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달 또박또박 읽고 걷다는 '너와 추는 춤'을 쓰고 그린 이연수 작가와 주인공인 냇길이와 함께했습니다.
길을 나서기 전에 몸풀기를 먼저 했습니다.
어느새 땀을 몽글몽글 맺힙니다.
시원한 아이스 커피로 입가심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이번 길은 인간과 동물 친구들이 함께했습니다.
연일 뜨거웠던 날씨라 걱정이 앞섰는데,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한 송당리 둘레길은 제법 선선해서 걸을만했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고요하게 내딛다보니,
어느새 북토크를 진행할 공간에 닿았습니다.
삼나무로 둘러싸인 북토크 장소는 참 좋았습니다.
제각각 모여앉아 작가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깊고 넓은 바다와 같은 방광을 가진 냇길이와 함께 산지 벌써 12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매순간 진심인 냇길이,
무조건적으로 충실하고, 늘 사랑의 눈빛을 보내는 냇길이가 작가에게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 걷는 것처럼 길을 걷는 냇길이.
현재를 살아가는 냇길이.
가는 곳마다 재미를 찾고,
낯설고 넓은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냇길이에게 배우는 것들을 작가는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존재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뭉클합니다.
얼음동동 미숫가루도 맛있습니다.
평화로운 이 길에 동행해준 여러분 감사합니다.
남은 여름날 맘껏 누리시고, 다가올 가을에 다시 길에서 만나요~~~.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