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법이 나쁜것도 알고, 모든게 박정희씨의 책임도 아닙니다. 그점은 저도 100% 찬성합니다.
그렇지만 뭔가 오해를 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일본이 군부독재가 없었다는건 어불 성설입니다.
메이지 유신부터 수십년간 군국주의 국가였는데 군부독재가 아니라뇨..
그리고 박정희야 말로 일본군 출신이고 일본식 군부독재의 정치방식을 물려받은 사람입니다.
군인들은 죄다 요직에 앉혀놓고 툭하면 계엄령이나 긴급조치 내리고,
학도호국단 만들어서 고등학생들한테 군사교육 시키고,
해마다 학생들 여의도에서 군복 입혀놓고 사열시키고,
영화관 갈 때마다 대한뉴스를 통해 반공/호전 프로파간다로 세뇌시키고,
장발을 단속하고, 미니스커트를 단속하고, 밤중에 통행을 금지시키고,
조금만 문제되는 발언을 해도 잡아가고, 고문하고, 몰래 죽여버리고...
자기와 반대되는 정치적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일본에서도 납치하고, 독일에서도 납치하고...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 식으로 나라를 18년간 이끌어가고 사회는 그간 살아남기 위해 거기에 적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 한국에 만연한 전체주의 교육방식을 주입한 책임을 박정희씨한테 돌리고 싶습니다.
뭐.. 거슬러 올라가자면 일본이나 서구에도 여러 선구자가 많이 있겠지만,
그래서 딱히 박정희씨가 스스로 만들어내고 물려준 유산은 아니지만
적어도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박정희씨가 그 유지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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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군부독재를 지지하는 분이--; - Contradanza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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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금만 문제되는 발언을 해도 잡아가고, 고문하고, 몰래 죽여버리고..." 이런 것은 다른 독재자에 비해 박정희가 비교적 나은 점입니다. 장개석이나 수하르토 이승만 마르코스 등소평, 현재에도 그를 아이돌로 삼고 있는 러시아나 중국의 아류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낫다고 봅니다. 물론 50보 100보라고 할수도 있겠지요..
말그대로 '50보 100보'죠... 확실히 있어서 안되는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논란의 여지가 없죠. 자꾸 다른 독재자들과 비교하면서 논점을 흐리지 말아야해요.
일본얘기하면서 본의 아니게 물타기를 한 셈이 되었군요. 일본역시 대표적 군부독재국가란걸 깜빡했습니다. 뭐가 되었든 제 요지도 파악하신거 같구요ㅋ 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