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깨끗해야 서방정토에 날 수가 있습니다.
10월 21일 일요법회 법문 중에서
오늘은 육조단경에 나타난 서방정토에 대해서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육조단경에서 혜능스님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는가.
‘마음에 다만 깨끗하지 아니함이 없으면 서방에 가는 것이 멀지 아니함이요. 마음에 깨끗하지 아니한 마음을 일으키면 염불해서 정토에 가 나려 하더라도 이루기가 어렵 나니라.’
마음이 깨끗해야 서방정토에 날 수 가 있는 것이고, 마음이 깨끗하지 않는 상태에서 아무리 염불만 주야장창 한다고 해도 정토에 가 나기가 어렵다는 이야깁니다. 마음이 깨끗해야 정견(正見)이 선다는 겁니다. 마음이 깨끗해야 바로 볼 수가 있다, 진리를 볼 수가 있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행위가 그릇되고 행위가 그릇되면 인과(因果)를 낳게 되고 인과는 괴로움을 낳고 괴로움은 결국 지옥생(地獄生)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런 말이죠.
서방정토나 지옥에 가보신 분 없지요? 가보지 않았으니깐 이 사바세계를 놓고 한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바세계에도 지옥이라 할 수 있는 그러한 곳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동지역, 만날 폭탄 터지고 사람죽고 하는 데, 그렇죠? 어느 때 부턴가 테러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테러라는 말에 익숙해 있어요. 그리고 테러분자들은 마치 모두 나쁜 존재다, 라는 인식을 갖고 있죠. 그런데 왜 테러가 일어날 것인가 생각해보셨어요? 그 사람들은 왜 지하드, 성전이라 그러면서 자살 폭탄테러를 하겠어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엄청난 악행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죽으면서 왜 자살폭탄테러를 할 것인가. 목숨이 소중한 건 당연하잖아요. 너나 나나 목숨이 소중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치는 것이 과연 오로지 종교적인 이유 때문인 것이냐? 아니라는 겁니다. 테러를 하는 것은 테러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테러가 보통 아랍권, 중동에서 일어나는 거잖아요. 근데 아랍권, 중동지역에는 뭐가 있나요. 석유가 있어요. 석유. 앞으로 인류가 석유를 한 40년, 액화가스는 60년 정도 쓸 양이 남아 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지금 에너지 전쟁이잖아요. 에너지 전쟁. 중국이 죽의 장막을 걷고 세계를 진출하면서 더 치열해 지고 있어요. 중국 13억 인구가 먹고 살아야 되니까. 상상을 해보세요. 상상을 해봐. 아무리 뽑아내도 한계가 있는 거야. 그래서 에너지 전쟁을 하는 거야. 에너지를 얼마큼 많이 확보하느냐. 빨리 확보하느냐. 이것이 관건이 되는 것이죠.
그런 마당에 석유가 있는 중동지역이 조용하겠어요? 평화롭겠습니까? 그래 힘 있는 놈이 와서는 소위 식민정책, 신 식민정책을 하는 겁니다. 식민정책이라는 게 뭡니까. 주권을 뺏는 거예요, 주권을. 주권을 뺏는 데 가만있겠어요. 자기집안을 도둑질해 가는데 그냥 가져가시오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문제는 대상이 힘 있는 놈이란 것이에요. 게임이 안 되는 놈이란 말입니다. 게임이 안 되는 놈이 와가지고 그렇게 하니까 가만히 앉아서 죽을 수는 없고 냅다 너도 죽고 나도 죽자 라는 식으로 테러를 하는 거예요.
결국 테러의 원인은 뭐예요. 분노예요. 분노. 분노가 있으니까 그러는 거예요. 분노가 삭혀져야 만이, 분노를 제거해야 만이 평화가 있는 것이다, 분노를 일으켜 놓고 난 다음에 평화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전부 그래요. 전부. 이라크도 그렇고, 레바논도 그렇고, 팔레스타인도 그렇고 전부. 지금 지구상에 일어나는 테러들은 전부 분노와 좌절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이고, 분노와 좌절은 자기 주권을 뺏기는 데서 일어나는 것이다. 아주 당연한 거예요. 우리집안 재산을 어떤 놈이 힘 좀 있다고 뺏어가려 하는데 몸부림이라도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당연한 거예요. 그런데 그 당연함의 결과가 뭐냐 하면 서로 죽고 죽이는 공멸이라고 하는 거여. 공멸.
진리가 무엇이냐면 연기(緣起)적 이치인데 연기적 이치는 바로 공생하는 것이에요. 이 공생의 구조가 붕괴되니까 세계는 테러공포에 떨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디에도 안전한 지대가 없는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지옥이라고 하는 거예요. 지옥.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갈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을 다시 말하면, 우리 마음이 욕망에 쌓여서 이기적인 생각으로 서로를 대한다면 그 세계는 결국 지옥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자기 목숨의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 공포의 세계, 그런 곳이 바로 지옥이다. 깨끗하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면 이 세상도 공포요, 지옥일뿐더러 다음 생에 가는 세계도 공포요, 지옥이다. 극락세계를 갈 수가 없다, 라는 겁니다.
대립적인 개념으로는 결코 누구도 행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힘 센 미국도 마찬가지에요. 미국에서 정부가 돈을 대서 치료하는 병중에 한 가지가 뭐냐면 비만이에요. 비만. 미국 가보셨어요? 미국가면 여러분들은 다 영양실조 환자들이에요. 엄청나게 뚱뚱해요. 뚱뚱하니까 건강에도 문제가 생겨요. 그래서 국가가 나서서 치료하는 것이죠. 근데 그 사람들은 왜 그렇게 뚱뚱해요? 그게 바로 풍족함 때문입니다. 그런 그들이 과연 행복할까요? 과욕은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나누는 삶이 아니라 뺏는 삶을 선택하면 저절로 무너지게 되어있다, 라는 거예요. 자살하는 것과 같은 것이에요.
마음이 깨끗해야 정견(正見)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깨끗하지 못한 마음은 정견을 갖지 못한다. 그 정견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바로 보는 것이다. 팔만장경에 담긴 부처님 말씀은 모두 우리의 그릇된 시각을 교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시각을 교정해서 바로 보게 하는 것이고 바로 본다는 것은 진리를 본다는 것입니다. 진리란 무엇이냐. 연기적 이치고 연기적인 이치는 바로 ‘내가 없다’는 거야. 내가 없다.
‘내가 있다’는 데서 비롯하여 십악(十惡)이 나오고 ‘내가 없다’는 데서 십선(十善)이 나와요. 모든 것의 중심에 내가 있다고 하는 데서 욕망이 나오고, 세계의 중심에 미국이 있다고 하는 데서 전쟁이 나오는 거예요. 미국이 없다, 라고 했을 때라야 거기에서 공존이 가능하다, 평화가 가능하다, 라는 거예요. 봐요. 여러분 남한이 있다, 북한이 있다, 라고 했을 때 거기서는 대립과 갈등만 나와요. ‘퍼주기’라는 논란이 나와요. 내 것이라는 데서 퍼주기라는 논란이 나와요. 내 것이라는 데서. 남한도, 북한도 없다고 생각 해봐요. 한 민족, 한 생명이 라고 생각 해봐요. 거기에 퍼주기 논란이 나오겠어요? 안 나오겠죠.
뭐가 있다, 라고 하는 데서 대립적인 개념이 생기는 것이다. 있는 걸 없다고 생각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예요. 본래 없다는 거라는 거야. 있는 건 다만 연기(緣起)만 있다는 거야. 연기. 남북한을 생각해보세요. 북한이 본래 있었냐. 남한이 본래 있었냐. 사회주의가 본래 있었냐. 자본주의가 본래 있었냐. 없었다는 거야. 본래 없었다는 거야. 모든 것은 연기적 관계에서 역동적으로 생겨났다 사라지고, 사라졌다 생겨나고 그런 거야. 사회주의도 마찬가지고 자본주의도 마찬가지고. 그런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북한과 남한이 마치 영원히 있는 것처럼 대립적인 개념으로 생각해서 퍼주기를 한다, 어떻다, 그런 식으로 나가다가는 공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말이에요.
깨끗한 마음은 정견이요. 정견이란 진리를 보는 것이요. 진리라는 것은 무엇이냐. 없음을 아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은 다만 연기인 것이다. 내가 없음을 알 때 십선(十善)이 나오는 것이고. 내가 있음을 알 때 십악(十惡)이 나오는 것이다. 열 가지 악한 마음이 어디서 나온다? 내가 있음으로 해서 나오는 것이다. 중요한 이야기예요. 다른 이야기 다 잊어버려도 여러분들이 화두로 삼을 것이 뭐냐면 나라는 게 뭣이냐? 라는 거예요. 나라는 게 뭣이냐. 이 나라는 것을 부여잡고 분명하게 이것을 파헤치지 않으면 여러분들은 그 십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나란 것을 완전히 파헤쳐 놓으면 거기에서 고(苦)가 소멸되는 것이고, 집착이 소멸되는 것이고, 그러므로 극락세계에 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육조 혜능스님은 어떻게 표현했느냐. ‘직심(直心)을 행하면 서방정토극락세계에 이르는 것이 손가락 튕기는 것과 같다’라고 했어요. 우리가 서방에 가기위해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이렇게 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수행을 해도 가기 어려운 것은 마음 가운데에 직심이 안 되고 번뇌 망상이 쌓여서 십악이 나오니깐 그러는 것이다. 근데 십악이 제거되고 직심이 있으면 직심! 직심이 있으면 손가락 튕기는 것처럼 서방정토 극락세계 그냥 날수가 있는 것이다.
직심(直心)이 무엇이냐. 직심은 바로 곧은 마음, 일심(一心)이요, 일념(一念)이다, 라는 것이죠. 일심. 일념이 되었을 때만이 극락세계에 날 수 있는 것이다. 일심, 일념. ‘한 마음’으로 가야만이 여러분들이 극락을 가는 것이다. 라는 겁니다. 그 ‘한 마음’을 찾는 것은 ‘없는 마음’을 찾는 것이고, ‘빈 마음’을 찾는 것이고, ‘마음없는 마음’을 찾는 것이다. ‘없는 마음’. ‘빈 마음’. ‘마음 없는 마음’을 찾는 것은 결국은 오로지 일념으로, 한 생각만으로 가능한 것이다. 다라니를 염하든, 관세음보살을 염하든, 지장보살을 염하든, 아미타불을 염하든 오로지 한 마음으로, 일념으로 행(行)했을 때만이 직심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직심이 모든 번뇌망상을 깨는 것이고, 번뇌망상이 깨지면 집착을 깨지고 집착이 깨지면 집착하는데서 나오는 업력(業力)에 끄달림이 깨지는 것이고, 업력에 끄달리지 않는 가운데 다음 생에 여러분들이 지옥, 아귀, 축생, 수라에 끄달리지 않고 극락에 날수있는 것이다. 라는 겁니다. 일념, 일심으로 극락에 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첫댓글 고맙습니다.
부처님되세요^^*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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