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발로 움직일때
나의행동 하나 하나가
어떻게 생각하며
내식의 여행인지 모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가만히 앉아있으면서도
우주 여행을
마음만 먹어면 다 할 수 있다고요
일체유심조라 했던가요
보고싶은 얼굴을 떠올리며
내 영혼은 빛처럼 빠른 속도 보고싶은 사람을
가슴으로 만나고 돌아옵니다
흔히 말하는 여행(명소를 찾아가는)에는
완전 잰벵이
쉽게 말해 우물안 개구리인지라
오늘처럼
미용실가는 것만으로도 내겐 화려한 외출
나를 향한 여행이라고
카페에서 나들이 자랑을 합니다
"에고~우리 엄마 귀여워~
누가 봐도 시인같아
만년 소녀라니까 ㅎ ㅎ ㅎ"
지엄마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핸드폰 렌즈에 엄마의 외출하는 모습을 담아놓습니다
바람이 많이 분다고
옷깃을 여며주며 따뜻한 생강차도 손에 쥐어줍니다
차를 마시며 환히 웃고 나서는 지 엄마를
한참 동안 지켜볼
그녀의 정겨운 시선을 생각하면서
은행잎이 휘날리는 행길 양지쪽으로
나의 단골 미용실을 찾아갑니다
카페 게시글
茶독락 ⚊ 독락차도
미용실 가는날
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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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9
17.12.01 15:5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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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단골 미용실 원장님의 솜씨를
곧 볼 수 있겠네요 ㅎㅎ
더 아름다워지신 모습 기대합니다~
아름다운 외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