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르 : CLASSIC
감 독(연 출) : 기획:(주)빈체로
등 급 : 만 8세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20 분
홈페이지 : http://www.vincero.co.kr
가격정보 및 회원혜택
▣공연장 -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콘서트홀
[시간] 2003년 2월 13일 오후8시
[가격]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작품소개
브래드 멜다우 내한공연
"피아노 앞에 수그리고, 눈을 꼭 감은 채로 고개를 건반에 닿을 듯 푹 숙인 채로 그는 짙은 감정과 환희 속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그의 왼손은 휘몰아치는 저음을 연주하고 오른손은 무아지경에 빠질 정도의 파도를 일으키고 있었다...”
(San Francisco Chronicle)
"그는 애타는 우울함과 극도의 황홀경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연주자이다. 그가 연주를 시작하면, 불씨가 반짝 빛났다가 이내 활활 불타오른다.” (Stereophile)
브래드 멜다우가 현재 가장 주목할 재즈 피아니스트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그의 음악을 접하는 음악 애호가라면 그의 피아노를 접하는 순간 그 만의 묘한 분위기에 서서히, 그러나 깊숙이 빠져들게 될 것이다. 2001년 3월 그의 공연에서 관객과 연주자가 마법 같은 공기로 둘러싸여 하나가 되었던 것 같은 그런 경험. 끝없이 사라지는 소리들을 마음속에, 머리 속에 간직하며 영원할 수 없는 시간을 잡아 놓으려 했던 모습들처럼 말이다.
베토벤과 슈베르트 등의 클래식, 라디오헤드나 닉 드레이크 같은 Rock 음악,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음악적 근원인 재즈를 자신의 깊은 감정으로 요리하여 듣는 이의 마음을 자신도 모르게 모두 앗아가버리는 신비로운 능력의 소유자 브래드 멜다우. 뉴욕에서 갖가지 세션활동을 하면서 세인의 관심을 사기 시작한 그는 조슈아 레드먼(Joshua Redman)과 같이 투어를 하면서 세계 무대에 등장하게 되었다. 이 시절에 만난 최상의 파트너인 호르헤 로시, 래리 그래나디어와 이룬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는 많은 재즈 애호가들과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고 각종 시상식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99년 발매된 첫 솔로 음반 [Elegiac Cycle]은 그의 연주 경력에 한 획을 그은 음반이라 할 수 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모토를 내세우며 일상에서 죽어가는 모든 것들을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음악이라는 존재, 죽음으로 가까워져가는 우리의 친숙한 일상에 대한 비가(悲歌)를 연주한 이 음반은 브래드 멜다우가 직접 써내려간 자유, 낭만주의, 영원성 등에 대한 에세이와 함께 깊은 사색을 유도해내는 명반이라 할 수 있다. 일상과 음악을 탐구하는 그의 사색적인 면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나 브람스의 교향곡 등 클래식의 영향도 받아 '70년 키스자렛의 솔로 앨범 이후 가장 독창적인 재즈 피아노 독집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연주 여행과 새로운 녹음 활동으로 바빴던 중에도 브래드 멜다우의 독창적인 시도는 계속되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피아노의 건반으로만 연주하지 않는다. 2002년 발매된 [Largo]가 바로 그것. LA의 "라르고"라는 클럽에서 만나게 된 브래드 멜다우와 존 브라이언(Jon Brion)은 새롭고 충격적인 동시에 자신의 감성적 경로는 벗어나지 않는 시도를 감행하며 "역시!" 하는 감탄을 자아냈다. 존 브라이언은 에이미 만(Aimee Mann), 피오나 애플(Fiona Apple) 등과 작업했던 몽상적인 팝/락 프로듀서로 영화 "매그놀리아"의 O.S.T.를 제작하기도 했던 독특한 음악가이다. 멜다우가 ‘녹음실을 재미있는 실험실로 만드는 미친 과학자’ 같다고 일컫는 존 브라이언은 브래드 멜다우의 재즈 피아노에 평범하지 않은 녹음 방식과 악기 구성을 가미하고 두 개의 베이스, 관악기 구성 등을 더해 라운지 재즈 스타일을 이끌어내고 멜다우의 즉흥 연주에 더욱 다채로운 층을 만들어냈다. 실로 이 음반에 수록된 라디오헤드의 "Paranoid Android"를 들어보면 이전 "Exit Music"에서의 시도보다 한층 더 충격적인 사운드와 더 광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빌 에반스나 키스쟈렛을 잇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브래드 멜다우. 그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고 눈에 보일 듯 명쾌하면서도 수수께끼처럼 풀리지 않고, 끝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영원한, 세상의 여러 레벨들을 피아노 건반과 리듬으로 풀어낸다.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끊임 없이 자신을 벗으려는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브래드 멜다우가 특별히 규모가 작은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가까이 느끼고 싶다고 부탁한 이번 피아노 솔로 공연은 작은 공간에서 그의 깊은 호흡과 흥분된 시도들을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브래드 멜다우 (Brad Mehldau, Piano)
클래식을 기본으로 뉴에이지 혹은 팝적인 감수성을 재즈 피아노의 전통으로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 그는 빌 에반스(Bill Evans)의 혈통을 잇는 90년대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재즈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많은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그랬듯이, 멜다우 역시 재즈에 입문하기 전에 클래식 교육을 받아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6세 때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았고, 커네티컷 주(州)의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여러 재즈 밴드에서 경험을 쌓았고, 특히 버클리 음악학교에서 주관한 고등학생 대상의 재즈 페스티발에서 'Best All Around Musician' 부문을 수상하여 장학금을 받아 버클리 음악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맨하탄에 위치한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프레드 허쉬(Fred Hersch), 주니어 맨스(Junior Mance), 케니 워너(Kenny Werner), 지미 콥(Jimmy Cobb)과 같은 뮤지션들에게 사사 받았고, 졸업 후에는 지미 콥 밴드와 조슈아 레드맨(Joshua Redman) 퀄텟에 소속되어 활동하였다. 멜다우는 조슈아 레드맨의 밴드에서 다른 뮤지션의 대타로 연주하였으나, 관객들의 호응과 레드맨의 애착을 얻어 주요 멤버로서 미국과 유럽 등지로 함께 투어를 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활동 중에 크리스토퍼 할리데이(Christopher Hollyday)의 [The Natural Moment], 제시 데이비스(Jesse Davis)의 [Young At Heart] 앨범의 사이드 맨으로 활동하면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93년 당시 멜다우는 특유의 클래식과 팝적인 감각을 아우른 연주 스타일이 주목을 받으면서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thers)'사와 계약을 맺게 되었고, 이듬해 래리 그레나디어(Larry Grenadier, bass), 크리스찬 맥브라이드(Christian McBride, bass), 조지 로시(Jorge Rossy, drums), 브라이언 브래이드(Brian Blade, drums)를 멤버로 한 트리오 형태로 '95년 데뷔작 [Introducing Brad Mehldau]를 내놓았다.
이 앨범에서 멜다우는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의 'Countdown', 콜 포터(Cole Porter)의 'It Might as Well Be Spring'을 비롯한 5곡의 스탠다드와 4곡의 자작곡을 클래식에 스윙감을 가미한 연주 스타일로 이후 멜다우의 연주 패턴의 많은 부분을 드러냈다. 특히 "Young Werther"라는 곡에서는 그의 음악적 견해에 있어서도 클래식 음악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볼 수 있다. 브래드 멜다우는 이 곡을 작곡하면서 한 라인의 선율과 반주로 나오는 보조 화성들로 이루어지는 구성을 기피하고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여러 음들의 관계를 탐구하였다고 한다. 이는 클래식 음악의 대위법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멜다우는 작은 주제부를 발전시켜 곡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하며 자신이 브람스, 베토벤 등의 작곡가들에서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또한 97년 이후 연작 형태로 발표한 첫 번째 앨범인 [Art of the Trio, Vol.1]에서는 다소 팝적인 멜로디컬한 연주를 들려주었으며, 유명 재즈 뮤지션들은 모두 거쳐간다는 Village Vanguard의 라이브 무대에서 녹음된 이 앨범은 평론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Art of the Trio' 시리즈 앨범에서는 팝송(이 앨범에서는 비틀즈(Beatles)의 'Black Bird') 한 곡씩은 반드시 삽입한다는 관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98년에는 [Art of the Trio, Vol. 2: Live at the Village Vanguard]를 발표하여 다운비트(Downbeat) 지의 호평을 받으며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으로 선정되었고, 같은 해에 내놓은 [Art of the Trio, Vol. 3: Songs] 앨범에서는 닉 드레이크(Nick Drake)의 'River Man'과 라디오헤드(Radiohead)의 'Exit Music'의 팝 넘버들을 절제된 감성의 '긴장과 이완'이라는 멋진 인터 플레이를 들려주었다.
99년에 들어서는 [Elegiac Cycle], [Art of the Trio, Vol. 4: Back at the Vanguard (live)], 두 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애조 띤 주기'라는 다소 형이상학적인 제목의 [Elegiac Cycle] 앨범은 멜다우의 첫 번째 솔로 피아노 독집으로 클래식에 기반을 둔 그의 연주는 평론가들에게 ''70년 키스 자렛(Keith Jarrett)의 솔로앨범 이후 가장 독창적인 재즈 피아노 독집 중 하나'라는 호평을 얻어냈다. 또한 3개월 뒤에 발매된 [Art of the Trio, Vol. 4: Back at the Vanguard (live)] 앨범은 이전의 다소 가라앉은 정제된 사운드와는 달리 대단히 생명력 넘치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들려주었으며, 2000년에 발표한 [Places] 앨범에서는 여행을 테마로 한 사색적인 선율과 스윙감 넘치는 흥겨운 연주가 잘 안배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2001년에는 다섯번째 '진보(Progression)'라는 부제가 붙은 5번째 연작인 [Art of the Trio, Vol. 5: Progression] 앨범을 발표했다.
연주 여행과 새로운 녹음 활동으로 바빴던 중에도 브래드 멜다우의 독창적인 시도는 계속되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피아노의 건반으로만 연주하지 않는다. 2002년 발매된 [Largo]가 바로 그것. LA의 "라르고"라는 클럽에서 만나게 된 브래드 멜다우와 존 브라이언(Jon Brion)은 새롭고 충격적인 동시에 자신의 감성적 경로는 벗어나지 않는 시도를 감행하며 "역시!" 하는 감탄을 자아냈다. 존 브라이언은 에이미 만(Aimee Mann), 피오나 애플(Fiona Apple) 등과 작업했던 몽상적인 팝/락 프로듀서로 영화 "매그놀리아"의 O.S.T.를 제작하기도 했던 독특한 음악가이다. 멜다우가 ‘녹음실을 재미있는 실험실로 만드는 미친 과학자’ 같다고 일컫는 존 브라이언은 브래드 멜다우의 재즈 피아노에 평범하지 않은 녹음 방식과 악기 구성을 가미하고 두 개의 베이스 편성, 관악기 구성 등을 더해 라운지 재즈 스타일을 이끌어내고 멜다우의 즉흥 연주에 더욱 다채로운 층을 만들어냈다. 실로 이 음반에 수록된 라디오헤드의 "Paranoid Android"를 들어보면 이전 "Exit Music"에서의 시도보다 한층 더 충격적인 사운드와 더 광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멜다우는 열정보다는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대중적이면서도 지적인 흡입력이 강한 무게 있는 연주를 들려주었다. 또한 재즈 피아노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순간의 연주에서는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여 클래식과 팝적인 감성을 아우른 음악세계로 재즈 팬들을 인도했다.
※프로그램
브래드 멜다우는 공연에 들어가기 전에 연주곡목을 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재 브래드 멜다우가 발매한 음반 수록곡 위주로 공연장의 분위기에 맞추어 연주를 할 예정이오니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