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2를 보고 왔다. 인사이드 아웃 1을 본지 꽤 오래되서 캐릭터만 대충 알고 있는 상태에서 새롭게 보자는 마음으로 영화관에 들어갔다. 불이 꺼진다. 오징어를 질겅거렸던 그떄의 나는 몰랐을 것이다. 이 영화가 나에게 큰 기쁨을 줄 것이라는 걸.. 내용은 말하면 재미 없겠지만 한 친구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성장하고 대우관계에 대해 하나씩 배워나가는 얘기다. 뇌의 있는 감정들이 컨트롤을 못해 자기도 모른채 욱할 때도 있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버럭이, 슬픔이, 기쁨이, 까칠이, 불안이, 소심이, 따분이, 부럽이, 당황이 등 감정들이 더 크고 풍부해진다. 그래서 친구의 머릿속은 더 컬러풀하고 휘현찬란해진다.
사람들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비교대상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춘기 시기에는 그것이 더 강해진다. 비교대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3가지가 있는데, 첫번째,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고 존경심을 가지면서 자극받아 열정을 가지는 경우. 두번째,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고 끝없이 비교해나가며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경우, 마지막으로 나보다 저급한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을 깎아내리며 나의 자존감을 채우는 경우. 모두 다 한번씩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첫번째는 주로 SNS나 친구관계에서 발생하고 두번째는 학교에서 대부분 생긴다. 과연 우리는 세번째 방법으로 나의 자존감을 채우는 것이 맞는가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기에 비교를 하지 않을수는 없다. 그러면 우리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만날때 부럽이를 통해 자극받아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나보다 저급한 사람의 경우는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남들보다 뛰어난 면은 인지하되 여기까지 올라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를 감사히 여겨야 한다. 세상에는 정말 너무나도 많고 다양하고 각자의 개성이 풍부한 사람들이 있어 비교하지 않는게 쉽진 않지만 우리는 가끔씩 그 비교를 통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열렬한 마음을 가져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나에게 뭐라 한들 기죽지 않기를. 나는 그 어떤 사람보다 휼룡하고 멋진 하나뿐인 자신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