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003]朱喜시 春日
春日 - 봄날 : 朱熹(주희)
勝日尋芳泗水濱(승일심방사수빈)
맑은 날 꽃 찾아 사수 강가에 왔더니
無邊光景一時新(무변광경일시신)
끝없는 광경이 한순간 새로워졌네.
等閑識得東風面(등한식득동풍면)
한가로이 거닐다 봄바람이
얼굴에 닿자 알았네
萬紫千紅總是春(만자천홍총시춘)
백화가 만발하니 필경 봄이라는 것을.
勝日승일=빼어난 날.
尋芳심방= 꽃을 찾아
泗水사수= 산둥(山東)성에 있는 강, 또는 현(縣) 이름.
濱= 물가 빈. 고자(古字)
濱의 속자(俗字)濵
- 等閑등한= 等閑은 아무 생각도 없음. 걱정없고 여유가 있음.
- 識得식득=인식하여 알다.
- 萬紫千紅(만자천홍)= 울긋불긋하게 만발해 있는 꽃의 온갖 색깔
★주희(朱熹, 1130년 ~ 1200년)는
중국 남송(南宋)의 독보적 유학자로
주자(朱子)라는 존칭으로도 불린다.
자(字)는 원회(元晦), 중회(仲晦).
중국 복건성(福建省) 우계에서 출생했으며
19세에 진사가 된 후 여러 관직을 지내면서
맹자, 공자 등의 학문에 전념하였으며
주돈이(周敦頤), 정호(程顥), 정이(程頤)
등의 유학사상을 이어받았다.
그는 도학(道學)과 이학(理學)을 합쳐
송학(宋學)을 집대성하였으며
오경(五經)의 진의(眞意)를 밝히고
주자학(朱子學)을 창시하여 완성시켰다.
그가 남긴 시 또한 1500여 수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