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뭐가 그렇게 그레이트 한가..
말 그대로 거대한 해양 대로다.
호주의 동남부를 약 250Km에 걸쳐 있는 길이다.
여기를 하루에 왕복한다.
좀더 자세히 보려면 며칠 걸릴것 같다.
가는 곳곳이 관광지다.
가는 길에 벨스 비치가 있다.
여기는 영화 폭풍속으로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다.
내가 간날도 날이 그리 맑지 않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다에 파도의 높이가 꽤 된다.
멜버른을 출발할때는 구름은 많았고,
점점 날이 심상치 않았다.
오히려 그것이 더 좋았던 것 같았다.
여기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관광하실 때는 필히 왼쪽 좌석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차는 왼쪽에 바다를 끼고 달립니다.
멜버른으로 되돌아 올 때는 오른쪽이 바다이지만, 깜깜한 바다에 볼 것이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에 앉으셔서 야산과 젖소, 그리고 양때들만 구경하실 것이면
오른쪽에 앉으셔도 무방합니다.
시가지를 벗어났지만, 차량의 행렬은 줄지 않는다.
아마 주말이 다가와서 그런가..(금요일)
여기 사람들은 금요일은 마시는 날이다.
목요일은 쇼핑하는 날이고..
목요일에는 주급을 타는 날이기에,
저녁에면 쇼핑센타로 가는 날이다.
토요일은 어디 놀러 가는 날이다.
이렇게 일주일을 보내는데,
일주일 내내 일하는 사람을 보면 요상한 사람으로 본다.
그만큼 휴일을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하고, 설레이는 모양이다.
멜버른 시가지를 빠져 나와서는 이제 한적한 도로를 달린다.
지롱이라는 팻말이 보이고, 이러 한적한 바닷가에 가서는 차가 멈춘다.
언덕을 넘어서니, 커다란 해변이 보인다.
파도가 거세지만 여기도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해안 안쪽에는 커다란 호수와 걸어서 좋을 듯한 나무 숲이 있다.
간단한 간식거리를 즐기고는 다시 차는 출발한다.
이제 Bells Beach다.
영화 폭풍속으로의 마지막 촬영지다.
FBI 수사관 키아누 리브스가 범죄자 패트릭 스웨이지의 애절한 간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놔주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몇년만에 한번오는 대형 파도를 타기위해 바다로 나가는 패트릭의 모습을 그 다음에는
보지 못한다.
버스는 다시 출발하고 오트웨이 국립공원이다.
잠시 버스가 서길레 밖으로 나갔더니 야생 코알라가 죽은 듯 메달려 있다.
호주인들이 은퇴후 가장 살고 싶어 한다는 론, 아폴로베이마을을 지나간다.
아폴로 베이에서는 점심시간을 준다.
나는 작은 어머니가 마련해 주신 김밥과 무우 말랭이 짱아지, 약간의 기타 반찬을
가지고
넓은 잔듸밭에 자리 잡았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넓은 잔듸밭에서 식사를 하는 여러 사람들이 보인다.
같은 버스를 타고온 인도인의 가족들...
저 멀리 보이는 등대는 1일 관광 코스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서 멀리서 사진만...
나즈막한 야산을 지나 본격적은 캠벨 국립공원으로 들어선다.
나즈막한 야산에 젖소와 양때들, 가끔 야생 캥거루도 보이고
목장주인이 사는 멋진 집들도 보인다.
아폴로베이의 부동산가게에서 보니 이렇한 집들과 목장 전체가 약 100만$.
우리나라돈으로 약 8억인가...
여기부터 제대로 시작된 그레이트 오션로드.
여기는 하도 배가 파도에 휩쓸려 바위에 부딪쳐 난파되는 바람에 난파선 해안이라는
악명도 있다.
12사도의 모습과 흡사한 섬들...
여기에 헬기 투어가 있다.
요금은 60$. 시간은 약 15분.
여기서 이것을 놓칠수 있나...
만사 제쳐놓고는 탔다.
내차례가 와서 헬기에 타고 출발을 한다.
여기서도 여복이...흐흐흐흐흐..
조종사까지 4명이 타는데, 여자 2명과 나 그리고 조종사다.
그러니까 어찌되도 젊으신 여성동지와 동행을 한다. 황천으로...(씨잘대기 없는
소리)
사실 군대 있을때 빼놓고는 처음타는 헬기라 조금 겁이 났다.
순식간에 하늘 높이..떳다떳다 비행기! 아니 헬기..
평지에서 곧바로 절벽이니 밑이 까마득 하다.
절벽 높이가 족히 100M는 될것 같다.
그런데 이날 파도가 어찌나 센지, 그 높은 절벽에 온통 물보라다.
헬기에서 내려서 절벽 위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자주 렌즈를 딲아 주어야 했다.
12사도와 런던 브릿지 상공을 돌다가는 벌써 15분이 되었는지 착륙을 한다.
아쉽다. 쫌만 더 태워주었하는 마음이...
런던 브릿지
다시 버스를 타고는 절벽 몇곳을 돌아 다니다. 마지막에는 런던 브릿지다.
원래는 육지와 이어진 브릿지였는데,
1990년 어느날 갑자기 호주인들이 경악하는 사건이..
바로 육지와 이어진 부분이 날아 가 버렸다.
남아 있는 부분도 아마 10년내로 무너져 버릴거란다.
그러니까 그전에 여행을 다녀 오시기를...
포트 캠블에서 산 그림엽서이다.
무너지기 전의 런던 브릿지 모습.
남극에서 온 파도의 크기가 정말이지 엄청나다.
아마 우리나라 해안에 이러한 파도가 친다면 해일경보가 내릴거다.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린다.
절벽 안쪽으로 울리는 소리가 엄청난데,
바로 파도가 절벽을 때리는 소리다.
맞은편 절벽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크기가 점으로 보이는데,
파도는 집채만하게 보인다.
다시 버스로 오니 버스 기사가 뒤에 엔진을 열고는 차를 점검한다.
차가 어디에서 생산되냐 하고 물어보니,
엔진과 차체 뼈대만 일본에서 수입하고,
겉과 내장은 호주에서 만든단다.
뻔뻔스러운 내영어가 발동한다.
런던브릿지 한쪽은 어디다 팔았나고 묻자,
이 기사 어리둥절하면서 그냥 하룻밤새에 없어졌다고 대답하다가는
그래도 유식한지, 내 영어를 알고는 박장대소를 한다.
여행의 막바지에 나도 이제 영어에 관해선 무지 뻔뻔해 졌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영어를 못하신다고 여행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최소한 중학교 영어만 제대로 아신다면 여행에 불편은 없다.
시간이 해질 무렵이라 석양의 모습이 경의롭다.
여기는 해뜰무렵과 석양의 모습이 가장 보기 좋다고 한다.
해뜰무렵을 보기위해서는 최소한 1박 2일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여기까지 줄곧 차를 몰고 와도 3시간이상이 걸린다.
갑자기 해가 꼴깍 넘어가 주위가 어두워 진다.
이러한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여행하는 그들이 한없이 부러진다.
다시 차를 타고는 포트캠벌로 향한다.
거기서 석식을 대충 먹고는 멜버른으로 향한다.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에 갑자기 날이 깜깜해지고 비가 온다.
여기 날씨는 이렇게 변화 무쌍하다.
멜버른에 도착할때까지 비가 온다.
오는 동안에 차에서 영화를 한편 보여주는데,
난파선에서 살아 남은 남녀 2명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유명한 이야기란다.
버스에서 내릴때 아쉬움이 남는다.
내려서 보니 석가 탄신일 축제가 있다고 해서 시내를 걸었지만,
젊은 사람들이 블기는 금요일밤만 있다.
레스토랑 트램, 쌍두마차, 자전거 택시.
그리고 뭐라고 한참을 떠드는 거리의 철학 청년들...
이제 여행도 막바지에 이른다.
첫댓글 헬기투어..정말 하고싶은걸요 날씨가 지금은 추울텐데 지금도 할까요? 꼭..해보고 싶어용 ~ 근데..사진도 참..잘 찍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