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른 버짐 (건선)
피부는 하루에도 수백만 개의 표피세포가 분열하면서 기저층에서부터 각질층까지 밀려 올
라와 있다가 소멸, 생성을 거듭함으로써 신진대사를 일으킨다. 이것을 각화 현상이라 한다.
건선은 만성적이며 재발하는 특징이 있는 난치성 질환으로써 흔히 마른버짐이라 한다.
1. 원인
건선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행하는데, 특히 낮은 습도와 물리적, 화학적 자
극, 항생제 등 여러 가지 중금속으로 인한 공해 및 독성 등이 주된 요인의 하나로 작용한다.
아울러 내분비 인자나 기후 및 정서적 긴장, 연쇄상구균 등에 의한 감염, 과도한 피부 자
극, 피부 신경조직과 표피세포의 증식 등에 의해서도 발병한다.
또 피부는 중요한 면역기관인데, 건선 환자에게서는 세포성 면역에 이상이 있으며, 진피
혈관의 이상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건선을 유전성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결론적으로 건선은 유전병은 아니다. 다만 약
한 피부의 체질은 유전되므로 이런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그만큼 건선에 걸릴 확률이
건강한 사람의 피부를 지닌 사람보다 상당히 높은 것이다.
2. 증세
건선은 별다른 자각 증세를 동반하지 않으나 20% 정도의 환자에게서 가려움증이 동반되
며, 재발할 때마다 환부가 증가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건선의 병변은 홍반성으로 다양한 모양의 판 및 인설로 덮인 것이 특징이며, 급성 병변은
크기가 작으면서 모양은 물방울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좁쌀만한 홍색 반점이 팔이나 다리, 엉덩이, 가슴 등에 나타나 점차 커지면서
5-6 개월 정도 지나면 온몸으로 번지게 된다.
번지는 과정에서 퇴행성 표피가 심하게 발생하여 치료와 재발을 거듭하면서 상태는 더욱
나빠지고 불쾌감과 아울러 심리적, 정신적인 부담을 갖게 되어 끝내 사회활동을 하는데 있
어서도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전신적인 병변이 있는 환자는 박탈 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단관절통, 다관절통, 압
통, 아침에 뻣뻣해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손방의 소관절에서의 이러한 징후는 건선성
관절염의 초기 증세에 속한다. 또한 큰 관절, 경추, 요추, 전추부에 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전신에 다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무릎이나 팔꿈치, 두피에 발생하면서 두터워진다. 이때
부슬부슬 떨어지는 인설을 제거하면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건선이 두피에 나타나면 비듬(지루성 피부염)과 혼동되기 쉽고, 손바닥에 생기면 가려우면
서도 염증이 없는 흰 반점이 생겨 인설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것이 손톱과 발톱에 나타나게
되면 손, 발톱이 회백색으로 변하면서 끝이 부서지고 함몰되기도 한다.

3. 치료
ACTH(Adreno Cortico Trophic Hormone)나 부신 피질 호르몬제제 등을 경구 투여할 경
우 일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는 있으나, 약물의 경구 투여를 멈추거나 거부반응으로 인해 그
양을 줄이게 되면 병변이 다시금 급격히 나빠진다.
또한 오랜 시간 계속해서 투여하게 되면 간장의 이상 상태 및 혈소판과 관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을 금해야 하며, 어쩔 수
없을 경우에는 자주 간기능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만일 거부반응이 나타나게 되면 그 즉
시 약제 경구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 부담으로 인해 국소 도포 방법이 널리 사용되기도 하나 만성일 경우에는 이
방법 역시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물에 타르를 타서 목욕함으로써 인설을 떼어내고 자외선을 쬐는 타르요법도 효과는 있으
나, 모낭염이 발생할 수 도 있으며 타르에 과민한 사람은 오히려 악화 일로를 치닫게 할 수
도 있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제제는 효과면이나 항염 작용이 매우 뛰어나긴 하나 의외로 부작용
이 심각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의 지시
에 따라 약화 요인을 없애는데 힘써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광화학요법, 비타민 A산 제제의 복용, 안트라 치료법등이 널리 보급되어 있다.
건선은 완치가 힘들고 재발이 잘 되므로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하기는 하나 투병 의지를
가지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출처 : 건강생활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