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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의 제주도 맛집 기행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믿을 수 있는 월정리해변 맛집 『평대전복』
예비군 추천 0 조회 2,348 19.01.31 15: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월정리해변 맛집 『평대전복』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전복을 착한 가격에 즐기기!




추석 연휴가 꽤 길었는데도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

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가을을 맞아 가족들 몸보신 할 겸

이것저것 좋은 걸 많이 먹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명절 음식도 맛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복 요

리입니다. 월정리해변 맛집 중 평대전복이라는 전복 전문

점에 다녀왔거든요.


예쁘게 빛나는 월정리 바다만큼이나 만족스러웠던 식사였

습니다. 자연에 가까운 맛이라 더 좋더군요.







가을은 맑고 청명한 날이 많아서 여행 다니기 최적의 계절인

것 같습니다. 한 낮에 돌아다녀도 땀이 나지도 않고, 해가 진

후에도 가디건이나 바람막이 하나만 있으면 춥지도 않아서

여름이나 겨울보다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몇 시간은

늘어나 하루가 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도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바다, 숲, 오름으로 열심히 힐링

하러 다니려 합니다.



월정리 해변은 몇 년 사이에 많은 변화를 겪은 곳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그야말로 한적함이 넘치는 바다였지만

어느 순간 유명해지고 카페가 한 두 개 들어서더니 갑자기

펑~! 하고 마술 부리듯 빼곡하게 건물들이 생겼지요.


한 때는 갈 때마다 새로운 카페며 식당을 만나기도 했습니

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섰지만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월정리 해변에 늘어선 카페 중 아무곳에나 들어가도 멋진

전망은 똑같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2층 테라스 자리가

있는 카페들이 좋더군요.


주변이 어떻게 변했건, 바다는 상관없이 예쁘게 반짝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얼 하든  더 긴 세

월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바다랄까요...?


산들산들 불어오는 가을 바람과 함께 올레길을 따라서 걸어

봅니다. 올레길 표시는 바다를 닮은 파란색과, 귤을 닮은 주

황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랑이 정방향, 주황이 역방향

인데 때로는 역방향(반시계방향)의 코스로 걷는 것이 더 아름

다운 풍경을 즐기게 해주기도 합니다. 같은 길이라도 보이는

풍경이 다르니 정/역방향을 모두 걸어보아도 좋겠지요.



식사 하러 점 찍어둔 곳은 월정리해변에서 가까운 전복 전문점

입니다. 전에 제주 시내에서 영업하던 곳인데 이곳으로 터를 옮

겼더군요.


예쁜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짝 안쪽으로 들어오면 넓은 주차

장과 함께 식당이 보입니다.



영업시간은 10시 ~ 17시까지이고 매 주 수요일이 휴무라고

합니다. 저희는 아침을 먹고 오지 않아서 아점 시간에 들어

왔더니 거의 첫 손님인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아침부터 전복이라니!! 럭셔리한 연휴라면서 우리끼리 기분

좋아했습니다. ㅎㅎ 작은 것에서도 소확행을 찾아보는 것이

일상이 되면 확실히 더 행복한 것 같네요.



전복 요리들로 가득한 메뉴판에서 전복물회, 전복돌솥밥, 전복

뚝배기, 전복구이, 전복죽까지 푸짐하게 주문했습니다.


대표적인 건강 식재료 전복을 사용하는만큼, 조미료를 쓰지 않

고 건강을 생각해서 요리하는 곳이라 믿을만 합니다. 맛을 보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움이 느껴져서, 맛있는 음식으로도 몸

보신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요리에 쓰이는 전복들은 대부분 큼직한 사이즈였습니다.


아무래도 전복 전문점이기 때문에 일반 식당에서 전복 요리를

주문할 때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전복을 먹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근처에 유명한 전복 요리집이 하나 더 있는데, 여긴

그 곳처럼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서 좋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식사 시간이 아닐 떄 가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걷고 왔더니 시원하고 개운한 전복물회 국물부터 들이키게

되었습니다. 오이와 양파, 미나리 등의 채소 듬뿍 건져서 전

복회와 함께 먹으니 식감이 대단했습니다. 전복회가 워낙 싱

싱해서 맛이 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ㅎㅎ


전복구이는 여기서 맛 본 음식 중 베스트였습니다. 칼집을

내서 버터에 구운 듯, 입에 넣기 전부터 고소한 향이 식욕을

자극하는 구이입니다.



반 잘라서 먹어도 좋고, 한 입에 넣어 먹으면 입 안 가득

전복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또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버터

향이 은은하게 나서 전복의 고소함을 업그레이드 시켜주

더군요.


전복이 싱싱해서인지 집에서 구워 먹을 때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구이였습니다. 게우까지 한번에 먹으니 깊은 풍

미가 느껴졌고요.


누가 아침마다 전복 하나씩 구워 줘서 비타민 먹듯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맛있게 먹으

며 건강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복뚝배기에는 전복 외에도 새우와 조개, 바지락 등이 들어있

는데 해산물에서 우러난 시원한 바다 맛 덕분에 조미료 없이도

조미료 넣은 듯한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신선하지 않은 재료로 만든 뚝배기에는 아무리 된장이나 다른

양념으로 가리려 해도 비릿하고 기분 나쁜 짠 맛이 느껴지곤

하는데, 여긴 그런 걱정이 없더군요.



식탁의 어딜 봐도 전복~ ㅎㅎ


가끔씩 이런 호사를 부려주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자주 먹는 흑돼지구이나 해물탕 가격 생각해보면 전

복 요리들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고급스러

운 활전복의 가격을 따져보면...마트에서 사서 요리해 먹는

것보다 이렇게 전문점 와서 먹는 게 더 저렴한 것 같기도 합

니다.



전복돌솥밥에도 아주 큼직한 전복이 슬라이스 되어 들어가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어 본 전복돌솥 중에서 가장

크고 품질 좋은 전복을 사용하는 곳이더군요. 돌솥이 작아보

일만큼 전복으로 덮여있었으니까요.


영양 많은 전복내장을 넣고 지은 돌솥밥은 밥만 떠서 먹어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성게미역국이 같이 나오던데, 국

맛도 좋더군요.




전복의 풍미를 그대로 느끼고 싶어서 양념장은 아주 살짝만

뿌려서 먹었습니다. 아래 생긴 누룽지까지 싹싹 다 먹고 왔더

랬지요. ㅎㅎ


누룽지에 물 말아 먹어도 맛있지만, 저는 바삭한 누룽지를 씹

어 먹는 것도 즐깁니다.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깊은 고소함이

좋거든요. 일반 누룽지보다 진한 맛의 고소함이 느껴졌던 전

복돌솥이었습니다.



전복죽은 양이 상당히 많아보이는데도 먹다보면 어느 새

바닥이 보입니다. 그만큼 술술 들어가거든요.


주문하고 나서 바로 만들어나오는지 조리 시간이 좀 걸렸

던 메뉴이기도 합니다. 여행 일정이 빡빡하시거나 배가 많

이 고플 경우에는 다른 메뉴를 선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낙지젓갈과 김치는 전복죽과 참 잘 어울리

더군요. 오이장아찌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반찬들이 공장표

가 아니라 직접 만든 맛이라 계속 손이 가더군요. 집에서 먹

는 반찬보다 맛있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ㅎㅎ 주부가 되면

남이 해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기도 한 영향이 있기도 하지요.



계산하고 나오다가 전복을 꺼내시는 모습을 보고 있었더니

하나를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전복 사이즈가 정말 남다르더

군요. 마트에서 이 정도 크기의 전복을 구입해 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가격 때문에 자잘한 전복 많이 들어있는 걸 고르게

되니까요.


결론은 역시, 전복은 전문점에서 먹어야 한다는 것!



겨울이 오기 전에 체력 보충을 미리미리 해놓아야 편하고

아프지 않게 겨울을 지낼 수 있습니다. 평대전복은 건강식

의 대표 주자인 전복을 전문으로 하는 월정리해변 맛집으로,

착한 가격에 고품질의 전복을 맛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집에서 먹는 듯, 편안하고 자연스

로운 손맛이 느껴지는 음식들이라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맛

있게 먹고 왔네요. 딱 하나만 고르라 하면 전복구이 강추드리

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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