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5월7일(월)흐림
비개는 선학산 오르다. 저녁 강의하다. 손목과 발목, 목이 가렵다. 피부에 이상이 생겼나? 뉴욕에서 까르마파Karmapa존자 법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기로 결정하다. 5월29일(화) 오전 10:30 뉴욕 맨해턴 리버사이드 처치Riverside Church에서 보살의 37법 수행에 대해서 설법하신다. 3일간의 법석이다. 마지막 날 5월31일(목) 오후4:30에 바즈라사트바Vajrasattva 관정을 주신다. 밤에 Golden Zone으로 좌석을 예약하다. 예약번호#768266229. 비행기 표를 예매하고 미국 비자를 받는 일이 남았다. 함께 갈 학생이 있는지 찾아보았으나 여의치 않아 혼자 간다. 출국예정일은 5월28일(월), 귀국 예정일은 6월3일(일)이다.
2018년5월8일(화)흐림
경상대병원 진료 받다. 초파일 연등 어떻게 장엄할까 생각하다. 아미화, 현정 와서 점심공양 함께 하고 청소하다. 부처님 오신 날 축하 연등으로 하얀색 둥근등 100개를 주문하고 연꽃문양을 그려야겠다. 저녁에 위빠사나 명상 안내하다. 진주보살은 50분 좌선하는 동안 이틀간 어디 먼데 외출을 다녀온 것처럼 느꼈다고 한다. 좋은 경험이다.2018년5월9일(수)맑음
문인과 향인이 와서 점심 공양 함께하다. 주민등록증 갱신하는데 리화보살의 도움을 받다. 명섭스님이 책을 보시하셨다. 담마상가니와 청정도론, 니까야 강독 1, 2권이다. 역자후기를 읽으니 감동이 전해온다. 너는 법을 아느냐? 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법의 나라 미얀마로 날아가 법을 듣고 갈고닦은 결과로 나온 譯經역경은 道果도과의 향기요, 법의 힘, 법력法力이다. 각묵스님과 대림스님의 역경공덕을 찬양한다.
연경보살이 소개한 여행사(하나여행 하진아 씨)에서 미국 가는 비행기 표(예약번호 4840-9680, 출국KE0081, 귀국KE0086)와 호텔(Wellington hotel, 예약번호 LG1824813088, 체크인5/28~체크아웃6/1: 4박)예약하다.
미국비자(Application # RXR8R3WWR87CA4KH)도 받았다.
정수기 설치되다.
2018년5월10일(목)맑음
팔과 목, 발목이 열흘 전부터 가려웠는데 사우나를 다녀온 이후로는 악화되었다. 경상대병원 피부과 진료 가다. 화학섬유로 된 옷이 피부에 밀착된 결과로 나타난 피부염이라는 진단이 나오다. 처방해주는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으라 한다.
저녁에 다큐멘터리 <히말라야 아마다블람 등반>을 보다. 산에 오르는 것은 자기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아마다블람 봉우리, 해발 6812m이다. 신령한 코끼리는 제가 죽을 곳을 미리 가보고 때가 되면 아무도 몰래 거기로 가서 몸을 누인다고 한다. 그곳은 코끼리의 조상대대로 전해오는 성소이다. 히말라야의 어느 곳이 나의 성소가 될까? 오늘 밤 꿈속에서 마음의 눈으로 히말라야를 조망해보아야겠다.
2018년5월11일(금)맑음
연경보살 와서 개성식 만두 만들어 아미화, 현정과 함께 점심 공양하다. 초파일 연등 주문한 것 도착하다. 내일은 보문서적에서 가서 연잎과 아기부처님과 관욕용 표주박을 구해야겠다.
뉴욕 미드타운Midtown 시내를 알아보다. 타임스퀘어Time Square, 콜럼버스 서클Columbus Circle, 펜스테이션Penn Station, 카네기 홀Carnegie Hall, 링컨 센터Lincoln Center, 라디오시티 뮤직홀Radio City Music Hall, 브로드웨이Broadway, 루빈 뮤지엄Rubin Museum of Art, 하일라인High Line, 노이에 갤러리Neue Gallerie, 센트럴파크Central Park, 국겐하임Guggenheim, 리버사이드처치Riverside Church, 콜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
오후에 아미화와 현정과 시장보다.
2018년5월12일(토)가랑비
보문불교사에서 아기부처님과 관욕용 표주박, 연잎을 사다. 아미화, 연경과 현정보살과 연잎을 비비고 풀칠해서 연등을 만들다. 모두 연등 만드는 일에 서툴러서 작업에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비도 오고 하니 부침개나 붙여먹고 쉬자고 하다. 아미화보살이 집에 가서 밤새도록 연잎을 비벼가지고 오기로 하고 헤어지다.
2018년5월13일(일)비 갠 오후
홈통에 빗물 흘러가는 소리 오전 내내 들리더니, 오후에 맑아져 쾌청해지다. 연등에 연꽃과 제3의 눈을 그려 넣고 불을 켜니 연등이 살아있는 것 같다.
<보리수 가지치기> 가운데 <비판으로서의 학문(하카야마 노리아키 저)>을 읽고 정리하다.
좌뇌중심적 철학-언어중시, 논리, 비판, 善分別선분별, 위빠사나 수행, 如理作意여리작의-비판 불교-연기론-악을 지양하 고 선을 실천한다(양심, 선악의 판단, 사회적 지성)
우뇌중심적 철학-언어경시, 超論理초논리, 無分別무분별, 사마타 수행, 無心무심-장소불교-
-초월적 실재론-편안한 곳에 들어앉아 쉬려고 한다(삼매, 해탈안주, 修定수정주 의)
“우리 모두 모든 것을 잊고 꽃이 만발한 들판에 드러누울 수 있었으면, 또는 태아의 자세로 움츠리고 자궁의 안전한 성소(마더 콤플렉스)로 되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질 때가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 또한 그러한 느낌에 온통 휩쓸리지 않도록 경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속편하게 우뇌를 찬미하는 사람들은 언의의 상실(무분별, 언어도단)을 걷는다는 것이 어떠한 것일지 실제로 상상이라도 한 적이 있는가? 언어와 함께 오는 고통과 기쁨에 대한 앎은, 언어를 포기하려는 ‘장소철학’으로의 도피가 아니라,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는 ‘비판철학’의 관심사에 헌신하는 가운데에서만 이루어진다.”
미국영화 <당신은 잭을 모른다. You don`t know Jack>을 보다. 잭 케보키언Jack Kevorkian이라는 실존인물의 삶을 다룬 책 <Between the dying and the dead 임종과 사망의 사이에서>를 영화화한 것이다. 안락사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룬 것이다. 안락사를 도와주었다는 죄목이 아니라 미국헌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실천했다는 죄목으로 의사 잭 케보키언은 결국 8년6개월 동안 수감되었다가 풀려났다. 요즘 더 많은 사람들이 품위를 지키며 죽음을 맞고 싶어 한다. 어떤 사람이 고통이 극심하거나, 불치의 병에 걸렸거나, 회복불능하고 정상생활을 영위하기가 불가능한 경우 자기가 원한다면 제 생명을 끊을 수 있는가? 여기에 따르는 업의 결과는 무엇인가? 자기의 죽음을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 생명의 자기결정권이라 한다. 자살하려는 사람을 자살하게끔 도와준 의사의 행동은 자비심의 발로인가, 아니면 자살을 방조하였음으로 해서 불선업을 지은 것인가? 사람마다 경우마다 죽으려는 의도와 동기, 죽음에 이르는 방법과 과정, 그에 따른 결과가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2018년5월14일(월)맑음
마당에 펜스 설치공사를 하다. 연등에 제3의 눈과 연꽃그리기를 완성하다. 저녁 강의하다.
2018년5월15일(화)맑은 후 흐림
초하루 독경법회하다. 아미화, 연경, 반야성, 문인과 향인과 함께 점심 공양하고 연등 만드는 일 끝내다.
2018년5월16일(수)가랑비 오거나 흐림
*부처님 당시 교단의 최대의 시주였던 위사카Visakha 부인에 대해서 알아보다.
사와띠Savatthi 성의 유수한 미가라Migara 가문에 시집온 위사카 부인의 덕행에 대해 바지라Vajira비구니가 이렇게 칭송했다.
고귀한 사람이 집에 오면
그 집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열반으로 들어가도록
팔정도로 가는 문이 활짝 열리네.
위사카는 120살까지 장수했으며, 흰머리가 없고, 언제나 이팔청춘(16살)인 것처럼 보였다. 그녀가 자기 자식과, 손자들, 증손자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면 그들과 구분이 안 되었다. 사람들은 위사카가 걷는 모습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그녀가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우아하게 보였고, 누워 있는 모습도 아주 우아하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힘은 커다란 수컷 코끼리 다섯 마리의 힘을 합친 것과 같았다. 한때 코살라Kosala왕이 그녀가 정말로 힘이 그렇게 센지 시험해 보기 위해서, 커다란 수컷 코끼리 한 마리를 그녀를 향하여 풀어놓았다. 그 짐승은 코를 높이 들고 그녀를 향해 험악하기 돌진했다. 위사카의 친구인 500명의 소녀들은 겁에 질려 도망쳤다. 그녀는 “무슨 일이냐?”라고 물었다. 그들은 “아가씨, 왕이 아가씨의 힘을 시험해 보려고 수컷 코끼리를 풀어 놨어요.”라고 말했다. 위사카는 “코끼리로부터 도망쳐서 무얼 하겠나? 그리고 만약 내가 세게 다루면 그 짐승은 뭉개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녀가 코끼리의 코를 손가락 두 개로 부드럽게 잡고 쫓아버리자, 그 짐승은 비실거리며 돌아갔다. 위사카는 大力菩薩대력보살이다. 티베트불교 같으면 아마도 다키니dakini라고 칭송했을 것이다.
*부처님의 견줄 데 없는 능력은 전생에 자기를 희생해서 행했던 보시에 대한 과보이다.
숨어 있거나 멀거나, 벽으로 가려져 있거나 이 세상의 끝까지 멀리 떨어져 있거나, 누구든지 듣는 자는 잘 듣게 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시위라도 하는 듯이, 부처님께서 법문하셨다. 마치 황금색으로 잘 익은 망고가 나무에서 떨어지듯이, 부처님의 법문은 보시로부터 시작하여, 계율과 천상의 삶을 거쳐서 도의 지혜와 과의 지혜로 이어졌다. 부처님께서 법문하실 때에는, 부처님 바로 앞에 있거나 등 뒤에 있거나, 수천수만 세계의 거리에 있거나, 가장 높은 범천계인 색구경천에 있거나 간에, 부처님과 얼굴을 맞대고 자기 한 사람에게만 말씀하고 계신다고 느낀다. 마치 하늘에 뜬 달과 그 달을 바라보는 사람과의 관계와 같아서, 달은 하늘에 떠 있으면서 궤도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고 있지만, 사람들은 모두 자기 머리 위에 있다고 여기는 것과 같다. 이 견줄 데 없는 능력은 부처님의 완벽한 공덕의 결과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부처님 자신의 머리나 팔다리, 눈이나 심장을 바쳤으며, 노예가 됨으로써 자신의 자유까지도 진리를 위해 바쳤었다. 심지어 자신이 전생에 평민이었을 때 어린 아들과 딸을 늙은 바라문에게 바쳤으며, 자신의 아내인 맛디Maddī 부인도 바쳤던 희생의 과보이다.
2018년5월17일(목)흐림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산악인 박정현씨의 그레이트 히말라야 사진전을 관람했다.
2018년5월18일(금)흐림
에어컨을 설치하다. 인터넷을 연결하다. 템플스테이 명상 스케줄 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