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환갑을 그냥 보내기가 서운해 내 비상금으로 한달에 한번 서울 여행. 후회가 오지 않도록.
그리고 진갑이 되었다. 논도 안 팔리고 밭도 안팔리고 땅거지가 되고.
9조 프로젝트 공사에 우리 물품이 들어갈거 같은데 20여군데 거래처가 조용 하다. 입이 바싹 마른다.
지난달에 생활비가 제로. 에혀~~ 시골 사는 이유로 차도 세대니. 신랑 몰래 핸드폰도 sS4 구입 8만원 통신비도 내야 한다. 드라마 영화 좋아해 지니. 티빙. 넷플도 정액제. 보험료도 80만원 촌에 전기세도 20만원 아파트 가스비도 25만원 아파트 관리비도 20만원 기본으로 나가는 돈이 줄을 섰다.
아직 죽으란 법은 없다. 작년에 일하던 직장에서신랑을 부른다. 3개월 알바 새벽에 일어나 농사 일을 하고 퇴근하고 또 농사 일 하고. 내가 밥 차리는 그 시간에도 잔디밭 풀 뽑는 성실한 내 남자.
몇년째 취준생인 자발적 백수가 된 아들 게임에 미칠 정도는 아닌데 하루에 몇시간은 게임 하는 아들. 폐인이 따로 없다.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인 나. 아들 취업 부탁하면서 청소 일이라도 있으면 꼭 연락주세요. 말이 씨가 되었나.
면접 보는 날 같이 일할 분들이 쉬는 시간에 사무실에 들어오셨다. 추운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개 숙이며 인사하고 미소지으며 커피 한잔 타드릴까요? 노란 커피도 맛있는데 하얀 커피는 더 비싼 커피입니다. 그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한다. 내일 면접 보러 오는분에게 얼릉 전화 하이소. 면접 안본다고.
나를 뽑아 놓고도 몇번 물어본다. 이 일 할수 있겠어요? 절실할때 뽑아주셨으니 열심히 일해 볼께요.
성격이 면접 합격에 좌지우지 되는구나. 혼자 도시락 먹는 짤린 여사님. 청소 시키면 내가 왜 하냐고 신경질 부렸단다. 교대 하시는 여사님께 청소 제대로 안했다고 늘 다투어서 사무실 분위기가 심각하다고.
족저근막염을 숨기고 하루에 17000보 걸으며 종이 주우니 발바닥이 욱신욱신 며칠 일하다 그만둘까 걱정이다.
너무 열심히 일했나? 하루 일하고 말건가요? 적당히 일해도 됩니다. 보안팀 직원 볼때마다 인사 했더니 보안팀 직원이 사무실에 원두커피 있으니 일하다 마시세요. 선배분들은 인사 해도 안받아주니 하지 말라지만 난 늘 수고 많은 그분들에게 만날때마다 수고한다고 말한다. 알바 나오는 100 여명의 젊은이들을 보니 아들 보는것만 같아 마음이 무겁다.
열심히 써볼려고 시작한 소설공부. 컴퓨터 수업 드럼 수업 지금은 낭만적으로 살때가 아니다.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 한다. 일할때마다 힘들어도 용기를 갖는다.
소설 쌤 현정님 소설로 강의 했어요, 칭찬도 많이 했구요. 취직 축하드려요. 글 잘 쓰시니 계속 정진하셨음 좋겠어요. 펜 놓으심 안돼요.
신랑- 평생을 힘든일 모르고 살다가 청소 일도 다 다니고. 대단히 미안하네.
아들- 제가 취직 했으니 하루 빨리 그만 두세요.
나의 취직으로 점심때나 일어나는 아들이 개과천선 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내 가슴속이 숯검댕이 되었다는 것을 평생 모르겠지만.
온 가족이 성실하시니 참으로 건강하고 잘 될 수 밖에 없는 가정입니다. 우리 맏딸도 사서교사 자격증은 처박아두고 돈 안 되는 북 디자이너 한다고 10년 넘게 재택 근무하며 부모 속을 태우더니, 금년 1학기부터 의정부 시내 초등학교 사서교사로 근무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립학교 초, 중등 사서교사가 대부분 기간제여서 정규직은 아니지만 매년 호봉 승급도 되고 큰 과오만 없으면 재계약도 잘 되니 안정적인 직장이예요. 다행히 학교에 적응도 잘하고 열심히 근무하고 있어서 너무 감사한 요즘입니다. 제 딸도, 현정님 아드님도 건투를 빕니다! ^^
애기들
출근하는 뒷모습은 언제나 짠 하지요
어느 한여름
관리소장에게
수박화채, 미숫가루 얼음 타서 나눕시다
지시한 기억들이 납니다
This,too,shall pass away.
언제까지 자식 걱정 안하고
살까요~~
성실하시니 모든
일이 잘 풀릴겁니다.
저도 아이셋을 키우면서
15년 맞벌이 했어요.
애들 학원비때문에
일년내내 야근한적도
있어요.
갑장님~~
화이팅!!
입니다.^^
지금 여우님은 취미생활 다
하고 계시니 부러워요.
굿밤 되세요 ~~
온 가족이 성실하시니 참으로 건강하고 잘 될 수 밖에 없는 가정입니다.
우리 맏딸도 사서교사 자격증은 처박아두고 돈 안 되는 북 디자이너 한다고 10년 넘게 재택 근무하며 부모 속을 태우더니,
금년 1학기부터 의정부 시내 초등학교 사서교사로 근무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립학교 초, 중등 사서교사가 대부분 기간제여서 정규직은 아니지만
매년 호봉 승급도 되고 큰 과오만 없으면 재계약도 잘 되니 안정적인 직장이예요.
다행히 학교에 적응도 잘하고 열심히 근무하고 있어서 너무 감사한 요즘입니다.
제 딸도, 현정님 아드님도 건투를 빕니다! ^^
미대나온 조카도 전공
못 살리고 서울에서 계약직 근무하더군요.
울산은 대기업이 많아도
취직하기가 더 어렵네요~~
주위에 캥거루족 아들을 둔 60대 후반인 사람이 그럽디다.
"내가 아침에 일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왔을 때도
꼼짝하지 않고 컴 앞에 앉아 있는 녀석이 꼴보기 싫어
투잡을 뛰고 밤 10시 넘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걸 한 달여 지켜보더니
녀석이 생각을 바꿔 취직하더구먼"
요즘 젊은이들은 철이 참
없더군요.
우리 아들이 백수가 될줄
상상도 안해 봤거든요~~
모두가 힘든 시기네요.
땅이 얼른 팔려야 할텐데~
하시려는 일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워낙 성실하시니 잘 해 내시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출근하는 아들의 뒷모습에서 듬직함이 보이네요.
첫 출근한 아들이 월급이 적어도 다닌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네요~~
축하드려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현정시 훌륭해요
정직하게 현실때라 직면하는 그 마음이 언젠가는 한번 성공할거같소이다
아드님 넘 잘 되어서 진짜진짜 기쁘다요
그간 엄마맘이야 얼마나 애태우나만
엄마의 적극성 대비에 아드님도 마음이 확 달라졌나봐요
축하축하해요
현정씨 화이팅!!!
제가 청소 일을 가진게
마음이 아팠나봐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봅니다.
사무실에서
저때문에 웃음꽃이 피었다고
하니 다니는데까지 다녀
보려구요 ~~
정말 잘됐네요
무엇보다 아드님 출근 축하드려요
출근 뒷모습만 봐도 엄마 마음 흐믓하시겠어요
현정님도 아드님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