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연구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에수케이 텔레콤과 엔튀튀 도코모... =.=
크루세이더님이 SK텔레콤과 관련해서 말씀하시길래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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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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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치가와 게이지 NTT도코모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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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 서비스의 종주권은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의 SK텔레콤은 일본 NTT도코모보다 더 반짝이는 아시아의 별이 될 수 있을까.
20세기 말 등장한 기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기업은 어디일까. 적잖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일본 NTT도코모(DoCoMo)를 꼽고 있다. 1992년 일본전신전화(NTT)에서 적자 상태로 분사한 도코모는 10년 만에 연매출 5조엔(50조원)을 올리며, 시가 총액 기준 30조엔(300조원)대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일본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60%에 이르는 4,350만 명이 도코모를 이용하고 있다.
도코모는 99년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아이모드(i-mode)’를 출시하며 급성장의 전기를 마련했다. 현재 아이모드 가입자는 3,700만 명을 넘어섰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도 도코모가 가장 빨랐다. 3세대 포마(FOMA)에 이어 4세대 이동통신 기술에서도 세계 선두다.
일본 밖에서도 도코모의 활약은 눈부시다.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은 물론 미국과 대만에서도 아이모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어 도코모는 보다폰(Vodafone)을 비롯한 유럽 강호들을 위협하고 있다. 초창기 유럽에 있던 세계 휴대전화 서비스의 종주권이 지금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도코모다.
최근 아시아에선 또 하나의 도코모 신화가 탄생하고 있다. 바로 한국의 SK텔레콤이다. 최근 뉴욕증시에 영향력 있는 애널리스트들은 도코모보다 오히려 SK텔레콤에 더 주목한다. 도코모는 지금 SK텔레콤에 추격당하고 있다. 기업 규모로 보면 SK텔레콤은 도코모에 대적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 도코모의 가입자 수만 SK텔레콤의 3배에 달한다. 매출 규모에선 더 큰 차이가 난다. 하지만 효율은 SK텔레콤이 더 높을 수도 있다. 가입자당 평균 이용요금을 나타내는 ‘아르푸(ARPU)’는 SK텔레콤이 도코모보다 적지 않다. 금액은 도코모가 SK텔레콤의 2배나 되지만, 한국보다 높은 일본의 물가를 감안하면 SK텔레콤의 아르푸가 낮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세대 이동통신에선 SK텔레콤과 도코모는 부딪칠 일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3세대에선 숙명적인 대결이 벌어질 것이다.SK텔레콤의 3세대 무선 인터넷 브랜드 준(June)은 이미 도코모의 포마를 추월했다. SK텔레콤은 도코모가 포마를 출시한 지 1년 후인 지난해 말 준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포마의 가입자가 2년이 다 되도록 67만 명에 머무르고 있지만, 준은 서비스 개시 8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선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준에서 3세대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SK텔레콤은 현재 가입자 1,700만 명을 확보했고, 이미 상용화된 데이터 서비스도 세계 시장을 이끌 만한 수준이란 평가를 받으며 도코모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급성장을 이뤄냈다. 재무상태도 우량하다. 문제는 최근까지 급성장세를 보인 SK텔레콤이 앞으로 도코모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느냐다.
한국과 일본의 이동통신 시장은 다르다. 도코모는 아직도 일본 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당분간은 안정적으로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휴대전화 사용자 수는 포화상태다. 이미 50% 이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SK텔레콤이 가입자를 늘리려면 후발업체들의 고객을 빼앗아야 한다. 정부의 독과점 ·후발사업자 보호 규제를 뚫어야 하는 것이다. 도코모의 가입자 수는 아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SK텔레콤은 이미 수평선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신규 확보’에서 ‘유지’로 전략을 전환했다. 또 기존 가입자들에게서 더 많은 요금을 받아낸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는 통화요금만 늘리는 방법으로는 안 된다. 데이터 통신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 2000년 무선 인터넷 엔탑(n-TOP)을 선보인 후, SK텔레콤은 네이트(NATE)로 통합해 가입자를 늘려갔다. 도코모보다 데이터 통신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도코모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재 도코모의 총매출 대비 무선 인터넷 매출 비중은 18%. SK텔레콤은 15%까지 치고 올라왔다.
SK텔레콤과 도코모는 해외 진출에도 경쟁적이다. 8개국 6개 휴대전화 서비스업체와 제휴해 아이모드를 수출하고 있는 도코모와는 다르게 SK텔레콤은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도코모처럼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현지에 자사 플랫폼을 공급하고 라이선스 수입을 올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해엔 이스라엘에 1,000만 달러 규모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 솔루션을 수출키로 했다. 대만에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무선 인터넷 조인트벤처도 세웠다.
SK텔레콤과 도코모는 공식적인 관계를 맺은 적은 없지만 끊임없이 서로를 예의주시해왔다. 처음엔 SK텔레콤이 도코모를 배웠고, 지금은 거꾸로 도코모가 SK텔레콤을 벤치마킹한다. 도코모는 SK글로벌이 보유한 SK텔레콤 지분에도 눈독을 들였다. 2001년 말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결렬됐지만, 지금까지도 부서별 실무자 접촉은 지속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도코모와 우리는 양국의 대표 이동통신사로 무선 인터넷의 성장을 주도하며 서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한다.
SK텔레콤과 도코모의 대결은 세계 통신시장이 하나로 묶이는 3세대 시장에서 본 궤도에 올랐다. 3세대 시장은 두 회사 모두에 만만치 않다. 포마를 들고 3세대 시장에 먼저 뛰어든 도코모는 예상보다 가입자 유치가 쉽지 않았다. 도코모의 3세대 경험은 하반기에 본격적인 3세대(W-CDMA) 상용화를 준비하는 SK텔레콤엔 더없이 좋은 선례가 됐다.도코모는 포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확산에 주력했지만, 2세대인 아이모드와 차별화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좁은 통화영역, 짧은 배터리 수명, 고가 단말기와 서비스 요금, 기술적 한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포마는 일본 2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인 PDC망과 연동되지 않아 지역별로 단말기를 달리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SK텔레콤이 준을 출시할 당시 이미 포마의 부진을 본 해외 경쟁사들은 3세대 시장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투자를 연기했었다. 준은 도코모처럼 세대간 망을 구분하지 않고, 2 ·3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영상전화 ·모바일 방송 등의 서비스로 국내에서 단기간에 승부를 내기 위해서였다.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준이 포마보다 승산 있는 서비스”라고 자신한다. 서비스 영역에 제약이 있는 포마와는 달리 준은 W-CDMA망을 갖춰 광대역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 2㎓대 광대역 IMT2000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 IMT2000 서비스용 플랫폼 수주전에서도 SK텔레콤과 도코모의 한판승부가 벌어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도코모에 비해 인지도가 약하고 해외 진출 기반이 부족하지만, 우리는 모바일 결제 ·모바일 방송 등 차세대 서비스에서 도코모보다 앞선다”고 주장한다.
SK텔레콤은 네이트를 기반으로 유무선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자복권 ·모바일쿠폰 등 M커머스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개인 휴대용단말기(PDA), 차량장착 단말기(VMT) 사업과 네이트닷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용자 요구를 미리 읽기 위한 테스트 사용자 1,000명도 확보해 가동 중이다.
SK텔레콤이 도코모 신화를 깰 수 있을까. 도코모는 여전히 세계적인 기업이고, 1세대부터 3세대까지 SK텔레콤보다 앞서 시장에 진출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도코모의 장점을 배우고, 그들의 시행착오를 분석해 성공 확률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코모에 가장 먼저 배울 것은 가격정책이다. 정부는 국내 후발 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을 보호하기 위해 높은 통화요금을 유지했고 그 덕에 SK텔레콤도 이득을 봤다. 그러나 SK텔레콤의 가격정책에 대한 저항감은 이미 상당히 커진 듯하다. 특히 3세대 시장에서 요금에 대한 불만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게임 ·영화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 요금이 지나칠 정도로 비싸다는 불평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일부 콘텐츠의 경우 후발업체와 달리 패킷(일정 길이의 데이터 전송 단위) 요금을 적용하지 않고, 통화료를 받는다. 도코모가 128바이트당 0.3엔(3원) 정도의 저렴한 패킷 요금제로 시장을 키웠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아이모드의 음성 아르푸 감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아르푸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가입자 해지율이 낮다. 요금부담은 SK텔레콤이 자랑하는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의 불만도 만만찮다. 멀티미디어 마케팅 비용을 CP들에게 전가해 협력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벤처업체의 콘텐츠 개발 의지를 꺾어 장기적으로는 SK텔레콤의 콘텐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벌써부터 경쟁사로 옮겨가는 CP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도코모는 CP들의 비용을 줄이는 데 상당한 신경을 쓴다. 콘텐츠 품질 관리에서도 도코모의 전략은 뛰어나다.
아이메뉴(i-menu)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의 품질을 관리해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하고, 사용이 쉽도록 디자인한다. 도코모는 콘텐츠 개발업체들과 탄탄한 파트너십으로 유명하다. CP외에도 단말기업체,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과 공조해 사용자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도 좀더 멀리 내다보고 벤처를 발굴 ·육성하고 CP를 포함한 무선 인터넷 관련 업체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SK텔레콤의 해외시장 돌파력도 도코모에 배울 점이다. 도코모의 다치가와 게이지(立川敬二) 회장은 특유의 협상력으로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쌓아왔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세계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 대신경제연구소 이정철 정보통신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제 통신시장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SK텔레콤도 지금 변하고 있지만, 더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댓글 도코모의 순익이 10조정도 된다고 하면...(매출이 50조이고 순이익률이 20%라고 생각하고...) PER이 30정도 되는것 같네요... 일본의 금리수준, 계속 늘어나는 가입자(성장성),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일본 경제를 생각할때 PER 30이 지나치게 높다고 볼수는 없겠죠...
삼족오님~ 이 기사 어디에서 퍼오신 글인가요? 출처좀 알려주면 안될까요?
비밀입니다... ㅋㅋ
참고로, NTT도코모가 시가총액 30조를 이탈한 지는 꽤 됐고, 이 기사가 나갈 당시에도 15조가 안 됐던 걸로 기억하네요. 당시의 PER는 약70 정도였고, 이후 급락하여 현재는 PER 53 정도입니다.
삼족오님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서비스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다'와 '해지율이 낮다'이 말이 아주 맘에 드네요..ㅋㅋ 그런데 일본 평균per가 30정도나 되나요?? 우리나라에 비해서 꽤 높은 수준이군요.. 우선 덜컥 겁이나네요..우리나라 라면 전 못사지 않을까 싶네요..-.-;;이런 식으로 기회를 자주 놓치죠 ㅎㅎ
시가총액 300조인데용... 30조가 아니구요... 요약재무제표를 볼수 있으면 좋으련만... SK와 비교해보게용... 함 구해보겠습니다... ^^*
네.. 300조원... 일본 돈으로 30조엔.. 일본 엔단위로 봐서요. ^^
삼족오님 뭐든지 잘 찾으시네요..호오~~~검색의 달인 인증서를 수여합니다~~~
ㅋㅋㅋ 이짓 3년하다보면 도가 튼답니다...=.= 아직 경지에 이르진 못했구요... ^^;
엔튀튀의 시가총액을 300조로 잡고 생각하면... 에수케이의 시가총액은 현재 17조... 국민소득(3배)과 인구수(3배)를 기준으로 하면 엔튀튀의 시가총액이 에수케이의 9배가 적절해 보입니다... 구럼...150조 정도... 약 두배 뻥튀기 되어있네요.....암튼 관심갖고 지켜볼만한 두 기업입니다...
표문수 사장님은 정장 광고 처럼 나왔네요..ㅋㅋ ntt사장님은 공포영화 포스터 같구요.. ㅋㅋ
하지만 두분다 칼잇수마가 있으시네요...^^;
우리나라도 평균 PER 가 영원히 7-8 인 것은 아닙니다.. 가까운 장래에 일본이나 미국만큼의 PER 로 평가받는 날이 오겠죠.. SKT 나 삼전 같은 국가 대표그룹이 세계에서 얼마나 활약하느냐가 관건이 될 겁니다.^^ 그리고 그날은 생각보다 멀지 않을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