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스카우트 조기퇴영에... "최악의 국민배신" 급발진한 국힘
신원식 "부모항의? 전북 대원들만 부모 있나... 누구의 사주로 결정했는지 배후 의심"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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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연맹 지도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지도자들은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퇴소하겠다고 밝혔다. |
ⓒ 연합뉴스 |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조직위원회의 성폭력 대응 미흡을 지적하며 2023세계스카우트연맹 잼버리대회에서 조기 퇴영한 전북스카우트연맹을 두고 "누구의 사주로 반(反)대한민국 결정을 했는지 정치적 배후에 대한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신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세계잼버리대회에 참가했던 전북연맹 제900단 대장이 오늘 오전 조기퇴영을 선언했다"며 "'영지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 조직위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고, 열악한 환경으로 청소년대원들의 부상이 속출했다'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댔다"고 썼다.
그는 "전북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전 세계인의 뒤통수를 치는 최악의 국민배신"이라며 "손님을 두고 먼저 집을 나가버리는 집주인 행태만큼이나 무책임하고 파렴치하다"고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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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6일 페이스북에 올린글 |
ⓒ 신원식 의원 페북 갈무리 |
신 의원은 태국 지도자의 여자 샤워실 침입 의혹과 관련해 전북경찰청,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등의 해명을 언급하며 "상식적으로 100명이 당시 상황을 목격했을 정도로 북적이고 공개된 장소에서 성범죄 행위를 범할 일국의 보이스카우트 지도자가 존재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동 지역단장(전북)은 부모들의 항의도 핑계로 삼았다"며 "다른 지역 대원들은 부모도, 항의도 없어서 조기퇴영 결정을 안 했다는 말인가? 전북연맹대원들만 부모가 있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신 의원은 "동 연맹은 마치 울고 싶어 뺨 맞기를 기다렸던 사람처럼 태국 지도자의 단순 실수를 성범죄로 침소봉대해서 조기퇴영 구실로 삼았다. 황당함 그 자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더욱이 개최지역 연맹이라면 이러면 안 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여러 정황을 볼 때 동 지역단의 조기퇴영 결정은 '파렴치', '무책임' 등의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며 "누구의 사주로 그런 반대한민국 결정을 했는지 정치적 배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잖아도 동 대회의 불상사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야권은 어제부터 적반하장의 주특기를 발휘해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호도하기 위한 정치공세를 본격화했다."
즉 전북 스카우트 연맹의 조기퇴영 결정 뒤에는 더불어민주당과의 '결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하지만 그의 글에는 별다른 근거나 의심스러운 정황이 담겨있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신 의원은 '카르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대회 종료 후 '문재인 정권의 잼버리대회 준비과정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특히 전북연맹이 저지른 최악의 국민배신 행위 뒤에 거대한 반대한민국 카르텔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철저히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전북연맹 제900단의 세계잼버리대회 조기 퇴영은 최악의 국민배신 망동(妄動)"
- 정치적 이득이나 이권 또는 우리나라를 해롭게 하는데만 혈안인 反대한민국카르텔의 개입 가능성도 경계해야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 중인 세계잼버리대회에 참가했던 전북연맹 제900단 대장이 오늘 오전 동지역단의 조기 퇴영을 선언했다. '영지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 조직위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고 열악한 환경으로 청소년 대원들의 부상이 속출했다'라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댔다. 전북 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전세계인의 뒤통수를 치는 최악의 국민배신이다. 손님을 초대해 놓고 집이 덥고 불편하다고, 손님을 두고 먼저 집을 나가버리는 집주인 행태만큼이나 무책임하고 파렴치하다.
태국 보이스카웃 지도자의 여자샤워실 진입 행위에 대해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은 '성적 목적의 침입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장관 역시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받았다'라고 밝혔다. 국제보이스카웃연맹 사무총장도 '태국 지도자가 동서남북을 구분 못한 탓의 단순 실수'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상식적으로도 100명이 당시 상황을 목격했을 정도로 인파가 북적이고 공개된 장소에서 성범죄 행위를 범할 일국의 보이스카웃 지도자가 존재할 수 있는가?
동 지역단장은 대원들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항의도 핑계로 삼았다. 아니, 그러면 다른 시도 지역 연맹 소속 대원들은 부모도 없고, 항의도 없어서 조기 퇴영 결정을 안했다는 말인가? 오직 전북 연맹 대원들만 부모가 있다는 것인가?
동 지역단의 행위는 기본적으로 동 대회의 취지와 목적에 정면으로 반하는 망동이다. 세계잼버리대회는 세계 청소년 간 우정을 교류하고 야영생활 체험을 통해, 개척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르고 심신의 조화로운 성장을 도모하는 데에 있다. 동 지역단의 조기 퇴영 결정은 이 중 어느 대목에 부합한 행동인가?
특히 동 연맹은 마치 울고 싶어 뺨 맞기를 기다렸던 사람처럼 태국 지도자의 단순 실수를 성범죄로 침소봉대해서 조기 퇴영의 구실로 삼았다. 아니,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뺨을 때려주지 않자 스스로 뺨을 때리고 대성통곡하는 황당함 그 자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더욱이 개최지역 연맹이라면 이러면 안 되지 않나? 대회가 여러 난관에 직면한 상황이라면, 오히려 팔을 걷어붙이고 다른 연맹의 조기 퇴영을 만류하고 대회의 정상 진행을 위해 모범과 솔선을 보여야 할 장본인 아닌가?
결국 여러 정황을 볼 때, 동 지역단의 조기 퇴영 결정은 단순히 '파렴치', '무책임' 등의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누구의 사주로 그런 反대한민국 결정을 했는지 정치적 배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잖아도 동 대회의 불상사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야권은 어제부터 적반하장의 주특기를 발휘해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호도하기 위한 정치공세를 본격화했다. (동 대회가 유치된 것은 文 정권 출범 첫해인 2017년 8월. 그 후 문 정권 5년간 준비)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혹여라도 야권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에서 이번 전북연맹의 석연치 않은 조기 퇴영 결정에 개입했다면, 결단코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그 결정은 대한민국이 전세계로부터 성범죄를 용인하는 인권후진국으로 낙인 찍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세계잼버리대회와 부산엑스포 유치의 성패가 윤석열 정부와 야권의 지지에 미치게 될 반비례의 함수관계 역시 누구도 부인치 못할 것이란 점도 주목된다. 이번 사태와 관련, 부디 야권이 국가이익은 없고 오직 정치적 이득에만 혈안인 패륜 집단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번 대회가 끝난 후라도, 관계기관은 문재인 정권 5년간 이번 세계대회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고, 1천억 원이 넘는 예산은 어떻게 지출했는지 철저히 검증해주길 바란다. 특히 이번 전북연맹이 저지른 최악의 국민배신 행위 뒤에 거대한 反대한민국 카르텔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철저히 규명해주길 바란다.
이제부터라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길 진심으로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