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한말씀 드려보자면, 중국이나 이란이 말레이시아를 크게 잡았던건 피지컬적인 부분도 물론 크지만
경기 순서도 분명 영향이 있었을겁니다. 우리선수들..아무리 프로선수들일지언정 3일연속 강행군에
처음 두경기가 무려 중국,이란전이었으니 체력적인 문제가 컸겠죠
상대적으로 중국, 이란은 앞서서 말레이를 상대해야 했고, 순위자체가 결정된바없는 그런 상황에서
말레이라는 약팀을 만났으니, 뭔가 파이팅, 결속력을 다지는 차원, 약팀은 확실히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려야 같은조의 라이벌리관계에 놓인 팀들에게
자신들이 강팀으로 보여질수있을거라는 하나의 메세지성 플레이라고 이해해도 될겁니다.
우리도 만약 첫게임에 말레이를 만났더라면 상황이 아주 많이 달랐을겁니다.
첫경기가 주는 의미는 이런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선 특히나 매우 크지요.
대신, 나머지 중국과 이란전이 어땠을지는 아무도 장담할순 없을겁니다.
우리는 이미 앞선 두경기에 최선을 다했고, 결과 역시 그에 상응하는 좋은 결과로 귀결이 되었죠.
시작전에 우리가 중국을 이길것이라 예상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저역시 그부분에 있어서는 회의적었다고 솔직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중국을 이겼어요. 말레이시아를 처참히 저하늘로 보내버린 그 중국을 말이죠.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말레이시아를 중국과 똑같이 큰점수차로 이기지 못했다고 ,
유재학감독역시 연습경기였다고 인터뷰를 한 이마당에
억척스러울만큼의 하나의잣대만을 들이밀면서 비난할 필욘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이긴건 중국이 못해서이고, 말레이전에서의 졸전도 우리가 못해서인가요?
중국애들 슛컨디션 헬이었던건 차치하고, 우리 선수들의 응집력과 끝없는 컨테스팅 의지가 돋보였던 게임이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말레이애들이 우리와의 경기에서 그 유명한 '유종의미' 모멘텀이 경기내내 작용했을수도 있는거지요.
말레이전은 그냥 없는 경기라 보면 마음이 편할겁니다.
우리 선수들 역시 지금 이순간 12강을 준비중이지, 말레이전을 복기하면서 자책하고 있진 않을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