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펜홀더에서 쉐이크로 전향 후 지금 1년 7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쉐이크 전향 후 지금까지 몇 번의 시타
경험을 제외하면 대부분 5겹 합판 명품으로 불리는 코르벨을 쭉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만의 조합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러버를 코르벨에 시도해봤는데요.
버터플라이 러버 중에는 테너지05(전면), 니타쿠의
나르크로스ex(후면), 야사카의 엑스텐드HD(후면), 스티가의 칼리브라LT(전면/후면), 칼리브라LT사운드(후면), 아디다스 P5(전면), P3(후면), R4(후면),
P7(전면/후면), 팔리오의 토르즈(전면), 티바의 아우르스(전면) 등등을 사용했습니다. (엑시옴 제품은 펜홀더 사용할 때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해보면서 제가 좋아하는
감각을 생각해보니, 코르벨이 약간 부드러운 감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전면은 단단한 경도의 스폰지를 가진
제품을, 후면은 전면보다는 부드러우면서 잘 나가는 러버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후면은 경도 45도 or
47.5도를 쓸 경우에는 탑시트가 부드러운 러버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조합 무게를
줄이기 위해 전면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러버를 사용합니다.)
현재 조합은 코르벨ST그립(90g)+아우르스(48g)+제니우스옵티멈플러스(44g) / 총 무게는 글루 무게 포함 185g~186g 정도 입니다. (러버 부착은 티바의 클린픽스를 사용했습니다. 접착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전에는 타토즈의 클린글루 사용했는데, 러버를 떼어내서 다른 곳에 옮겨 붙일 일이 많은 사람은 타토즈의 글루가 좋겠지만, 접착력은 티바의 클린픽스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이 한번
붙이면 수명 다할 때 까지 잘 떼어내지 않는 사람은 티바의 클린픽스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
전면 : 티바 아우르스 MAX
- 첫 느낌: 확실히 탑시트나 스폰지가 단단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코르벨의 전반적인 느낌인 부드러운 느낌과 조합했을 때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바로 직전에 사용했던
아디다스의 P7은 탑시트가 상대적으로 더 부드럽고, 스폰지도
느낌 상 아우르스보다는 부드럽게 느껴져서인지 공이 스폰지 안으로 푹 묻혔다가 뻗어간다면, 아우르스는 스폰지보다는 탑시트 위에서 묻혀서 뻗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맞자마자 확 튀어나가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 기본 타법: 레슨을 받으면서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을 위해서는 포핸드 스윙을 좀 더 줄일 것을 지적 받았습니다. 포핸드 롱을 주고받을 때 좀 더 짧은 스윙을 해도 원하는 위치에 잘 들어가주었습니다. 확실히 기존의 스핀중시형에서
스피드를 보완했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볼의 스피드가 빨랐고, 공의 궤적도 직선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 포핸드 드라이브: 드라이브 시 탑시트와 스폰지 모두 단단해서
인지, 스폰지에까지 공이 묻혔다가 나가기보다는 탑시트에서 묻혔다가 특유의 타구음을 발사하면서 쭉 뻗어나갔습니다. P7을 붙이고 드라이브 걸 때 보다 공의 궤적이 훨씬 직선적이었으며, 네트를 타고 드라이브가 길게 길게 잘 형성되었습니다. 공의 속도도 빨라서
짧게 너클성이 강한 커트 서브(?)넣고 반구되는 공을 상대편 포핸드 사이드 쪽으로 그대로 드라이브 하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상대방이 리시브하는데 애를 먹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경기하면서 좋았던 점은 상대방이 넣은 서브나 3구로
넘어오는 공이 짧게 형성되면서 제 포핸드 사이드로 빠져서 나갈 때 쫓아가서 가볍게 긁어 올려주면
회전이 많이 먹으면서 상대편으로 반구되었습니다. 단, 사용자의
성향과 실력에 따라서 드라이브의 안정성에 약간의
불만을 느낄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지속적으로 사용하다보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대신 찬스 볼에 대해서는 확실한 한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한방을 좋아해서 이 부분이 특히 맘에 들었습니다.)
- 서브(서비스): 사실 아직 커트서브를 원하는 만큼의 구질을 넣기에는 부족한
실력임을 미리 밝힙니다. 그나마 자신있는(?) 서브는 상대편
백핸드 쪽으로 넣는 빠른 회전 서브나 빠른 무회전 서브인데요. 아우르스가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전에 사용하던 러버보다 훨씬빠르고 위협적으로 들어가주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시면 제가 말씀드린 느낌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 후면: 티바 제니우스플러스옵티멈 MAX
- 첫 느낌: 기존에 사용해오던 러버들(탑시트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러버)과 다르지 않아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타구감이 답답하지 않고 쉽게 쉽게 쭉쭉 뻗어나가줘서 원하는 러버의 느낌과 잘 맞았습니다.
- 하프발리, 백핸드 드라이브: 현재 레슨을 받으면서 백핸드
기술을 연습중인데요. 하프발리는 그래도 어느정도 랠리를 주고받을 정도 다듬어졌지만, 백핸드 드라이브는 아직 초보 수준입니다. 초보 입장에서
간단하게 평을 해보자면, 제니우스옵티멈플러스가 융통성이 좋아서 편하게 기술을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여기서 편하게란 몸에 밴 기술이 좋아서 쉽게 기술을 구사할 수 있었다는 뜻의
'편하게'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아직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서 인지도 모르지만, 제가 느끼기에 특별히 임팩트있는 특징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냥 '무난했다'라는
느낌이 맞을 것 같습니다.
- 백핸드 스매싱(?): 저는 개인적으로 펜홀더에서 넘어와서 그런지
모르지만, 백핸드 강타의 비중이 비교적
높습니다. 상대편의 서브도 약간 풀려서 어느 정도 뜨기만 하면 백핸드로강하게 때려넣기도 하고, 너클 서브 후 백핸드 쪽으로 반구되어 오는 공을 백핸드 강타로 처리하는 시스템(?)도 경기
중에 심심치 않게 사용합니다. 같이 경기해 본 사람들에게
백핸드 강타 시 타점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니우스옵티멈플러스는 백핸드 강타시 종속이 상당히 빨라서
상대편이 블럭을 대기가 힘들어 했습니다. 그리고 공이
날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잘 들어가주었습니다.
- 포핸드 드라이브: 백핸드에 감이 상당히 좋아서 포핸드로 돌려서 포핸드 롱(?)과
포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해봤습니다. 기본 타법인 포핸드 롱에서는 특별히 나무랄 것이 없었고, 안정성도 높아서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핸드 드라이브를 칠 때 제가 보기에는 잘 들어간 것 같은
공이 공을 받아주는 상대방은 상대적으로
공이 가볍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방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보다는 안정성을 위주로 지속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어서 경기를 펼치는 사람들이나,
이제 막 입문자들에게도 융통성이 좋기 때문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블럭: 이 블럭할 때 제가 느끼기에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탑시트를 가진 러버가 블럭하기에 용이해서 이런
느낌의 러버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이 제니우스플러스옵티멈은 블럭할 때 특유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상대편
드라이브를 반구해줍니다. 그리고 상대편의 느린 공에 대한 수동적인 블럭에 있어서도 제니우스플러스옵티멈이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나와주기 때문에 네트행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백핸드 블럭에 있어서는
어디가서 꿀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우르스, 제니우스옵티멈플러스를 사용해서 구사한 보스커트: 특별히 다른 러버보다 좋다거나
못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보스커트에 무딘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3. 마치면서
코르벨을 사용하는 동호인들이
참 많은데, 다들 코르벨에서 다른 라켓으로 옮겨가는 이유가 뭔가 모를 2% 부족한 파워or스피드를 위해 많이들 용품방황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 중에 아직 아우르스를 사용해보시지 않았다면 그 고민의 해소를 위해 꼭 한번
쯤 아우르스를 전면에 장착해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니우스옵티멈플러스
또한 탑시트가 부드러우면서 안정성있는 백핸드 플레이를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우르스, 제니우스옵티멈플러스 둘 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각각 소비자가격 4,3000원과 50,000원으로 경쟁 러버에
비해서 가격적으로도 훨씬 더 경쟁력있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