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생 가운데 학군장교(ROTC) 지원율이 크게 늘고 있으며, 졸업생 중에서도 군 장교를 직업 군인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최근에 마감한 제47기 학군사관 모집 결과 전국 106개교에 설치된 학군단(정원 4210명)에 지원서를 낸 대학 재학 2학년 남학생은 모두 1만21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2.9대1의 경쟁률로 2004년 2.5대1, 2005년 2.4대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최근 3년간의 이 같은 경쟁률도 그 이전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또 2년제 대학과정 수료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하는 육군3사관학교도 2003년 3.5대1, 2004년 3.6대1, 2005년 3.7대1로 지원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남학생뿐만 아니라 여학생에게도 공통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지난해 모집한 여군부사관의 경우 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군사관후보생이나 각군 사관학교에 지원하는 여성 경쟁률도 최근 몇 년간 수십대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육군 관계자는 “대학생들 사이에 군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군으로서는 우수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들과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젊은이들 사이에 군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우선 어려운 취업난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청년 실업이 5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군대만큼 안정적인 직장이 없다는 인식이 젊은이들 사이에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또 군이 최근 강도 높은 개혁으로 근무 여건이 개선되는 등 군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 것도 큰 몫을 하고 있으며, 나라에 봉사한다는 자긍심과 전역 후 취업에 유리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대학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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