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로부터 군자차량기지를 지켜 주세요!

가뜩이나 여러 모로 힘든 시기인데, 안 좋은 소식이 추가로 들려 옵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지하철 2호선 순환선을 아실 겁니다. 거기에는 두 개의 지선이 있는데 여객 영업도 하지만, 2호선 순환선 본선을 운행하는 전동차들을 정비하는 지하철을 운영하는 데에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차량기지와 연결되어 있어 그 중요성은 엄청납니다.   그 중에 하나가 성수지선(성수-신설동 구간)의 군자차량기지입니다. 이 차량기지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지하철 2호선뿐만이 아니라 일부 지하철 1호선 전동차도 같이 정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요즘, 중앙정부에서 그 차량기지를 폐쇄하고 그 자리에 공원을 신설하겠다고 하여 여간 난리가 아닙니다.   여러분, 그냥 지하철 차량기지가 서울 도심에서 사라진다고 좋아만 할 일이 아닙니다. 만약에 그 기지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1. 2호선 전동차들이 정비를 받으러 신정지선의 양천차량기지까지 가야 한다. 2. 해당 구간을 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로 운행해야 하므로 전력 낭비, 인력 낭비가 발생한다. 3. 양천차량기지 하나에 정비를 받아야 하는 전동차들이 몰리면서 서울메트로 정비원들의 업무가 가중된다. 4. 제한된 시간에 정비를 다 하지 못하므로 점차 정비를 받지 못하는 전동차들이 생겨 난다. 5. 정비받지 못한 전동차들이 계속 운행되면,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 운이 없으면 지하선로에서 탈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2MB 정부가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강변역에서 구리 남부까지 새 지선을 신설하고 거기에 차량기지를 지어 차량들을 정비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안은 있으므로 다행이고 좋습니다. 그런데 그 대안이라는 것이 기존의 군자차량기지보다 편익이 너무 떨어진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1. 기존에 서울 안에서 정비를 받으면 되었을 1, 2호선 전동차들이 정비를 받으러 구리까지 가야 한다. 2. 강변역에서 구리 사이에 새 선로를 건설하려면 그 구간의 도로를 뜯어야 하는데, 그러면 그 일대에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한다: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강변역 바로 옆에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앞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도 많아 유동인구가 많고, 그 일대는 늘 정체를 이루는데, 만약에 거기에 공사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수도권 동부뿐만이 아니라 심하면 전국적으로 교통대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구리나 남양주의 사람들은 그 동안 차량 정비가 주 목적일 지하선로의 건설을 위하여 그 희생을 몇 년이나 감수해야 합니다. 3. 해당 구간의 선로 신설은 암사-별내 사이의 8호선 연장인 '별내선'과 중복되므로, 예산 낭비가 우려될 수 있다.   여러분 부탁입니다. 제발, 2MB로부터 군자차량기지를 지켜 주세요! 촛불이 다시 일어나 이번에는 공영방송 KBS와 MBC에 이어, 시민의 발인 서울지하철, 그리고 서울지하철의 운행을 책임지는 군자차량기지를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할 때입니다!