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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들어와서 정신없이 공부만 하다가 군대를 다녀오고 다시 복학해서 굳어버린 머리 다시 사용하느라 애먹었는데 이런식으로 2년을 보내니 어느덧 나도 모르는 새에 4학년 2학기가 되어 나도 이제 슬슬 취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저기 일단 이력서를 존나게 찔러넣었는데 뭐 이름만들어도 아는 회사부터 듣보잡회사까지 이랜드, LG화학, 콘프로덕츠코리아, 두산메카텍, 우성사료, LG CNS, 청호그룹, 기아차, 현대차, LG디스플레이, OCI주식회사, 한솔제지, KTH, 동부화재, 빙그레, LG생활건강, 효성, 삼양사, 삼아 알미늄, 현대오일뱅크, KT&G, 대원제약, 웅진코웨이, 교원그룹, 코오롱, 롯데, 서울대병원, 광림, 미원, 드림라인, JCE, 교직원공제회, 한국투자저축은행, 귀뚜라미보일러, 현대제철, IBM, 신도리코, 아프로그룹, 서울우유, 태광그룹, 퍼시스, 한국자산관리, 바이오톡스텍, 대한유화공업, 희성촉매, 대교, 기업은행, 샘표식품 등등 대략 50군데 이력서를 쳐 넣었는데 서류 붙은데라고는 우성사료, LG디스플레이, 현대차, 아프로그룹, 대교 등등 해서 5개 이상도 안되길래 일단 눈물을 머금고 우성사료 면접보려고 새벽부터 대전까지 버스타고 내려가서 면접대기하는 시간, 버스왕복시간까지 합쳐서 도합 10시간정도를 소모했는데 기껏 면접시간은 5분밖에 안되서 첫번째로 기가 차고, 원래 면접이라는게 처음에 자기소개부터 시작하는게 원칙인지라 자기소개를 존나게 열심히 연습했는데 기껏 들어갔더니 자기소개준비한거 다 아니까 영어면접부터 하겠다고 지랄을 하는데 두번째로 기가 차고, 나의 장점이랑 지원동기랑 자기소개, 학과소개까진 영어로 준비를 해갔는데 이걸 앞에 있는 면접자한테 물어보고 나한테는 별 그지같은 영어질문을 해대는 것에서 세번째로 기가 찼는데 결국 영어면접을 버벅거리다가 보니 일반 인성면접도 그닥 자신감있게 대답을 못해서 집에 와서 며칠 기다려보니 댁은 떨어졌으니까 발닦고 잠이나 쳐 자라는 메세지를 받고 존나 같잖은 회사에서 버림받은거같아서 한동안을 우울해하다가 LG디스플레이 인성검사 테스트 날짜가 다가오게 되서 존나 기대감을 갖고 시험을 쳤는데 운좋게 합격해서 면접을 보러 가려고 하는데 이건 또 면접 보러 경상북도 구미까지 오라고 하길래 왜 이런가 해서 내가 작성한 이력서를 살펴봤더니 내가 파주랑 구미 위치를 잘 몰라서 서울에서 가까운 파주 근무지 놔두고 구미로 지원근무지를 쳐 적어놨던것을 발견하여 존나 후회를 하면서 일단 구미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자세히 안내 메일을 살펴보니 아침 7시까지 오라는 별 그지같은 메시지가 있어서 차시간을 살펴보니까 아무리 새벽기차나 버스로 빨리 내려가봐야 8시 이전엔 도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하는 수 없이 그 전날 구미에 내려가서 여관에 묵으며 면접준비를 또 존나게 열심히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일이 면접이라 긴장되서 잠도 잘 안오고 신체검사까지 한꺼번에 같이 한답시고 굶고 오라고해서 밥도 제대로 못먹어서 컨디션이 존나 좆같은 데다가 면접장에 도착해서 일정표를 살펴보니 내 면접 시작 시간은 11시로 잡혀있어서 존나 씨팔 11시에 면접 시작할거면 왜 7시까지 오라고 쳐 불렀는지 존나 억울해서 울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는데 그때 면접비라고 건내주는 자그마한 돈봉투를 받고서 그 안에 펼쳐져 있는 배춧잎 6장에 잠시나마 잃었던 웃음을 되찾고 자그마치 4시간을 쓸데없이 앉아서 쳐 기다리면서 긴장감은 더 쌓여가고 이게 원래 면접이란게 일찍보면 볼 수록 좋은건데 난 면접볼때마다 마가 꼈는지 존나 마지막에 보게되는 경향이 있어서 이게 내 인생이 좆같은건가 하는 생각에 혀를 차고 있을 무렵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조 면접이 다가와서 자신감있게 쳐 들어가서 인사 존나 우렁차게 하고 폭풍같은 자기소개를 하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연습을 했으면 보름전에 했던 그 멘트가 아직까지 토시하나 안틀리고 다 기억이 날 정도라서 한번 읊어보자면 '안녕하십니까? LG디스플레이를 1등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지원자 조현상입니다. 저는 저의 장점 3가지를 통해서 저의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저는 저의 전공 분야에 대해서 열정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화학공학과 출신으로서 이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아래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학업에 열중해 왔습니다. 그 결과 현재 전공과목 평점 4.2이상을 받았는데 이러한 저의 성적이 저의 열정과 전문성을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저는 6년간 꾸준하게 헬스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길러 왔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업무가 상당히 힘들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얘기가 오히려 반가울 정도로 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으며 오히려 이런 강한 강도의 업무를 좋아하는 도전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저는 5000명이 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창설하고 관리함으로서 이에 걸맞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능력을 바탕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열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팀워크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사 주가를 1년 내에 5만원대 이상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멘트를 했는데 LG디스플레이 인재상이 열정, 전문성, 팀워크라서 나름 자기소개는 깔끔하게 잘 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LCD제조 회사라 LCD관련 부분에서 질문할 줄 알았더니 갑자기 내가 고등학교때 배웠던 화학질문을 던지길래 너무 배운지 오래된 내용이라 존나 버벅대면서 어찌됐건 제대로 말을 하긴 했는데 그 다음에 날라오는 질문이 LCD를 제조할 때 액정의 위 아래로 포어를 장착하게 되는 이유를 말해보라고 하는 질문을 던지길래 액정이 주입되기 위해 상하기판을 합착시켜야 한다고 했더니 지금 자기가 물어보는 질문은 기판이 아니라 포어를 왜 대냐는 질문이었다면서 존나 역정을 내길래 난 워낙에 회사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다 생소한 단어들이니까 포어라는 것이 기판을 설명하는 또다른 말인줄 알았다며 변명을 해댔고, 그럼 포어가 뭔지 아냐고 쳐 묻길래 내가 2주일이 넘게 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를 뒤져가면서 거기에 있는 LCD기술 내용을 싹다 외웠는데도 그거에 대한 내용은 안나왔다고 존나 따지려다가 그냥 모른다고 대답하니까 그제서야 미소를 방긋 지으면서 아, 이놈 꼬투리 하나 잡혔구나 하면서 갑자기 폭풍 압박면접을 존나 진행하려는 듯한 자세와 함께 니는 서울 사는 애가 왜 구미로 지원했냐면서 존나 역정을 내길래, 파주공장보단 구미공장이 일을 하긴 더 힘들지만 신입사원들이 처음 일을 배우기엔 적합한 장소라고 얘기를 들어서 지원했다고 말했더니 자기가보기엔 거짓말하는거같다면서 진짜로 구미로 지원한 이유가 뭐냐면서 껄껄 쳐 웃어대길래 난 진짜 거짓말하는게 아니라 신입사원으로서 배우는 자세로 구미로 오고 싶어서 일부러 구미로 작성했다고 하니까 도대체 그런 정보를 어디서 들었냐고 하길래 여러 인터넷자료나 주변 선배들한테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더니 그 정보는 잘못된 정보라면서 니는 원래 자신의 일을 처리할 때 그 따위로 대충대충 처리하냐며 존나 면박을 주길래, 아니 그럼 내가 뭣하러 집에서 가까운 파주 놔두고 구미까지 오겠냐고 존나 성질을 내면서 아구창을 한대 날리고 싶었지만 그러면 100% 면접 탈락 될것이 뻔하기 때문에 화를 내리 누르고, 내가 조사한 것이 잘못된 것일수도 있겠지만 일단 내가 최대한 조사한 바로는 구미가 신입사원이 일을 배우기에 좋은 장소라고 얘기를 들어서 지원한 것이고 구미를 지원한 것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말했더니 그러니까 그 정보가 잘못된 정보라면서 존나 나를 까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내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져가면서 나는 내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어거지로 입꼬리를 귀에 걸며 미소를 쳐 지어가며 다음 질문을 받았고, 이어진 질문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난을 극복했던 경험을 말해보라고 하길래 군시절 내가 행정병이었는데 그 당시 TO에 모자르게 병사가 차 있어서 나 혼자 3명이서 해야할 일을 다 처리했던 일을 말하고, 마지막에 전역 3개월전에 후임병이 들어와서 내가 2년간 했던 업무를 3개월만에 인수인계하는게 어려워서 야간작업 해가면서 책한권 분량의 인수인계서를 직접 작성해주고 왔다고 말했더니 그냥 일하면서 가르쳐주면 되지 뭣하러 인수인계서를 힘들게 작성했냐고 따지길래 원래 일 할 때는 일하는데 집중해야해서 따로 가르칠 시간이 없어서 내가 따로 밤에 시간을 내서 인수인계서를 만들어줬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대길래 뭔가 잘 풀리려나 싶어서 마음이 가라앉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사람들한테 듣기 좋았던 별명이나 이야기등이 있냐고 물어서 좋은 단어는 아니지만 변태라는 단어를 종종 듣는다며 이게 실제로 변태같아서가 아니라 뭔가 일을 할 때 내 자신을 혹사시켜가면서 까지 일을 하는거러 좋아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하니까 그럼 그 별명을 얻게된 경험담을 얘기해보라고 해서 또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섞어가며 기껏 이야기해주었더니 이번엔 사람들한테서 듣기 싫었던 말을 해보라고 해서 사람들한테 심심하단 얘기를 종종 듣곤하는데 내가 워낙 진지한 성격이기도 하고 말하는걸 즐기지 않는데다가 일을 할땐 일에만 너무 집중하는 편이라 주변사람들이 종종 그런 얘기를 한다고 했더니 그럼 듣기 싫었던 말 하나 더 얘기해보라고 해서 심심해보인단 얘기말고는 따로 듣기싫은 말은 없다고 하니까 그럼 듣기 좋았던 말 하나 더 얘기해보라고 해서 그냥 열심히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을 하고 그 외에 또 여러가지 전공 질문이랑 인성질문 등등을 물어보고 면접을 마친 뒤에 공장에서 터미널까지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서 다시 집으로 버스를 타고 오는데 생각해보니까 택시비랑 버스비, 그리고 여관비까지 다 합해보니까 아까 받은 면접비 6만원이 결코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쓰라린 눈물을 흘리며 집에 가는길에 막걸리에 파전을 하나 시켜놓고 막걸리집 사장님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요즘 너무 취업이 안된다며 이런 작은 막걸리집 하나 여는데 얼마정도 드냐고 물어보니까 막걸리집에 와서 막걸리집 열겠다고 말하는 상도덕도 없는 괘씸한 새끼라며 나를 쫓아냈고 결국 택시비, 버스비, 막걸리파전값에 기껏받은 돈 6만원을 다 탕진하고 집에 와보니 이제 남은건 잉여인간이 되어버린 내 인생과 하나둘씩 떠나가는 내 주변 친구들, 그리고 점점 지랄같아지는 성격에 몸서리 치고 있는데 예전에 LG디스플레이 면접 준비도중에 보았던 현대차의 인적성 테스트 결과가 며칠후에 나와서 확인해보니, 귀하는 서류전형에 합격했으나 인적성 테스트에서 븅신 쪼다같이 떨어졌기 때문에 면접을 보지 못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계속 잉여인간으로 생을 마감하라는 메세지를 받게 되었고 그래 기왕 이렇게 된거 일단 기업이란 기업은 다 써보자하는 생각에 여기저기 다 찔러넣었는데 하나 연락이 와서 받아보니 아프로그룹이래서 살펴보니 러시앤캐시 모회사로 한마디로 대출회사길래 내가 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이런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은 면접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진짜 악으로 써넣은게 대교인데 일단 서류 합격해서 1차 면접보러 교육국장을 찾아뵈었더니 나를 존나게 반겨주시면서 앞으로 꼭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보게될 2차 본사 면접을 어떤식으로 준비해야하냐고 물었더니 그건 자기가 알아서 본부장한테 잘 말씀드려서 합격시키게 해주겠다고 하며 밥까지 사주길래 뭐 이정도 대접이면 붙겠거니 했는데 어제 2차 면접보러 가니까 왠 여사원이 하나 나를 알아보더니 '어제 교육국장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시던데요?' 라고 말하길래 '면접 결과에 반영이 될까요?' 라고 물었더니 '아마도요^^' 라고 웃으며 대답을 해주길래 이건 왠만하면 잘 되겠구나 싶어서 거기서 실무진이랑 면접을 보는데 일단 그 사람들한테 나를 잘 어필하긴 했는데 그 사람들은 날 못알아보길래 본부장님은 날 알아보겠거니 싶어서 다음에 이어지는 본부장 1:1면접을 보는데 이 썅노무 본부장이 날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눈치라서 국장이 연락을 준다더니 연락이 안닿았나? 하는 상실감과 배신감에 휩싸였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면접을 잘 보고 집에 왔더니 존나 개 떨어져 버려서 이런 빌어먹을 회사가 다 있나 하는 생각에 일단 화를 한번 참고 국장한테 메시지를 보냈더니 존나 씹어대는 상황이라 어이를 상실하고 앞으로 남은 잉여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존나 연구하고 고민중임.
이상 한문장 요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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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문장이라 해서 가볍게 들어왔는데 깜놀하고식겁ㄱ-;;;;;;;;;;;;;;;;
가볍게 쓸라고 했는데 쓰면쓸수록 길어짐 ㅡㅡ
아웃사이더랩같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도그생각ㅜㅜㅋㅋㅋㅋ
실은 나도 그생각ㅜㅜㅋㅋ
요약인데..이..읽기조차 힘들어요..
마흥님을 위한 아주 간단한 한줄요약 '취업실패하여 잉여대열'
읽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제가 남극곰님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한줄요약이라죠 +_+!!ㅋㅋ
게이마흥
헒..이젠 게이까지 ㅋㅋㅋㅋ
LG CNS는 기계등에 들어가는 프로그램 짜는덴데 왜 넣었음? -_-
지원분야에 화공과있음
헐... 진짜?
눈...아파요 ㅠㅠㅠㅠㅠ
저도 적어놓고 보니 눈이 아프네요..ㅋ
길어;;길어요;;;길단말이예요;;;
읽어..읽어요.. 읽으면 다 읽혀진다우...
슬픈내용인데... 왜 웃긴가요...
웃긴내용이니까요..
결론은 고민중?ㅋㅋㅋㅋㅋㅋㅋ 오라버니 오랜만이에요
취업이 안되서 오죽허면 고졸지원자 뽑는 회사에도 슬슬 원서 집어넣어보고 있음. 우라질
술이나 마시자. 막걸이에 파전 좋네.
요즘은 ... 안 우울하시냐고 물으려고 했는데 눈물나는군요 ㅠㅠ
할얘기 디게 많을거 같네예 ㅋㅋ
우왕... 이거 우선 적는게 더 힘들었을것같은데요..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