과연 그것이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나니 배가 쓰렸습니다.
11 그때에, “너는 많은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임금들에 관하여
다시 예언해야 한다.” 하는 소리가 나에게 들려왔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45-48
그때에 45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47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48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호세 2,16.17ㄷㄹ.21-22)와 복음(마태 25,1-13)을 봉독할 수 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