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좌(臺座)의 형태별 종류
대좌(臺座)란 불상과 보살상을 안치하는 자리를 일컫는다. 원래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으실 때 깔고 앉았던 길상초에서 유래한 것으로, 후세에 이 자리를 '금강보좌(金剛寶座)'라 불렀다.
대좌의 형태는 매우 다양한데,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연화좌(蓮花座)를 비롯하여, 이밖에 상현좌(裳縣座), 암좌(巖座), 운좌(雲座), 조수좌(鳥獸座), 의좌(倚座), 생령좌(生靈座) 등이 있다.
① 연화좌(蓮花座) : 가장 일반적인 형식의 대좌로, 연꽃이 더러운 물 속에서도 청정함을 잃지 않는 덕성이 있 기 때문에 특히 많이 사용되었다. 처음에는 연꽃 줄기만 표현한 연화대좌가 만들어졌으나, 꽃잎 끝이 위로 향한 앙련(仰蓮)과 아래로 향한 복련(覆蓮)을 합친 단판(單瓣) 연화, 여러 개가 포개 진 복판(複瓣) 연화, 그리고 장엄화된 보련화 등으로 발전하였다.
② 상현좌(裳懸座) : ‘옷이 걸쳐져 있는 대좌’라는 뜻으로, 결가부좌한 불상의 옷자락이 내려와 대좌를 덮고 있는 형식을 말한다.
③ 암좌(岩座) : 울퉁불퉁한 바위 형태를 표현한 대좌로 주로 명왕과 천부상에 많이 볼 수 있다.
④ 운좌(雲座) : 구름 형태로, 내영(來迎) 형식의 아미타삼존, 독존상의 대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또 보살상, 신장상, 천부상의 대좌로도 나타난다.
⑤ 조수좌(鳥獸座) : 동물을 불상의 대좌로 사용한 형식으로 인도에서 유래된 것이다. 문수보살, 보현보살의 사자좌와 코끼리좌에서 볼 수 있다.
⑥ 생령좌(生靈座) : 천인에서부터 아귀축생(餓鬼畜生)에 이르기까지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을 대좌로 한 형식이다. 옳지 않은 생령(生靈:생명)을 힘으로 항복시킨다는 뜻이 있다. 대개 명왕이나 신장상이 타거나 서 있는 입상에 많이 나타난다.
대좌는 그 모양에 따라서 방형대좌(方形臺座)와 원형대좌(圓形臺座)로 나누기도 하는데, 방형대좌에는 사각대좌와 팔각대좌 등이 있다. 초기에는 매우 단순하였으나 점차적으로 복잡해져 상대·중대·하대로 구성되는데, 그 모습이 수미산을 닮았다고 하여 수미좌(須彌座)라고도 한다.
‘사자좌(獅子座)’는 대좌의 하나로 불리지만, 대좌의 형태에서 유래된 이름이 아니다. 부처님이 사자와 같은 위엄과 위세를 가지고 중생을 올바르게 제도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로서 경전에서는 자주 언급된다. 사자좌는 여러 불상에 널리 이용되는 연화좌와는 달리 여래상에서만 나타난다.
[출처] 대좌(臺座)의 형태별 종류|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