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고양이 학대 사건, 공장식 축산, 야생동물 까페, 동물 관광 산업, 플라스틱 쓰레기 등 인간에 의한 동물 착취와 동물학대가 점점 정교해지고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동물들의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의미있는 영화제가 열린다. 동물이 처한 현실을 대중에게 넓고 깊게 알리고자 기획된 ‘제1회 카라 동물영화제’가 오는 10월12일부터 13일일까지 서울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열린다.
‘살아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선 이틀동안 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반려인에게 버려진 후 유토피아를 찾아 떠나는 유기견의 여정을 담은 한국 장편애니메이션 ‘언더독’이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플라스틱과 대량포획과 같이 인간의 간편한 일상을 위해 착취되는 동물의 현실을 다룬 ‘블루’, 평생을 트레킹 관광으로 고통 받은 70세 코끼리를 구조하는 상둔 렉 차일러의 활동을 담은 ‘코끼리와 바나나’, 인간이 만든 소음으로 죽음에 이르는 고래의 비극 ‘소닉 씨’, 돼지 동물복지농장을 운영하며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깊은 성찰의 질문을 던지는 ‘마지막 돼지’, 난민이 염소와 함께 망명을 요청한 실화를 다룬 단편 ‘매직 알프스’가 상영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와 스페셜 토크도 열릴 예정이다. 세계적 코끼리 보호 활동가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웅 ‘코끼리와 바나나’의 주인공 ‘상둔 렉 차일러’는 카라 동물영화제를 참석을 위해 내한한다. 카라 대표인 임순례 감독을 중심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쓴 오성윤, 이춘백 감독, 시셰퍼드코리아에서 해양 동물 보호 활동을 펼치는 김한민 작가가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며, 음식이기 이전에 생명이었던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는 스페셜 토크에는 황윤 감독, 황주영 철학자, 김현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함께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제 티켓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예매 가능하며 상영작 정보와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카라 홈페이지(https://www.ekara.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