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같은 CPO 중고차
“이 차에는 돈 더 들이지 마세요. 타고 다니시다가 주저앉으면 그냥 버리세요!” 자동차정비 업소를 경영하는 친구 아들이 지난 봄에 김치맨에게 해준 조언이다. 13년 된 토요다 코롤라(2003 Toyota Corolla)를 두고 한 말이다. 그때부터 우리 형편에 맞는 새 중고차(A New Used Car)를 구입하고자 여기 저기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드디어 지난 토요일에 Brantford Kia Dealer 에서 2011년형 Honda Civic을 구입했다.
우리들의 삶에서 자동차구입은 주택 등 부동산 구입 다음으로 큰 돈을 투자해야만 하는 지출이다(Big Ticket Item).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자동차를 구입할까? 결정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그 차주인의 생활수준(Standard of living)을 나타내주는 척도의 하나로 이용된다. 즉 매우 값비싼 고급차를 구입해서 타고 다닐 형편이 못 되는 서민은 자기 분수에 딱 맞는 저렴한 가격의 차를 애용하게 된다.
자동차는 새차를 구입하거나 타인이 구입해서 타고 다녔던 헌차(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 중고자동차는 Used Car(Vehicle)란 표현을 쓴다. 사용된 적이 있다는 의미의 Used는 Used Clothing, Used Furniture, Used Equipment, Used Video 등 거의 모든 생활용품 및 기구, 도구들에 쓰인다.
그런데 신축된 주택이 아니고 누군가가 살던 집을 사고파는 경우 Used House 또는 Used Condo 라는 용어 대신에 Resale House/Condo 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다.
신사숙녀는 새것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2013년 통계에 의하면 캐나다 전국에서 총 454만대쯤의 자동차가 매매됐는바, 그 중 거의 2/3 수준인 280만대가 중고차이며, 새차는 174만대가 팔렸다 한다. 즉 매매되는 자동차 3대 중 2대는 중고차라는 얘기이다.
여기 온주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한인동포들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새차 대신 헌차/중고차를 구입하는지는 모른다. 그런데 추측키로는 영국계 등 타민족들에 비해 중고차를 구입하는 비율이 매우 낮을 것 같다.
우리말로 ‘중고차’(中古車)라 부르는 Used Car는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차량을 폐차시키지 않고 다시 재활용해 운행하는 차량을 이르는 말이다. 같은 의미로는 Pre-Owned Car 및 Second-Hand Car 등이 쓰인다. 이 Used Car/중고차는 New Car/새차와 비교된다. 자동차조립공장에서 생산돼 나온 후 아직 아무에게도 팔리지 않은 차를 Brand New Car라 한다.
그런데 중고차나 Used Car는 아무래도 그 어감이 안 좋다. 즉 자동차가 사용됐음을 기준으로 해서 ‘사용됐던 차’로서 마치 누가 타고 다니다가 쓸모가 없게 되거나 싫증이 나서 내버리다시피 한 낡은 싸구려 고물차를 의미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Used Car Dealer들에서는 Pre-Owned Car(소유됐던 적이 있는 차)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5년 이내 된 중고차를 대폭 손질해 새차처럼 보이게 하는 CPO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1990년대부터는 Certified Pre-Owned Car(CPO) 또는 Certified Used Vehicles(CUV)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CPO Car는 ‘인증 받은 중고차’라는 의미로서 중고차를 자동차공장 또는 딜러에서 거의 새차 수준으로 재정비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김치맨이 구입한 2011년 중고차인데도 보기엔 새차처럼 보였다. CPO는 다른 중고차에 비해 당연히 그 가격이 비싸다. 그렇지만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중고차 시장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까지는 그 성능과 수명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CPO 이겠다.
CPO 는 일반적으로 제작된 지 5년 이내이며 그 주행거리가 128,000km (80,000 mile)이내인 중고차이다. 중고차는 개인매매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지만 자칫하면 속임을 당할 수 있다. 즉 사고가 크게 났던 차일 수도 있고 심지어는 주행거리를 속여 팔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는 좀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라도 자동차딜러에서 CPO Car 중고차를 구입하는 게 현명할지 모른다.
자동차는 주택과는 달리 단순 소비재이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그 가치가 하락한다. 새 자동차를 구입하고서 그 딜러를 빠져 나오는 바로 그 순간에 그 차는 Used Car/Pre-Owned Car가 된다.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자동차의 감가상각 공식(Car Depreciation Calculator)에 의하면 새차는 구입하자마자 그 구입가격의 9%쯤이 하락된다. 그리고 구입 후 1년 후엔 20%가 내려가며 4-5년 후엔 그 새차 구입가격의 절반이 된다.
김치맨과 중고차의 인연은 꽤 깊다. 40년 전, 이민 온지 반년 후에 첫 번째 자동차로 시보레 4기통 중고 승용차를 구입한 이래 지금까지 10대의 차를 구입했다. 자동차의 수명이 10년도 넘는데 평탄하지 못한 삶을 살아오는 동안 차를 자꾸만 바꾸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 10대 중 4대는 딜러에서 새차(New Car)를 구입했고 6대가 중고차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6기통 중형차 또는 미니밴을 끌고 다니던 김치맨은 고유가 시대를 맞이한 다음부터는 연비(Fuel Economy/Gas Mileage)가 좋은 4기통 소형차(Compact Car)를 선호해왔다.
캐나다에서 40년간 운전을 했으면서도 여전히 자동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문외한인 김치맨이다. 이번에 구입한 새차 같아 보이는 Certified Pre-Owned Car 중고차가 앞으로 적어도 10년간은 큰 고장 없이 타고 다닐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2015, 12, 01)
첫댓글 What Is a Certified Pre-Owned Car?
A certified pre-owned car (CPO) is a car that has been inspected, reconditioned, and certified by a manufacturer, dealership, or retailer before it's sold.
김치맨은 자동차 리스하는 걸 권유하지 않습니다. 새차 또는 CPO를 구입해서 그 차의 수명이 다할때까지 사용하는게 가장 경제적이라 믿고 있습니다.
악의 무리를 무찌르는 우릐의 김치맨~~~~김치맨~~~~
잘못알고 계신거같은데요 중고차 사실때는 일단 safety certificate이 필요합니다. 운행에 문제가 없다는 보증서이죠. CPO는 certified pre owned vehicle의 준말로 딜러에서 엑스트라 돈을 내시고 사시면 1년간 보증기간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중고차딜러에서도 cpo가 있는지는 모르겟습니다)
중고차를 사서 정부에 등록하려면 반드시 Safety Standards Certificate (SSC)를 제출해야합니다.
그 증명서는 발급일로부터 36일간 유효!
CPO 는 Used car 로써 구입 후 1년간 보증과는 무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토론토 김치맨 Manufacturer 딜러에서 사실경우 additional warranty 가 따라옵니다. https://www.canadadrives.ca/blog/car-guide/what-is-a-certified-pre-owned-car 링크들어가보시면 상세히 설명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