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떡차(餠茶). 떡차는 삼국시대에 유행하기 시작해서 6.25전쟁 직전까지 만들어진 차로서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차이다. 지금은 생산이 안되지만 고려 때에는 뇌원다(腦原茶), 유다(孺茶), 청태전(靑笞錢)등의 떡차가 있었다. 떡차의 종류는 인절미 모양의 병다(餠茶)와 동전 모양의 전다(錢茶)와 둥근 달 모양의 단다(團茶)가 있다.
이곳에서 순천이나 송광사 앞을 지나 1시간 정도면 닿는 장흥, 장흥읍 평화리 외진 시골마을 방죽곁에 새로 지은 2층집 '평화다원'이 있다. 차를 파는 다방이 아니라 군의 지원을 얻어 전통차를 만들고 남도 일대의 차인들이 지나다 들러 다담을 나누는 곳이다.
여주인 김수희씨는 평범한 중년 시골 아낙인데 보림사 찻일을 거들었던 경험으로 지금은 사라진 전통차 '청태전'도 재현해 내고 있다. 차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환영을 받는다. 장흥의 명산 천관산 기운을 담고 옆 고을 '다산초당'의 차인 정약용 선생을 기리며 마시는 차 한 잔을 '농약 친 찻잎 찌꺼기'를 갈아 '현미' 같은 악취 보완제를 넣어 만든 티백녹차에 비할 수는 없으리라….
▲ 장흥의 명산 천관산. 산 들머리 등산로에 들면 지금 한창인 녹음의 상큼한 내음과 계곡물소리가 코와 귀를 열어준다.
▲ 장흥 평화다원이 재현해 낸 청태전. 조선시대에 일반인들이 요즘의 보리차처럼 늘상 마시는 음료수로 만든 전통차이다. 뻣뻣한 찻잎을 시루에 쪄서 절구통에 찧어 '고조리'라는 지름 5cm 정도의 대나무테에 천을 놓고 앉히어 찍어낸다. 그늘에 말렸다가 불에 구어 끓는 물에 우려내면 구수한 맛이 난다.
傳統茶
우리의 전통차인 團茶는 당 •송시대에 걸쳐서 중국에서 성행했던 차로 최초 당나라에서 유입되어 삼국시대 대부터 근세인 1940년대까지 장흥, 남해안 지방에만 존재했었던 차이다. 청태전, 돈차, 떡차, 관차, 강차 등이 단차의 유습이 남아 있었던 차인데 이 중 돈차는 저장과 이동이 편하며 저장시 발효되는 차맛이 우수하다고 하였고 떡차는 6.25동란 직전까지 만들어진 차로서 고려 때에는 腦原茶, 乳茶, 靑台錢의 떡차가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